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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내부 “이종섭 문제 더 빨리 해결했어야”…중도층 등 표심 촉각
    與내부 “이종섭 문제 더 빨리 해결했어야”…중도층 등 표심 촉각 “늦었다. 버티는 것보다 낫지만 판세에 영향을 얼마나 줄지 아직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사퇴하자 국민의힘 후보들은 환영하면서도 “뒤늦은 결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에 출마하는 한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타깃이 하나 사라졌지만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라고 했다. 여당 후보들이 이 전 대사의 사퇴에도 ‘총선 위기론’을 호소하는 것은 사전투표 일주일, 본투표 10여일 을 앞두고 여전히 ‘정권견제’ 여론이 우세한 흐름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조사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9%였고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로 9%포인트 격차였다. “전주보다 15%포인트 차이보다 줄어든 데 이어 이 대사 사퇴로 여론 반등의 계기를 잡았지만 불리한 판세를 극적으로 반전시키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는 게 여당의 인식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했다. ● “여러 곳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서”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 통화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이 전 대사 사퇴를 대통령실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이 나서 “이 전 대사가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 내 사퇴 요구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지속해서 전달됐다는 것.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총선을 앞두고 여당 내부의 위기감, 목소리를 듣고 정무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 “법적 문제가 없다”며 이 전 대사 사퇴에 부정적이던 윤 대통령이 선회한 것도 여당의 위기감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참모 등을 통해 들은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서울 선대위원장인 나경원 후보(동작을)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다음날 이 대사사 사퇴한 데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 유세 전에 논란을 마무리지어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수 있다는 여권의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선 판세 분석을 처음 언급하며 “254개 선거구 중 170개 조사를 마쳤는데 경합 아니면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이 여러 곳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처럼 정치 흐름에 민감한 곳이 다른 지역보다 더 빠졌다”고 설명했다. ● “尹 불통 이미지 씻어야 판세 반전” 여당 내부에서는 한 위원장이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추진을 발표한 이후인 26~28일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전·세종·충청 지지도가 전주에 비해 15%포인트 올랐다는 점에서 이 대사 사퇴도 여론을 반등시킬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다만 여당 후보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한 번 출렁인 민심을 완전히 돌리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37%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29%와 조국혁신당 12%를 합한 야권 지지율에 못 미친다. 부울경 지역의 민심 변화도 심상찮다는 분위기다. 부울경 지역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전주 42%에서 10%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했다.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45%에서 41%로 4%포인트 낮아졌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민심도 여전히 정부 지원론(44%)보다 정부견제론(46%)이 높았다. 총선 표심을 좌우할 중도층의 정부 견제론도 56%였다. (전화조사원이 무선전화 인터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 일각에선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태도 변화나 사과가 필요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서울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지금 총선은 ‘전국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라며 “선거 끝나고 당이 망하면 누가 대통령 주장을 옹호해주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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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尹대통령, 이종섭 대사 면직안 재가
