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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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채운 ‘4만명’ 아미…완전체 컴백에 눈물 흘리기도
    광화문 채운 ‘4만명’ 아미…완전체 컴백에 눈물 흘리기도 방탄소년단(BTS)이 21일 복귀 공연이 약 4만명의 아미(BTS의 팬덤명)의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새벽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명당’을 선점해 대기하던 아미들은 BTS가 등장하자 응원봉 ‘아미밤’을 흔들며 재회의 기쁨을 표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연이 시작된 이날 오후 8시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4만~4만2000명이 모였다. 인구 혼잡도는 ‘붐빔’ 수준이었다. 경찰의 비공식 추산도 4만2000명 안팎이다. 무대가 설치된 광화문광장 인근은 이날 새벽부터 아미들로 붐벼 온통 보랏빛이었다. 이번 복귀 앨범 ‘아리랑’ 컨셉에 맞춰 한복을 입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복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신채민(43)씨는 보라색 댕기와 한복을 입고 광장을 찾았다. 그는 “BTS콘서트를 위한 한복 스타일링 콘텐츠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전통에 좀 더 관심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1월 말부터 발행했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시민들은 광장 인근 벤치와 인도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전광판이 보이는 위치의 벤치에서는 관람객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 금세 다른 사람이 와서 자리를 채우는 모습도 연출됐다. ‘벤치 명당’에 앉은 이들은 저녁 시간에도 식당에 가지 않고 자리에 앉아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다. 공연 20분 전 전광판에 BTS 멤버들이 등장하며 음악이 흘러나오자 아미들의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동하지 않고 자리에 멈춰서 전광판을 찍는 시민들에 경찰들은 연신 호루라기를 불며 “무브(Move·이동하라)” “멈추면 안 된다”고 외치기도 했다. 공연은 이번 앨범의 수록곡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로 시작됐다.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는 BTS 멤버들의 모습을 촬영하던 해외 아미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멤버 전원이 “4년 만에 인사드린다. 방탄소년단이다”라고 인사하자 아미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약 1시간 공연 내내 아미들의 ‘떼창’이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웠다. 아미들은 음악에 맞춰 춤추며 앵콜곡 ‘소우주’가 끝날 때까지 공연을 즐겼다. 파란색으로 빛나는 아미밤을 연신 흔들며 흥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슬로베니아 출신 리아(21)씨는 “첫 등장 신이 너무 압도적이었다”며 “백댄서도 코러스도 없이 7명이 무대를 꽉 채우는 게 너무 좋았다”고 감동을 전했다. 아미들은 자체 제작한 굿즈를 교환하며 정을 나누기도 했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체류 중인 독일인 라나 타틀르(21)는 한국 아미가 ‘BTS WORLD TOUR ARIRANG’이라고 적힌 동그란 뱃지를 쥐여주자 소녀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뱃지를 받은 기자를 보며 “너도 이제 뱃지가 있으니 아미로 들어와야 한다”며 웃었다. 예상보다 적은 인파에 문형 금속탐지기(MD)를 공연 중 해체하는 광경도 목격됐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전광판을 볼 수 있는 환구단 황궁우는 공연 시작을 앞두고 인파가 몰렸으나 공연 시작 28분 후 한산해졌다. 경찰은 이후 신규 진입 인원의 짐 검사를 중단하고 MD 철거를 시작해 오후 8시 31분쯤 분해를 마쳤다. 앞서 경찰은 광화문광장 인근에 31개 게이트를 설치하고 MD와 핸드스캐너 등으로 시민들을 검문했다. 한편 공연 종료에 따라 광화문광장 인근의 교통 통제도 정상화된다.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던 5호선 광화문역, 3호선 경복궁역, 1·2호선 시청역은 오후 10시부터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오후 11시부터는 광화문 일대를 우회하던 51개의 시내버스 노선이 모두 정상운영된다. 사직로, 율곡로, 새문안로, 광화문 지하차도의 통제도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해제된다. 다만 광화문~시청 구간 도로는 다음 날 오전 6시부터 정상 통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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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2
  • 촬영 카메라만 23대, 월드컵 전율 넘는다…숫자로 본 ‘BTS 컴백’
    촬영 카메라만 23대, 월드컵 전율 넘는다…숫자로 본 ‘BTS 컴백’ 10개국 출신 스태프 참여…8개 언어 사용방송 장비 총 중량 164.5톤…막대한 물량특수 카메라 동원…시청자에게 몰입감 선사촬영 영상 용량 108TB 예상…끊김없이 처리 논픽션 시리즈와 스포츠 부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라이브’는 기술과 자본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다. 오는 21일 오후 8시 전 세계 190여개국에 넷플릭스를 통해 송출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는 그간 우리가 알던 생중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넷플릭스가 공연을 앞두고 20일 공개한 숫자로 표현한 제작 데이터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디지털 생태계가 지상 위에 구축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우선 10개국 출신의 스태프가 참여하고, 8개 언어가 사용되는 글로벌한 프로덕션 팀이 함께 한다. 6개 시간대에 걸친 팀이 협업한 이번 공연은 엄청난 수준의 조율이 필요한 방대한 프로젝트다. 특히 라이브를 위해 동원한 인프라의 물리적 수치가 압도적이다. 투입되는 방송 장비 총 중량은 무려 16만4500㎏(164.5톤)에 달한다. 총 58건의 개별 화물 단위(Shipment)와도 같다. 해상 운송 시 사용하는 컨테이너 10개 정도를 빈틈없이 채울 수 있다고 한다. 넷플릭스가 이번 라이브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기술적 정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중계의 핵심인 카메라 셋업도 경이롭다. 이번 라이브에는 총 23대의 카메라가 투입되는데, 이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의 일반적인 음악 방송 녹화 현장에 동원되는 15대 내외를 훌쩍 뛰어넘는다. 월드컵 결승전 중계가 보통 30대 안팎의 카메라로 진행되고, 올림픽 개막식과 같은 메가 이벤트에서 주관 방송사가 경기장 전체에 40~50대의 중계 카메라를 운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단 한 팀의 아티스트를 위해 23대의 고성능 카메라를 집중 배치한 것은 스포츠 중계의 역동성과 영화적 미장센을 동시에 구현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1.6㎞ 거리의 건물 옥상에 배치된 원거리 카메라를 비롯해 이글아이(EagleEye), 최대 10m 높이의 타워캠 XL, 원격 조정 이동 카메라, 레일 이동식 타워 카메라 등 특수 카메라를 동원해 시청자들에게 다각도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에너지를 지탱하는 전력 시스템은 이번 프로젝트의 심장과도 같다. 현장 전체에 공급·분배되는 전력 규모는 총 9660kVA(킬로볼트암페어)에 달한다. 일반 가정 수천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처럼 거대한 에너지를 실어 나르기 위해 설치된 전력 케이블의 길이는 총 9.5㎞에 이르며, BTS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 4만1536개의 끝과 끝을 이어 놓았을 때와 맞먹는 길이다. 