• 최종편집 2026-04-1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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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물가 16% 폭등…신현송 앞 닥친 고물가 우려
한국은행 '3월 수출입물가'…1998년 외환위기 후 최대 폭 상승

 

중동 전쟁으로 유가와 원화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 물가가 1990년대 말 외환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폭등했다. 15일 한국은행의 ‘3월 수출입물가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16.1%, 전년 동월 대비 18.4%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1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로는 코로나 팬데믹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까지는 전년 대비 2%대에 머물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이달 이후 급등할 위험이 생겼다는 뜻이다. 15일 인사청문회 후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 21일 한은 총재에 취임 예정인 신현송 전 BIS(국제결제은행) 통화경제국장이 임기 초반부터 인플레이션과 싸우며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부가 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방어하려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은이 물가 상승을 막으려 금리를 올리면 통화와 재정 정책 간 엇박자가 불가피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1월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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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 물가 폭등의 원인에 대해 “원유 수입 가격이 전월보다 88.5% 상승하는 등 광산품 가격이 급등한 동시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상승해 수입 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유 수입가 상승률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후 역대 최고였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오르다 올해 초 다소 진정되며 2월 평균 달러당 1449.32원을 기록했던 환율 또한 지난달엔 1486.64원으로 상승했다. 이문희 팀장은 “당분간은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이달 물가는 미국·이란 간 협상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지금으로서는 향방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했다.

 

 

 

 

유가와 환율이 오르는 가운데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까지 AI(인공지능) 호황으로 급등하면서 수출 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6.3%, 전년 대비 28.7% 폭등했다. 전월 기준으론 역시 1998년 1월, 전년 동기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은 “원화 기준 수출 물가는 원화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디램 반도체가 전월보다 21.8%, 플래시메모리가 28.2%, 에틸렌이 85.8% 오르는 등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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