    尹대통령, 이종섭 대사 면직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 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대사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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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한동훈 “양문석, 어려운 분들 써야할 돈을 딸 앞세워 사기 대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삼덕공원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한동훈 “양문석, 어려운 분들 써야할 돈을 딸 앞세워 사기 대출” “그런 사람이 지배하도록 둘 것인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후보의 대출 사기 의혹과 관련해 “그 돈, 진짜 소상공인들, 어려운 분들이 써야 될 돈이었다”라며 “그런 돈을 딸 내어서 사기 쳐서 대출 받아갔다. 이런 사람이 우리를 지배하게 둘 것이냐”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의왕·과천·안양 유세현장에서 “(안 후보는) 자기 대학생 딸 사업자 등록시켜서 사업 자금에 쓴다는 명목으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새마을금고에서 받아갔다. 우리는 그 때 대출 꿈도 못 꿀 때였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때 우리 시민들은 대출 못받게 꽉꽉 막아두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그러고 있었던 것”이라며 “나라를 담당하고 정권을 가진 세력이 그걸 속여서 탈취해간 것이다. 그런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 중에 그렇게 (집을) 사는 분 계시냐. 그렇게 금융기관을 속여서 (집을) 사는 분 계신가”라고 말했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아니오”라는 말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그분을 공천한 이재명 대표는 그 사람을 욕할 수 없다. 자기가 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2020년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 아파트 45평짜리를 31억원에 샀다. 당시는 문재인 정부 방침에 따라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이 전면 금지돼 있던 시기였다. 양 후보는 구매 당시에는 집을 담보로 대부업체에서 약 6억원을 빌렸는데, 5개월 뒤 갚았다. 양 후보의 대학생 딸이 2021년 4월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대출 명목으로 11억원을 대출받은 돈으로 갚은 것이다. 양 후보 딸은 “사업을 한다”며 11억원을 빌렸는데, 그해 10월 캐나다 밴쿠버에 어학연수를 갔다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다. 블로그 제목은 ‘벤쿠버 주간일기’. 11월초부터는 현지 생활을 담은 기록을 올렸다. 기록은 2022년까지 이어졌다. 법조계에선 이를 두고 대출 사기 혐의가 짙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은행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돈을 빌렸다면 사기죄”라며 “대부업체를 끼워넣고, 그 돈을 갚기 위한 대출이라고 소명하더라도, 실질적·상식적·결과적으로 대출금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인 게 명백하다면 은행을 상대로 한 사기죄가 충분히 성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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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단독] 양문석, 딸 사업한다며 11억 대출...6개월 뒤 딸 캐나다 연수 갔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단독] 양문석, 딸 사업한다며 11억 대출...6개월 뒤 딸 캐나다 연수 갔다 새마을금고 “집값에 쓴다면 안 내줬을 것”…법조계 “대출 사기 혐의 짙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안산갑 국회의원 후보가 31억원짜리 서울 강남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금융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투기와의 전쟁 방침에 따라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이 전면 금지돼 있었다. 양 후보는 대학생 딸을 앞세워 금융기관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11억원 집값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 사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조선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양 후보는 2020년 11월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 아파트 45평짜리를 31억원에 샀다. 당시 정부는 ‘1216 부동산 대책(2019년)’에 따라, 15억원 초과 주택을 ‘초고가 아파트’로 규정하고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양 후보가 잔금을 치르고 아파트 소유권을 넘겨받는 날, 인천 소재 ‘리코대부’라는 업체가 양 후보 아파트에 7억5400만원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나온다. 집을 담보로 약 6억원을 빌렸다는 의미다. 대부업체는 1216 대책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작년 기준 대부업체 28곳의 신규 대출 평균 금리는 연 19.98%였다. 양 후보가 평균금리를 적용한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원금 상환은 고사하고 이자만 1개월당 1000만원씩 내야하는 고금리였다. 이처럼 무거운 금리의 대출을 양 후보는 5개월 뒤 갚았다. 양 후보 대학생 딸이 2021년 4월7일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대출받았고, 바로 그날 리코대부의 근저당권은 말소됐다. 