최종적으로 생성될 데이터의 양은 이번 라이브의 질적 깊이를 증명한다. 촬영 영상의 예상 총 용량은 108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이는 고화질(Full HD) 영화 약 2만2000편을 동시에 저장하거나 고해상도 사진 1100만장을 담을 수 있는 방대한 크기다. 만약 한 사람이 이 모든 영상 소스를 쉬지 않고 시청한다면 무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화면 앞을 떠나지 못할 정도의 정보량이다. 넷플릭스가 공연에 투입하는 40TB의 서버 용량은 거대한 데이터 폭풍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거실로 가장 완벽한 찰나를 전달한다.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스포츠 부문 총괄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광화문에서 진행된 사전 미디어 브리핑에서 화면으로 접하게 될 생중계에 대해 “글로벌 라이브 뮤직 퍼포먼스를 위해 최대한의 자원과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기준을 새롭게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TV 등을 담당하는 개럿 잉글리쉬 총괄 프로듀서도 “전 세계에 있는 ‘아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8시 생중계 될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넷플릭스 회원이라면 TV,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별도 추가 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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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및 전시
    2026-03-20
  • 이중섭 보러...BTS 리더 RM 광화문에 떴다
    이중섭 보러...BTS 리더 RM 광화문에 떴다 10일 오후 아트조선스페이스 '쓰다, 이중섭'展 찾아모자 눌러 쓰고 은지화·편지·엽서 등 유심히 살펴봐 그가 광화문에 떴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김남준·32)이 ‘국민 화가’ 이중섭 전시장을 찾았다.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 이중섭 탄생 110주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특별전 ‘쓰다, 이중섭’ 전시장에 RM이 쓱 들어왔다. 회색 패딩에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RM은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꼼꼼히 발자국을 찍으며 은지화를 비롯해 이중섭이 남긴 작품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폈다. 조선일보사와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비극적 삶에도 가족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놓지 않은 ‘인간 이중섭’에 주목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은지화 두 점 ‘가족1’ ‘가족2’, 아내와의 재회를 꿈꾸며 그린 유화 ‘환희’를 비롯해 은지화, 유화, 엽서화, 편지화 등 80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RM은 청년 이중섭이 훗날 아내가 된 연인 마사코에게 보낸 엽서화부터 가족을 일본으로 떠나보낸 뒤 고뇌와 사랑을 담아 보낸 편지화, 담뱃갑 은박지를 긁어 완성한 은지화까지 한 점 한 점 면밀히 관람했다. RM은 특히 8×14㎝ 작은 화면 안에 절절한 그리움을 새겨 넣은 은지화 섹션에 발길이 오래 머물렀다. 전쟁통에 모든 것을 잃고 무일푼 피란민이 된 이중섭은 붓 대신 뾰족하고 날카로운 철심을 들고 작은 은빛 세상에 아내와의 격렬한 입맞춤, 바닷가에서 아들과 발가벗고 게 잡던 단란했던 시절을 새겨 넣었다. RM은 전시 담당자에게서 이중섭의 예술혼과 작품 소장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RM은 1955년 이중섭이 일본에 있는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를 그리워하며 그린 ‘환희’ 앞에서도 한참을 서 있었다. 닭을 의인화해 부부의 사랑을 표현한 역작이다. 2014년 서울을 찾은 야마모토 여사는 전시장에서 이 그림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미술 애호가이자 컬렉터로 유명한 RM은 “이중섭 작품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RM은 지난 2022년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해 “대부분 수집가들이 외국 작가의 작품을 모으는 걸 좋아하지만, 나는 한국인의 자부심이 있다”며 “내 컬렉션의 70~80%가 한국 작가의 작품이지만 이중섭은 없다. 이중섭은 비싸다”라고 했다. 옛 조선일보 속 이중섭을 만나는 ‘쓰다, 역사로’ 섹션도 주의 깊게 들여다봤다. 이중섭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실렸던 조선일보 지면을 커다란 인쇄물 형태로 내걸은 공간이다. RM은 1955년 미도파 화랑에서 열린 이중섭의 첫 개인전 기사, 1956년 부음 기사 등 조선일보 아카이브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오랫동안 그 앞을 떠나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조선일보사와 이중섭미술관이 지난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함께 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이후 10년 만에 다시 여는 특별전이다. 6월 14일까지. 설 당일을 포함해 연휴 내내 문을 열고, 19일 목요일 휴관한다. 입장료 성인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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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및 전시
    2026-02-11
  • 미술의 전통과 시대를 모두 담음
    ▲ 박학성 한국유화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좋은 예술활동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를 밝혔다. ▲ 이봉화 화백은 미국에서 다양한 인종의 소녀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출품했다. 한국유화협회(회장 박학성 화백, 이하 OPK)는 제 4회 한국유화협회전을 지난 4월 16일~22일간 서울시 인사동에 소재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약 50여 명의 회원들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진행했다. 박학성 회장은 OPK는 창립된지 약 20주년이 지난 역사와 전통있는 단체로서 대한민국과 미국, 중국의 회원들이 약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제 4회 회원전시회에서는 한국을 중심으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품된 작품들은 표현방식과 주제가 다양성이 한층 보강됨으로서 그 예술성이 많이 부각되었다고 평가했다. 동 협회의 발전을 위해 향후에는 회원간의 평가를 거쳐 시상하는 체계도 도입하려 한다면서 협회가 발전해서 한국의 미술계에 큰 기여를 하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전 신미술회 회장 이승환 화백은 제 4회 전시회를 축하한다면서 OPK의 회원들은 미술성에 있어 탄탄한 기본기의 토대 위에 전통과 시대적인 경향을 작품에 반영하는 특징이 있어왔는데 이것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욱 증대되었음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동 협회가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단체로 발전하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동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박학성 화백이나 이봉화 화백, 서동인 화배, 유지연 화백 등 약 50명에 이르면 대부분의 회원들이 국내외 주요 미술대학의 출신들이며, 세계적인 작품활동을 왕성히 펼치는 작가들로 구성되어있어 이번 전시회에서도도 역동적인 느낌의 작품을 출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허필호 미술가와 려용덕 서예가(대한민국미술협회 이사장), 남욱진 사진가(그리스어, 이스라엘어 전문가), 장종철 교수(감신대학교 전 박사원장) 등이 참석했다.
    • 문화
    • 공연 및 전시
    2025-04-16
  • 生死의 경계서 몸부림치는 여인… 두 명의 '헤다'가 온다
    生死의 경계서 몸부림치는 여인… 두 명의 '헤다'가 온다 사회의 억압서 자유 찾는 '여성 햄릿'… 5월 명동예술극장·LG아트센터 공연우리 연극 무대에 이런 ‘빅뱅’은 없었다. 오는 5월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라 할 이영애와 이혜영, 두 사람이 같은 연극으로 서로 다른 무대에 오른다. 1891년 독일 뮌헨 초연 때부터 수많은 논쟁과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켰던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헤다 가블러’(이하 ‘헤다’·키워드). 이영애에겐 32년 만의 연극 무대, 이혜영에겐 2012년에 이어 13년 만의 재연(再演)이다.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이혜영의 ‘헤다’는 대표적 여성 연출가인 국립극단 박정희 예술감독이,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하는 이영애의 ‘헤다’는 연극 ‘키리에’로 2023년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은 중견 연출가 전인철이 연출한다. 명품 컨템퍼러리 공연에 특화된 LG아트센터와 한국 연극의 성지(聖地) 명동예술극장이라는 두 극장의 상징성에 연출과 배우의 서로 다른 해석과 색깔까지, 관객의 심장은 두 ‘헤다’를 향한 기대로 벌써 두근댄다. ◇국립극단·LG아트센터의 ‘진심’ 국립극단과 LG아트센터에 이번 연극의 의미는 각별하다. 박정희 예술감독에게 ‘헤다’는 국립극단 레퍼토리 확장을 위해 관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엄선한 ‘Pick(픽) 시리즈’ 개시 작품이자,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직접 연출작. LG아트센터는 지난해 세계 공연계 스타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독창적 각색·연출과 전도연·박해수 주연으로 대극장 연극 붐을 이끌었던 ‘벚꽃동산’ 이후 두 번째로 직접 제작하는 블록버스터 연극이자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이다. 극장도 연출도 배우도, 진심을 다해 꼭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어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지금 왜 다시 ‘헤다 가블러’인가 두 작품 모두 희곡 속 옛 노르웨이 상류사회의 성 역할과 계급 구조가 작동하는 이야기의 틀은 유지하되, 시대를 특정하지 않는 세팅으로 보다 보편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 박 감독은 ‘헤다’에 대해 “살고 싶은 욕망과 죽고 싶은 욕망, 그 사이의 경계를 걷는 여자”라고 했다. “헤다는 진정한 ‘나’ 없이 껍데기 같은 역할만 남은 삶 속에서 삶에 대한 의지나 열망을 되찾으려 발버둥 치다 추락하는 사람이에요.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해줄 겁니다.” 전 연출은 “이번 ‘헤다’는 사회적 배경보다 개인의 선택에 초점이 맞춰져, 헤다는 억압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욕망과 갈등의 산물로 묘사될 것”이라며 “지금의 관객을 위해 대사를 간결하고 직접적으로 변형하고 다른 인물들도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게 해 긴장감을 높였다”고 했다. ◇이혜영의 ‘헤다’, 이영애의 ‘헤다’ ‘헤다’는 입센의 여성 인물 중 가장 논쟁적이며 여배우의 역량이 캐릭터 그 자체의 품격과 설득력을 결정짓는 작품. 박 감독은 “이혜영은 어떤 연출가도 반길 배우이고,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전혀 없이 정갈한 ‘헤다’ 그 자체로서 현존이 강한 배우”라고 했다. “어떤 면에선 지적이고 어떤 면에선 동물적이면서 원초적인, 한 가지로 딱 규정하기 어려운 매력의 배우죠. 스스로 한 인물 안에 다른 이미지를 창조하거나, 연출이 캐릭터에 입히는 복잡다단한 레이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머리가 아니라 본능으로 그걸 다 아는 느낌이랄까요?” 전 연출은 “원작에서 헤다의 행동은 암시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되고 자기 파괴적 충동은 섬세하게 드러나지만, 이영애 배우의 헤다는 욕망과 분노를 더 직접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했다. “세상의 부조리를 알고 차가운 유머와 들끓는 분노로 삶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세상에 대한 경멸을 가진 한 여성의 냉소적인 코미디를 이영애 배우를 통해 보게 될 거예요. 그녀의 갈등과 절망은 더 강렬하며, 현대적 시각에서 자율성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강조되는 작품이 될 겁니다. 원작에서 헤다를 비추는 ‘거울’로만 존재했던 주변 인물들까지 각자의 독립적인 욕망을 드러내 대규모의 동시적 불협화음이 존재하는 연극으로 만들려 합니다.” 국립극단 박정희 예술감독과 이혜영의 ‘헤다’는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5월 8일~6월 1일, 연출가 전인철과 이영애의 ‘헤다’는 마곡 LG아트센터 서울에서 5월 7일~6월 8일까지 공연된다. ☞헤다 가블러 : ‘현대 연극의 아버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이 1890년 발표한 대표작.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 심리를 깊이 있게 다뤄 ‘여성 햄릿’으로도 불린다. 고귀한 군인 가문 출신으로 평범한 남자와 결혼한 주인공 ‘헤다’는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 하지만 그 내면엔 불안과 욕망, 파괴적 본성이 꿈틀대는 입체적 인물이다. ‘시대를 앞서간 이상적 현대 여성’이라는 평가부터, 악녀, 변종, 괴물이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논란과 해석을 낳아온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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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및 전시
    2025-03-12
  • 3월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展
    3월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展 국내외 25개 기관·개인, 美·中·日 3개국 4개 기관소장품 총 274건 한자리에 날개를 활짝 펼친 채 고개를 치켜들고 부리를 살짝 벌린 수컷 원앙. 까만 눈동자는 또렷하게 불거져 있고, 목털은 쓰다듬고 싶을만큼 섬세하게 음각(陰刻)돼 있다. 높이 12㎝에 불과한 이 ‘청자 원앙모양 향로뚜껑’이 날아갈 듯 생생한 건, 무엇보다 오묘한 비색(翡色) 덕이다. 고려인들은 상형(像型)청자에 유약을 두텁게 바르지 않았다. 맑은 푸른빛을 통해 애초 조각한 형상이 두드러지는 걸 선호했다. 그만큼 상형 솜씨가 뛰어났다. 향로·연적 같은 일상용품을 이런 동식물 및 인물 형태로 만들고 감상하는 걸 즐겼다. 1123년 고려를 찾은 북송 사신 서긍(1091~1153)이 ‘산예출향(狻猊出香)’ 즉 ‘사자모양 청자 향로’가 뛰어나다는 상찬을 남겼을 정도다. 이 같은 상형 기법이 완숙해질 무렵 회화적인 장식성이 더해지면서 훗날 상감(象嵌)청자가 발전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처음으로 고려 상형청자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아 특별전을 연다. 26일 개막해 내년 3월3일까지 이어지는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전이다. 국내외 25개 기관·개인과 중국·미국·일본 3개국 4개 기관의 소장품 총 274건을 한자리에 모았다. 청자 사자모양 향로 등 국보 11건에 보물 9건, 등록문화유산 1건이 포함됐다. 특히 ‘청자 새를 탄 사람모양 주자’(12~13세기)는 미국 시카고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번이 첫 국내 나들이다. 25일 둘러본 전시실에는 용·사자·연꽃 등을 형상화한 명품 청자들 외에 오리나 연꽃 모양의 파편들도 눈에 띄었다. 전남 강진 사당리와 전북 부안 유천리 가마터 발굴품들이다. 유약을 바르기 전 초벌 단계의 파편에서 이미 생생한 원앙의 부리와 깃털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혜원 미술부장은 “고려인들은 자연의 푸른빛 속에 애초의 동식물 형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걸 선호했다. 이 때문에 같은 시기 북송 혹은 남송의 청자보다 한층 투명한 유약을 개발해 썼다”고 설명했다. 이를 비교하기 위해 동시기 북송대(960~1127)의 중국 자기들을 함께 전시해놨다. 같은 원앙 모양 청자라도 중국 허난성 청량사의 여요(汝窯) 출토품에 비해 고려 쪽의 깃털 음영(陰影)이 훨씬 두드러진다. 유약이 칠해질 때 농담(農談)까지 감안해 형체를 빚었기 때문이다. 이애령 학예연구실장은 “화장을 두텁게 하는 게 아니라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로 바탕을 드러내는 식”이라며 “그만큼 ‘맨얼굴’에 자신 있었단 얘기”라고 비유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상형청자 185건(211점)을 구석구석 조사했다. 이 가운데 83건은 컴퓨터 단층촬영(CT)까지 했다. 겉으로 봐선 알 수 없는 내부구조와 제작기법을 해부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청자 사람모양 주자’(국보)를 보자. 복숭아 일곱 개가 담긴 그릇을 조심스레 받쳐 든 사람 형상(높이 28㎝)의 이 13세기 청자는 원래 술을 담아 잔에 따르는 용도의 주자(注子)였다. 머리에 쓴 보관(寶冠) 가운데로 술을 부어 담았다가 복숭아 모양 주구(注口)로 따르는 형태다. 그간 복숭아 그릇을 받쳐 든 양팔은 몸체 표현을 위한 것으로만 여겨졌다. 이번에 CT 단면을 분석한 결과 양팔이 각각 대롱처럼 비어 있어 술을 따를 때 중간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게 밝혀졌다. 보존과학부의 양석진 학예연구사는 “몸통의 술을 바로 따르는 게 아니라 양팔을 관(管)처럼 활용해, 술을 확 쏟지 않고 졸졸 따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심미적일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잘 설계된 놀라운 경지”라고 말했다. 당대의 생산과 유통 경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발굴품들도 곁들였다. 태안 대섬, 마도 1호선, 보령 원산도, 진도 명량해협에서 건져 올린 출수품을 통해 바닷길을 따라 왕성하게 거래됐던 고려청자의 황금기를 엿볼 수 있다. 김재홍 박물관장은 “중국에서 청자 기법을 받아들인 고려가 특유의 심미안과 독창적 기술로 이를 업그레이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문화에서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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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및 전시
    2024-11-26

실시간 공연 및 전시 기사

  • 광화문 채운 ‘4만명’ 아미…완전체 컴백에 눈물 흘리기도
    광화문 채운 ‘4만명’ 아미…완전체 컴백에 눈물 흘리기도 방탄소년단(BTS)이 21일 복귀 공연이 약 4만명의 아미(BTS의 팬덤명)의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새벽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 ‘명당’을 선점해 대기하던 아미들은 BTS가 등장하자 응원봉 ‘아미밤’을 흔들며 재회의 기쁨을 표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연이 시작된 이날 오후 8시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4만~4만2000명이 모였다. 인구 혼잡도는 ‘붐빔’ 수준이었다. 경찰의 비공식 추산도 4만2000명 안팎이다. 무대가 설치된 광화문광장 인근은 이날 새벽부터 아미들로 붐벼 온통 보랏빛이었다. 이번 복귀 앨범 ‘아리랑’ 컨셉에 맞춰 한복을 입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복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신채민(43)씨는 보라색 댕기와 한복을 입고 광장을 찾았다. 그는 “BTS콘서트를 위한 한복 스타일링 콘텐츠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전통에 좀 더 관심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1월 말부터 발행했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시민들은 광장 인근 벤치와 인도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전광판이 보이는 위치의 벤치에서는 관람객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 금세 다른 사람이 와서 자리를 채우는 모습도 연출됐다. ‘벤치 명당’에 앉은 이들은 저녁 시간에도 식당에 가지 않고 자리에 앉아 간단히 식사를 해결했다. 공연 20분 전 전광판에 BTS 멤버들이 등장하며 음악이 흘러나오자 아미들의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동하지 않고 자리에 멈춰서 전광판을 찍는 시민들에 경찰들은 연신 호루라기를 불며 “무브(Move·이동하라)” “멈추면 안 된다”고 외치기도 했다. 공연은 이번 앨범의 수록곡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로 시작됐다.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는 BTS 멤버들의 모습을 촬영하던 해외 아미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멤버 전원이 “4년 만에 인사드린다. 방탄소년단이다”라고 인사하자 아미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약 1시간 공연 내내 아미들의 ‘떼창’이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웠다. 아미들은 음악에 맞춰 춤추며 앵콜곡 ‘소우주’가 끝날 때까지 공연을 즐겼다. 파란색으로 빛나는 아미밤을 연신 흔들며 흥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슬로베니아 출신 리아(21)씨는 “첫 등장 신이 너무 압도적이었다”며 “백댄서도 코러스도 없이 7명이 무대를 꽉 채우는 게 너무 좋았다”고 감동을 전했다. 아미들은 자체 제작한 굿즈를 교환하며 정을 나누기도 했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체류 중인 독일인 라나 타틀르(21)는 한국 아미가 ‘BTS WORLD TOUR ARIRANG’이라고 적힌 동그란 뱃지를 쥐여주자 소녀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뱃지를 받은 기자를 보며 “너도 이제 뱃지가 있으니 아미로 들어와야 한다”며 웃었다. 예상보다 적은 인파에 문형 금속탐지기(MD)를 공연 중 해체하는 광경도 목격됐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전광판을 볼 수 있는 환구단 황궁우는 공연 시작을 앞두고 인파가 몰렸으나 공연 시작 28분 후 한산해졌다. 경찰은 이후 신규 진입 인원의 짐 검사를 중단하고 MD 철거를 시작해 오후 8시 31분쯤 분해를 마쳤다. 앞서 경찰은 광화문광장 인근에 31개 게이트를 설치하고 MD와 핸드스캐너 등으로 시민들을 검문했다. 한편 공연 종료에 따라 광화문광장 인근의 교통 통제도 정상화된다.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던 5호선 광화문역, 3호선 경복궁역, 1·2호선 시청역은 오후 10시부터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오후 11시부터는 광화문 일대를 우회하던 51개의 시내버스 노선이 모두 정상운영된다. 사직로, 율곡로, 새문안로, 광화문 지하차도의 통제도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해제된다. 다만 광화문~시청 구간 도로는 다음 날 오전 6시부터 정상 통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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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및 전시
    2026-03-22
  • 촬영 카메라만 23대, 월드컵 전율 넘는다…숫자로 본 ‘BTS 컴백’
    촬영 카메라만 23대, 월드컵 전율 넘는다…숫자로 본 ‘BTS 컴백’ 10개국 출신 스태프 참여…8개 언어 사용방송 장비 총 중량 164.5톤…막대한 물량특수 카메라 동원…시청자에게 몰입감 선사촬영 영상 용량 108TB 예상…끊김없이 처리 논픽션 시리즈와 스포츠 부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라이브’는 기술과 자본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다. 오는 21일 오후 8시 전 세계 190여개국에 넷플릭스를 통해 송출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는 그간 우리가 알던 생중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넷플릭스가 공연을 앞두고 20일 공개한 숫자로 표현한 제작 데이터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디지털 생태계가 지상 위에 구축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우선 10개국 출신의 스태프가 참여하고, 8개 언어가 사용되는 글로벌한 프로덕션 팀이 함께 한다. 6개 시간대에 걸친 팀이 협업한 이번 공연은 엄청난 수준의 조율이 필요한 방대한 프로젝트다. 특히 라이브를 위해 동원한 인프라의 물리적 수치가 압도적이다. 투입되는 방송 장비 총 중량은 무려 16만4500㎏(164.5톤)에 달한다. 총 58건의 개별 화물 단위(Shipment)와도 같다. 해상 운송 시 사용하는 컨테이너 10개 정도를 빈틈없이 채울 수 있다고 한다. 넷플릭스가 이번 라이브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기술적 정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중계의 핵심인 카메라 셋업도 경이롭다. 이번 라이브에는 총 23대의 카메라가 투입되는데, 이는 국내 지상파 방송사의 일반적인 음악 방송 녹화 현장에 동원되는 15대 내외를 훌쩍 뛰어넘는다. 월드컵 결승전 중계가 보통 30대 안팎의 카메라로 진행되고, 올림픽 개막식과 같은 메가 이벤트에서 주관 방송사가 경기장 전체에 40~50대의 중계 카메라를 운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단 한 팀의 아티스트를 위해 23대의 고성능 카메라를 집중 배치한 것은 스포츠 중계의 역동성과 영화적 미장센을 동시에 구현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1.6㎞ 거리의 건물 옥상에 배치된 원거리 카메라를 비롯해 이글아이(EagleEye), 최대 10m 높이의 타워캠 XL, 원격 조정 이동 카메라, 레일 이동식 타워 카메라 등 특수 카메라를 동원해 시청자들에게 다각도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에너지를 지탱하는 전력 시스템은 이번 프로젝트의 심장과도 같다. 현장 전체에 공급·분배되는 전력 규모는 총 9660kVA(킬로볼트암페어)에 달한다. 일반 가정 수천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처럼 거대한 에너지를 실어 나르기 위해 설치된 전력 케이블의 길이는 총 9.5㎞에 이르며, BTS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 4만1536개의 끝과 끝을 이어 놓았을 때와 맞먹는 길이다. 최종적으로 생성될 데이터의 양은 이번 라이브의 질적 깊이를 증명한다. 촬영 영상의 예상 총 용량은 108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이는 고화질(Full HD) 영화 약 2만2000편을 동시에 저장하거나 고해상도 사진 1100만장을 담을 수 있는 방대한 크기다. 만약 한 사람이 이 모든 영상 소스를 쉬지 않고 시청한다면 무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화면 앞을 떠나지 못할 정도의 정보량이다. 넷플릭스가 공연에 투입하는 40TB의 서버 용량은 거대한 데이터 폭풍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거실로 가장 완벽한 찰나를 전달한다. 브랜든 리그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스포츠 부문 총괄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광화문에서 진행된 사전 미디어 브리핑에서 화면으로 접하게 될 생중계에 대해 “글로벌 라이브 뮤직 퍼포먼스를 위해 최대한의 자원과 시간을 들여 준비했다”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기준을 새롭게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브 TV 등을 담당하는 개럿 잉글리쉬 총괄 프로듀서도 “전 세계에 있는 ‘아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8시 생중계 될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넷플릭스 회원이라면 TV,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별도 추가 비용 없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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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및 전시
    2026-03-20
  • 이중섭 보러...BTS 리더 RM 광화문에 떴다
    이중섭 보러...BTS 리더 RM 광화문에 떴다 10일 오후 아트조선스페이스 '쓰다, 이중섭'展 찾아모자 눌러 쓰고 은지화·편지·엽서 등 유심히 살펴봐 그가 광화문에 떴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김남준·32)이 ‘국민 화가’ 이중섭 전시장을 찾았다.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아트조선스페이스. 이중섭 탄생 110주년을 맞아 열리고 있는 특별전 ‘쓰다, 이중섭’ 전시장에 RM이 쓱 들어왔다. 회색 패딩에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RM은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꼼꼼히 발자국을 찍으며 은지화를 비롯해 이중섭이 남긴 작품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폈다. 조선일보사와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비극적 삶에도 가족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놓지 않은 ‘인간 이중섭’에 주목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은지화 두 점 ‘가족1’ ‘가족2’, 아내와의 재회를 꿈꾸며 그린 유화 ‘환희’를 비롯해 은지화, 유화, 엽서화, 편지화 등 80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RM은 청년 이중섭이 훗날 아내가 된 연인 마사코에게 보낸 엽서화부터 가족을 일본으로 떠나보낸 뒤 고뇌와 사랑을 담아 보낸 편지화, 담뱃갑 은박지를 긁어 완성한 은지화까지 한 점 한 점 면밀히 관람했다. RM은 특히 8×14㎝ 작은 화면 안에 절절한 그리움을 새겨 넣은 은지화 섹션에 발길이 오래 머물렀다. 전쟁통에 모든 것을 잃고 무일푼 피란민이 된 이중섭은 붓 대신 뾰족하고 날카로운 철심을 들고 작은 은빛 세상에 아내와의 격렬한 입맞춤, 바닷가에서 아들과 발가벗고 게 잡던 단란했던 시절을 새겨 넣었다. RM은 전시 담당자에게서 이중섭의 예술혼과 작품 소장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RM은 1955년 이중섭이 일본에 있는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를 그리워하며 그린 ‘환희’ 앞에서도 한참을 서 있었다. 닭을 의인화해 부부의 사랑을 표현한 역작이다. 2014년 서울을 찾은 야마모토 여사는 전시장에서 이 그림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미술 애호가이자 컬렉터로 유명한 RM은 “이중섭 작품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RM은 지난 2022년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해 “대부분 수집가들이 외국 작가의 작품을 모으는 걸 좋아하지만, 나는 한국인의 자부심이 있다”며 “내 컬렉션의 70~80%가 한국 작가의 작품이지만 이중섭은 없다. 이중섭은 비싸다”라고 했다. 옛 조선일보 속 이중섭을 만나는 ‘쓰다, 역사로’ 섹션도 주의 깊게 들여다봤다. 이중섭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실렸던 조선일보 지면을 커다란 인쇄물 형태로 내걸은 공간이다. RM은 1955년 미도파 화랑에서 열린 이중섭의 첫 개인전 기사, 1956년 부음 기사 등 조선일보 아카이브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오랫동안 그 앞을 떠나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조선일보사와 이중섭미술관이 지난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함께 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이후 10년 만에 다시 여는 특별전이다. 6월 14일까지. 설 당일을 포함해 연휴 내내 문을 열고, 19일 목요일 휴관한다. 입장료 성인 8000원.
    • 문화
    • 공연 및 전시
    2026-02-11
  • 미술의 전통과 시대를 모두 담음
    ▲ 박학성 한국유화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좋은 예술활동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를 밝혔다. ▲ 이봉화 화백은 미국에서 다양한 인종의 소녀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출품했다. 한국유화협회(회장 박학성 화백, 이하 OPK)는 제 4회 한국유화협회전을 지난 4월 16일~22일간 서울시 인사동에 소재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약 50여 명의 회원들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진행했다. 박학성 회장은 OPK는 창립된지 약 20주년이 지난 역사와 전통있는 단체로서 대한민국과 미국, 중국의 회원들이 약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제 4회 회원전시회에서는 한국을 중심으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품된 작품들은 표현방식과 주제가 다양성이 한층 보강됨으로서 그 예술성이 많이 부각되었다고 평가했다. 동 협회의 발전을 위해 향후에는 회원간의 평가를 거쳐 시상하는 체계도 도입하려 한다면서 협회가 발전해서 한국의 미술계에 큰 기여를 하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전 신미술회 회장 이승환 화백은 제 4회 전시회를 축하한다면서 OPK의 회원들은 미술성에 있어 탄탄한 기본기의 토대 위에 전통과 시대적인 경향을 작품에 반영하는 특징이 있어왔는데 이것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욱 증대되었음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동 협회가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단체로 발전하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동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박학성 화백이나 이봉화 화백, 서동인 화배, 유지연 화백 등 약 50명에 이르면 대부분의 회원들이 국내외 주요 미술대학의 출신들이며, 세계적인 작품활동을 왕성히 펼치는 작가들로 구성되어있어 이번 전시회에서도도 역동적인 느낌의 작품을 출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허필호 미술가와 려용덕 서예가(대한민국미술협회 이사장), 남욱진 사진가(그리스어, 이스라엘어 전문가), 장종철 교수(감신대학교 전 박사원장) 등이 참석했다.
    • 문화
    • 공연 및 전시
    2025-04-16
  • 生死의 경계서 몸부림치는 여인… 두 명의 '헤다'가 온다
    生死의 경계서 몸부림치는 여인… 두 명의 '헤다'가 온다 사회의 억압서 자유 찾는 '여성 햄릿'… 5월 명동예술극장·LG아트센터 공연우리 연극 무대에 이런 ‘빅뱅’은 없었다. 오는 5월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라 할 이영애와 이혜영, 두 사람이 같은 연극으로 서로 다른 무대에 오른다. 1891년 독일 뮌헨 초연 때부터 수많은 논쟁과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켰던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 ‘헤다 가블러’(이하 ‘헤다’·키워드). 이영애에겐 32년 만의 연극 무대, 이혜영에겐 2012년에 이어 13년 만의 재연(再演)이다.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이혜영의 ‘헤다’는 대표적 여성 연출가인 국립극단 박정희 예술감독이,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하는 이영애의 ‘헤다’는 연극 ‘키리에’로 2023년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은 중견 연출가 전인철이 연출한다. 명품 컨템퍼러리 공연에 특화된 LG아트센터와 한국 연극의 성지(聖地) 명동예술극장이라는 두 극장의 상징성에 연출과 배우의 서로 다른 해석과 색깔까지, 관객의 심장은 두 ‘헤다’를 향한 기대로 벌써 두근댄다. ◇국립극단·LG아트센터의 ‘진심’ 국립극단과 LG아트센터에 이번 연극의 의미는 각별하다. 박정희 예술감독에게 ‘헤다’는 국립극단 레퍼토리 확장을 위해 관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엄선한 ‘Pick(픽) 시리즈’ 개시 작품이자,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직접 연출작. LG아트센터는 지난해 세계 공연계 스타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독창적 각색·연출과 전도연·박해수 주연으로 대극장 연극 붐을 이끌었던 ‘벚꽃동산’ 이후 두 번째로 직접 제작하는 블록버스터 연극이자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이다. 극장도 연출도 배우도, 진심을 다해 꼭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어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 ◇지금 왜 다시 ‘헤다 가블러’인가 두 작품 모두 희곡 속 옛 노르웨이 상류사회의 성 역할과 계급 구조가 작동하는 이야기의 틀은 유지하되, 시대를 특정하지 않는 세팅으로 보다 보편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 박 감독은 ‘헤다’에 대해 “살고 싶은 욕망과 죽고 싶은 욕망, 그 사이의 경계를 걷는 여자”라고 했다. “헤다는 진정한 ‘나’ 없이 껍데기 같은 역할만 남은 삶 속에서 삶에 대한 의지나 열망을 되찾으려 발버둥 치다 추락하는 사람이에요. 지금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해줄 겁니다.” 전 연출은 “이번 ‘헤다’는 사회적 배경보다 개인의 선택에 초점이 맞춰져, 헤다는 억압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욕망과 갈등의 산물로 묘사될 것”이라며 “지금의 관객을 위해 대사를 간결하고 직접적으로 변형하고 다른 인물들도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게 해 긴장감을 높였다”고 했다. ◇이혜영의 ‘헤다’, 이영애의 ‘헤다’ ‘헤다’는 입센의 여성 인물 중 가장 논쟁적이며 여배우의 역량이 캐릭터 그 자체의 품격과 설득력을 결정짓는 작품. 박 감독은 “이혜영은 어떤 연출가도 반길 배우이고, 불필요한 군더더기가 전혀 없이 정갈한 ‘헤다’ 그 자체로서 현존이 강한 배우”라고 했다. “어떤 면에선 지적이고 어떤 면에선 동물적이면서 원초적인, 한 가지로 딱 규정하기 어려운 매력의 배우죠. 스스로 한 인물 안에 다른 이미지를 창조하거나, 연출이 캐릭터에 입히는 복잡다단한 레이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머리가 아니라 본능으로 그걸 다 아는 느낌이랄까요?” 전 연출은 “원작에서 헤다의 행동은 암시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되고 자기 파괴적 충동은 섬세하게 드러나지만, 이영애 배우의 헤다는 욕망과 분노를 더 직접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했다. “세상의 부조리를 알고 차가운 유머와 들끓는 분노로 삶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세상에 대한 경멸을 가진 한 여성의 냉소적인 코미디를 이영애 배우를 통해 보게 될 거예요. 그녀의 갈등과 절망은 더 강렬하며, 현대적 시각에서 자율성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강조되는 작품이 될 겁니다. 원작에서 헤다를 비추는 ‘거울’로만 존재했던 주변 인물들까지 각자의 독립적인 욕망을 드러내 대규모의 동시적 불협화음이 존재하는 연극으로 만들려 합니다.” 국립극단 박정희 예술감독과 이혜영의 ‘헤다’는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5월 8일~6월 1일, 연출가 전인철과 이영애의 ‘헤다’는 마곡 LG아트센터 서울에서 5월 7일~6월 8일까지 공연된다. ☞헤다 가블러 : ‘현대 연극의 아버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이 1890년 발표한 대표작.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 심리를 깊이 있게 다뤄 ‘여성 햄릿’으로도 불린다. 고귀한 군인 가문 출신으로 평범한 남자와 결혼한 주인공 ‘헤다’는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 하지만 그 내면엔 불안과 욕망, 파괴적 본성이 꿈틀대는 입체적 인물이다. ‘시대를 앞서간 이상적 현대 여성’이라는 평가부터, 악녀, 변종, 괴물이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논란과 해석을 낳아온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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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2
  • 3월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展
    3월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展 국내외 25개 기관·개인, 美·中·日 3개국 4개 기관소장품 총 274건 한자리에 날개를 활짝 펼친 채 고개를 치켜들고 부리를 살짝 벌린 수컷 원앙. 까만 눈동자는 또렷하게 불거져 있고, 목털은 쓰다듬고 싶을만큼 섬세하게 음각(陰刻)돼 있다. 높이 12㎝에 불과한 이 ‘청자 원앙모양 향로뚜껑’이 날아갈 듯 생생한 건, 무엇보다 오묘한 비색(翡色) 덕이다. 고려인들은 상형(像型)청자에 유약을 두텁게 바르지 않았다. 맑은 푸른빛을 통해 애초 조각한 형상이 두드러지는 걸 선호했다. 그만큼 상형 솜씨가 뛰어났다. 향로·연적 같은 일상용품을 이런 동식물 및 인물 형태로 만들고 감상하는 걸 즐겼다. 1123년 고려를 찾은 북송 사신 서긍(1091~1153)이 ‘산예출향(狻猊出香)’ 즉 ‘사자모양 청자 향로’가 뛰어나다는 상찬을 남겼을 정도다. 이 같은 상형 기법이 완숙해질 무렵 회화적인 장식성이 더해지면서 훗날 상감(象嵌)청자가 발전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처음으로 고려 상형청자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아 특별전을 연다. 26일 개막해 내년 3월3일까지 이어지는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전이다. 국내외 25개 기관·개인과 중국·미국·일본 3개국 4개 기관의 소장품 총 274건을 한자리에 모았다. 청자 사자모양 향로 등 국보 11건에 보물 9건, 등록문화유산 1건이 포함됐다. 특히 ‘청자 새를 탄 사람모양 주자’(12~13세기)는 미국 시카고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번이 첫 국내 나들이다. 25일 둘러본 전시실에는 용·사자·연꽃 등을 형상화한 명품 청자들 외에 오리나 연꽃 모양의 파편들도 눈에 띄었다. 전남 강진 사당리와 전북 부안 유천리 가마터 발굴품들이다. 유약을 바르기 전 초벌 단계의 파편에서 이미 생생한 원앙의 부리와 깃털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혜원 미술부장은 “고려인들은 자연의 푸른빛 속에 애초의 동식물 형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걸 선호했다. 이 때문에 같은 시기 북송 혹은 남송의 청자보다 한층 투명한 유약을 개발해 썼다”고 설명했다. 이를 비교하기 위해 동시기 북송대(960~1127)의 중국 자기들을 함께 전시해놨다. 같은 원앙 모양 청자라도 중국 허난성 청량사의 여요(汝窯) 출토품에 비해 고려 쪽의 깃털 음영(陰影)이 훨씬 두드러진다. 유약이 칠해질 때 농담(農談)까지 감안해 형체를 빚었기 때문이다. 이애령 학예연구실장은 “화장을 두텁게 하는 게 아니라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로 바탕을 드러내는 식”이라며 “그만큼 ‘맨얼굴’에 자신 있었단 얘기”라고 비유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상형청자 185건(211점)을 구석구석 조사했다. 이 가운데 83건은 컴퓨터 단층촬영(CT)까지 했다. 겉으로 봐선 알 수 없는 내부구조와 제작기법을 해부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청자 사람모양 주자’(국보)를 보자. 복숭아 일곱 개가 담긴 그릇을 조심스레 받쳐 든 사람 형상(높이 28㎝)의 이 13세기 청자는 원래 술을 담아 잔에 따르는 용도의 주자(注子)였다. 머리에 쓴 보관(寶冠) 가운데로 술을 부어 담았다가 복숭아 모양 주구(注口)로 따르는 형태다. 그간 복숭아 그릇을 받쳐 든 양팔은 몸체 표현을 위한 것으로만 여겨졌다. 이번에 CT 단면을 분석한 결과 양팔이 각각 대롱처럼 비어 있어 술을 따를 때 중간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게 밝혀졌다. 보존과학부의 양석진 학예연구사는 “몸통의 술을 바로 따르는 게 아니라 양팔을 관(管)처럼 활용해, 술을 확 쏟지 않고 졸졸 따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심미적일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잘 설계된 놀라운 경지”라고 말했다. 당대의 생산과 유통 경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발굴품들도 곁들였다. 태안 대섬, 마도 1호선, 보령 원산도, 진도 명량해협에서 건져 올린 출수품을 통해 바닷길을 따라 왕성하게 거래됐던 고려청자의 황금기를 엿볼 수 있다. 김재홍 박물관장은 “중국에서 청자 기법을 받아들인 고려가 특유의 심미안과 독창적 기술로 이를 업그레이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문화에서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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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26
  • '트로트 여왕' 장윤정 콘서트까지 빈자리…직접 밝힌 원인 보니
    '트로트 여왕' 장윤정 콘서트까지 빈자리…직접 밝힌 원인 보니 '트로트 여왕' 장윤정이 콘서트 티켓 판매 부진 지적에 "인기가 예전만 못해진 탓"이라며 인정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윤정은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로트 열풍이 식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연 티켓 값이 문제의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저 제 인기가 예전만 못해진 것이 분명한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 연예매체는 트로트 장르 인기 하락과 트로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앞지른 탓에 장윤정의 공연 티켓 판매율이 저조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장윤정은 "모든 문제의 이유는 나에게서 찾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오랜만에 공연을 한다"며 "오늘 아침 일찍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연습을 한번 더 하고 출발할 채비를 마쳤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에게는 감동과 울림, 추억으로 기억될 무대를 만들도록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원이 적을수록 한 분 한 분 더 눈을 맞추며 노래하겠다. 버티지 않는다. 그러니 밀지 말아달라"고 적었다. 장윤정은 오는 28일 대구 북구 대구엑스코에서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 콘서트를 연다. 공연 전날인 이날 오후 8시 기준 오후 2시 공연은 VIP석 31석, R석 767석, S석 316석 등이 남았으며, 6시 공연은 VIP석 38석, R석 765석, S석 317석 등이 남은 상태다. 티켓 가격은 12만1000원에서 14만3000원 수준이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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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7
  • “제27회 보령머드축제 특설무대서 ‘K-힙합’의 진수 선보인다”
    “제27회 보령머드축제 특설무대서 ‘K-힙합’의 진수 선보인다” 7월26·27일 ‘힙합 페스티벌·글로벌 데이’에 관심 고조 8월13·14일 대전 중앙로역 특설무대서 ‘힙합 페스티벌·경연대회’ 개최 (사)한국힙합문화협회(이하 힙합협회로 표기)는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 ‘제27회 보령머드축제’에 협회 소속 K-힙합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힙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힙합협회는 또한 8월13일(화)·14일(수) 대전중앙로역 특설 무대에서는 총 상금 2100만원이 걸린 ‘대전 K-힙합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사)한국힙합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제27회 보령머드 축제 2024 K-HIPHOP FESTIVAL’은 26일(금), 27일(토) 오후 7시 보령머드축제 엑스포광장 특설무대에서 ‘HIPHOP GLOBAL DAY’로 진행된다. 힙합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장르이다. 그래서 유행을 크게 타는 편이고, 가사가 자기 자랑일 수도 있고, 디스가 될 수도 있고, 감성적인 노랫말일 수도 있고, 스타일리시할 수도 있고,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텔링일 수도 있다. 랩 음악(Rap music), 또는 힙합 음악(Hip hop music)은 기존의 젊은이들의 음악이었던 락 음악을 대체한 장르이며 팝 음악과 함께 서로 영향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그리고 현재 전 세계에서 젊은 세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음악 장르이다. 바로 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선보일 출연진을 살펴보면, △26일(금) 저스디스, 기리보이, 머쉬베놈, 다이나믹듀오, 크로키오, 사운드곰&캐츠아이, 듀얼넘버, DJ라임&크라이버. △27일(토) 원슈타인, 호미들, 더콰이엇, 자이언티 그라나다, 락커스빈, 지푸, DJ비비&크라이버 등 무려 15개 팀이 참여해 내국인은 물론 머드 축제장을 찾게 될 젊은 해외 관광객들에게 K-힙합의 진수를 통한 ‘문화 홍보 대사’ 역할을 하게 된다. 힙합협회가 8월13·14 양일 간 대전 중앙로역 특설무대에서 개최하는 ‘대전 K-힙합 페스티벌’ 겸 ‘경연대회’에는 상금 2100만원과 부상품(랩 컴피티션, 브레이킹 배틀, 올장르 퍼퍼먼스 컴피티션)이 주어진다. 첫 날인 13일에는 브레이킹 댄스 배틀과 랩 컴퍼티션, 14일에는 올타입 퍼포먼스 경연 대회가 열린다. 양일 간 축하 공연에는 다이나믹듀오, BE’O, BEWHY, SINCE, JUSTHIS, MUSHVENOM 등 12개 연주자 및 그룹이 무대를 장식한다. (사)한국힙합문화협회는 2010년 7월 설립 발기인대회를 거쳐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사단법인 등록 허가 제2012-53호로 등록하면서, 한국힙합문화협회 비전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건강한 젊음, 무한한 노력과 열정.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상징하는 한국적 힙합문화예술의 재창조”를 사업목표로 “힙합 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각종 문화, 예술, 체육, 학술 활동과 이와 관련한 국내, 국외 각종 활동 지원 및 관리, 육성과 관련한 일련의 사업” 전개 및 “힙합 분야 및 분야의 응용을 통한 문화, 예술, 체육 관련 고부가가치 문화, 예술, 관광, 체육 콘텐츠의 개발, 지원, 관리 및 이를 활용한 국위선양 사업”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사)한국힙합문화협회는 △인천아시안게임 서포터즈 문화공연, △평창올림픽 홍보 민간단체 응원가발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활동, △임시정부수립백주년기념 열정 콘서트 등 대형 행사와 청소년·불우이웃· 장병 위문 공연 등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한 문화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사)한국힙합문화협회는 2020년 대한브레이크댄스협회 발족(창립식)과 함께 광주·대구·경북·제주·울산·전남·경남· 충북· 대전 지회 등을 발족했다. 또한 협회는 연중 행사로 △신나는 예술여행-전국 청소년 순회시설 공연과 △힙합/비보이 힐링 뮤지컬 전국 학교(청소년 시설) 순회공연 등을 실시, 힙합문화 보급 및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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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4
  • 한여름밤 화엄사에서 즐기는 ‘모기장 영화음악회’
    ▲지리산 화엄사 화엄원 마당에서 열린 ‘3회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에서 참가자들이 한여름 밤 산사에서 영화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한여름밤 화엄사에서 즐기는 ‘모기장 영화음악회’ 전남 구례 지리산 화엄사가 ‘천년의 빛 나를 비추다’라는 주제로 8월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0분 동안 화엄사 화엄원 특설무대에서 ‘2024 제4회 모기장영화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 참가를 원하는 참석자들은 화엄사 홈페이지(모기장 영화음악회, 선착순 100명)에 신청을 하면 된다. 단 지난해 노쇼 참가자는 신청 할 수 없으며, 지역주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전남 구례 지역주민 500명을 초청했다. ▲지리산 화엄사 화엄원 마당에서 열린 ‘3회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에서 참가자들이 한여름 밤 산사에서 영화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화엄사 사진제공 ‘모기장영화음악회’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김주연 감독의 지휘로 열린다.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배우 KoN(콘)이 출연하여 뮤지컬 영화를 해설과 함께 연주하며 뮤지컬배우 윤형렬, 박혜민과 함께 뮤지컬 콘서트를 선보인다 모기장영화음악회에 초청된 참가자들은 화엄사 신도회와 포교사회에서 준비한 찐옥수수와 감자, 냉동김밥, 생수 1병 등을 제공하며 개인 돗자리와 우산, 개인 위생 용품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한 지리산 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은 “무더운 한 여름 밤 가족, 연인들과 함께 여름밤 지리산의 청량한 공기를 마시고 90분 동안 잠시 잡념을 잊고 음악회에 빠져보면 좋겠다”며 “특히 초청된 청소년들에게 시각과 청각의 변화를 일으켜 경험을 체험하는 촉매제의 숨은 뜻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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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2
  • 탤런트 전다정 출연 연극 ‘여자만세2’ 홍대 앞 전광판에 올라
    ▲연극 '여자만세2'(예술감독 최수종, 각본 국민성, 연출 최성봉)에 ‘최서희’역으로 대학로그라운드씬에서 공연중인 탤런트 전다정. 7월13일까지 홀수날에 출연한다. ▲연극 '여자만세2'(예술감독 최수종, 각본 국민성, 연출 최성봉)에 ‘최서희’역으로 대학로그라운드씬에서 공연중인 탤런트 전다정(뒷줄 왼쪽 두번 째). 7월13일까지 홀수날에 출연한다. ▲연극 "여자만세2" 홍보영상이 홍대앞 전광판에 올려진 모습. 최서희 역을 맡은 탤런트 전다정과 오아랑. 탤런트 전다정 출연 연극 ‘여자만세2’ 홍대 앞 전광판에 올라 순종적이지만 야무진 며느리 ‘최서희’ 役 열연…홀숫날 출연 13일까지 ‘대학로 그라운드씬’…“이 시대를 사는 여자들의 한편의 성장스토리” 대한민국 중년 여성들에게 던지는 유쾌·통쾌한 감동 연극 ‘여자만세2’에서 순종적이지만 야무진 며느리 ‘최서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인 탤런트 전다정이 홍대 앞 전광판을 밝혔다. 전다정은 지난 6월24일 대학로 그라운드씬 무대에 올려져 7월13일까지 이어지는 이 연극에서 홀수날에 출연하고 있다.. 전다정은 MBC방송국 26기 탤런트로서, 대진썰타침대 광고모델로 데뷔했다.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2, MBC 햇빛 속으로, 허준 그리고 연극 ‘황홀한 고백’ 등에서 왕성한 연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독립영화, 넷플릭스, 디즈니+ 등의 시리즈물에도 출연예정이다. “2024년은 최상의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다짐한 연기파 배우 전다정은 ‘한류문화대상’ 연기상,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대상 연기 예술부문 최고 대상, 안중근장군 장학재단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했으며, 수영, 승마, 골프 등 프로선수급으로 월드 그랑프리 슈프림 아시아 콘테스트 국제 심사 위원, 안중근 의사 문화예술연합회 흥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탤런트 전다정이 홀숫날에 출연하는 연극 ‘여자만세2’는 대학교 인근에서 하숙집을 했던 서희네 이야기인데, 이번 시즌에서는 배우 최수종이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사)한국방송연기자협회의 소속 배우들이 함께한다. 고지식한 시어머니와 순종적인 며느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 어느 날 예측불허의 사고뭉치 70대 할머니 ‘이여자’가 찾아와 3개월만 하숙하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 하숙생으로 들어온 70대 할머니 ‘이여자’가 불러일으킨 활기와 변화의 바람이 가족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면서, 그들의 자아 찾기를 그린 극으로 티켓 오픈중이다. 연극 ‘여자만세2’는 국민성 작가의 작품이다. 한국희곡작가협회에서 2013년 희곡상을 받은 ‘여자만세1’의 시리즈 2탄으로 2018년 대학로에서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쳤다. 이 연극은 우리나라 중년들에게 가해지는 ‘책임과 희생’의 무게를 되돌아보게 하면서 중년들에게는 공감을 안겨준다. 주인공을 통해 어머니들이 겪어온 편견과 고난, 화해의 과정을 되짚어 나가며, 자칫 무겁고 비장할 수 있는 소재를 유머와 재치로 승화됐다. 주인공을 통해 어머니들이 겪어온 편견과 고난, 화해의 과정을 되짚어 나가며, 자칫 무겁고 비장할 수 있는 소재를 유머와 재치로 승화됐다. 공연 당시 관객들로부터 “이 시대를 사는 여자들의 한편의 성장스토리 연극”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의 출연 배우는 ▷자유분방하고 자기주장 분명한 하숙생 ‘이여자’ 역에 민경옥·이제신 ▷순종적이지만 야무진 며느리 ‘최서희’ 역에 전다정·오아랑 ▷고지식한 시어머니 ‘홍마님’ 역에 김용선·윤예인 ▷자존감을 잃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기 위해 애쓰는 30대 배우 ‘홍미남’ 역에 주교빈·한솔이 출연한다. 이 외에 ▷’멀티’ 역에 하성민·민준현 ▷’강남자’ 역에 김동완·류재필 ▷’홍신애’ 역에 김연수·봉은선이 함께한다. 연극 ‘여자만세2’는 오는 24일부터 7월13일까지 대학로 그라운드씬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티켓이 오픈됐다. 한편 최수종 이사장은 “점점 어려워지는 미디어 상황 속에서 배우들에게 더 넓은 예술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이번 연극을 기획하게 됐고, 서울 공연 이후에 전국투어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라며 “이번 여자만세2를 시작으로 새로운 연극작품을 지속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극 '여자만세2'(예술감독 최수종, 각본 국민성, 연출 최성봉)에 ‘최서희’역으로 대학로그라운드씬에서 공연중인 탤런트 전다정. 7월13일까지 홀수날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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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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