대신 새마을금고가 양 후보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새마을금고도 정부 대출규제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수성새마을금고 측은 ‘정부 규제를 어긴 것이냐’는 조선닷컴 질문에 “해당 대출은 주담대가 아니라 양OO씨(양 후보 딸) 명의로 내어준 사업자대출이었다”며 “사업자 대출은 자영업에 쓰라고 내어주는 대출이고, 양씨가 제출한 사업자대출 서류에 문제가 없었기에 대출을 내줬던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내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2021년 4월에 “사업을 한다”며 11억원을 빌린 양씨 딸은, 그해 10월 캐나다 밴쿠버에 어학연수를 갔다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다. 블로그 제목은 ‘벤쿠버 주간일기’. 11월초부터는 현지 생활을 담은 기록을 올렸다. 기록은 2022년까지 이어졌다. 법조계에선 대출 사기 혐의가 짙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은행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돈을 빌렸다면 사기죄”라며 “대부업체를 끼워넣고, 그 돈을 갚기 위한 대출이라고 소명하더라도, 실질적·상식적·결과적으로 대출금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인 게 명백하다면 은행을 상대로 한 사기죄가 충분히 성립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조선닷컴이 대출 11억원 문제를 처음 제기한 28일 “해당 지점이 파격적인 대출 영업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었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그런 경우 사기 혐의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영업한 금고 직원도 금고에 대한 사기죄 공범으로 함께 처벌될 수 있다”고 했다. 수성새마을금고 측은 “주택구입 자금으로 썼다면 대출을 환수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닷컴은 양 후보에게 29일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차례 반론 또는 해명을 들으려 했으나, 양 후보는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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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단독] 최민희 “아기 설사때 양귀비 끓여 먹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혹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시 갑 국회의원 후보. /뉴스1 [단독] 최민희 “아기 설사때 양귀비 끓여 먹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혹 최민희 경기 남양주시 갑 후보 ‘자연 출산·육아’ 주장 책 보니 “아이에게 양귀비 삶은 물을 먹이니 곱똥(대장염 등에 걸렸을 때 나오는 대변)이 멎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경기 남양주시 갑 후보가 임신·출산·육아와 관련해 이른바 ‘자연 건강법’을 권하기 위해 썼다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아편의 원료가 되는 성분이 있는 양귀비는 식용 목적으로 소지하는 행위 자체가 마약류관리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최 후보는 이 책에서 “어머니는 ‘나는 아이를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불임은 잘못된 생활의 결과다” “우유를 먹고 큰 아이들은 성질이 난폭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첫 사흘은 굶기고, 100분 동안은 발가벗겨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후보의 ‘20만 부 베스트셀러’ 이런 구절들이 나오는 책은 최 후보가 2001년 펴낸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라는 책이다. 최 후보 측은 여러 매체에 인터뷰나 기고를 하면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홍보해 왔다. 지난해 국회도서관이 펴낸 정기간행물 ‘월간 국회도서관’에는 이 책이 “20만 부를 찍은 베스트셀러”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29일 본지가 입수한 이 책의 최신판(2007년 개정판)에 따르면, 최 후보는 배탈이 난 자녀에게 양귀비를 먹인 경험을 밝혔다. 최 후보는 둘째 자녀가 생후 한 달이 갓 지났을 때 당근즙을 먹였다가 자녀에게 배탈이 났고, 자녀가 하루에 여덟 번씩 설사를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아이를 관장시키고 죽염물을 만들어 먹였”으며 “양귀비 대를 조금 넣어 삶은 물을 먹이니 곱똥이 멎었다”고 했다. 이런 요법은 최 후보가 이 책에서 주장한 “자연법(신토불이 생활법)”에 따른 것이다. 최 후보는 “태어난 순간부터 자연법(신토불이 생활법)에 따라 키우면 아이는 건강하게 자란다”고 했다. 그는 현대의 육아법이 “서양민족의 육아법”이라며, “우리 민족의 잉태, 태교, 출산, 육아법은 우리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나는 아이를 위한 도구’라 생각하라” 최 후보는 잉태 단계에서부터 특정한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새벽에 잉태한 아이가 똑똑하다”며 “합방하는 장소도 가능하면 자연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가 어우러진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시끄러운 도심이나 환락적인 장소에서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의 기억장치 속에 그런 분위기가 모두 전달된다고 한다”고도 했다. 태아 성별도 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들을 낳고 싶은 경우에는 어머니 배란일을 전후하여 3~4일간 아버지는 야채 죽을 먹어 영양을 낮추고, 딸을 낳고 싶은 경우에는 배란기 전후로 어머니의 영양섭취를 줄이면 된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아기를 갖는 여성들이 “잉태가 되면 그 순간부터 ‘나는 아이를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일 어머니의 사회활동이 구체적으로 계획되어 있다면 잉태 계획은 세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어머니의 사소한 생각이나 느낌 하나하나까지 모두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사회활동을 하면서 아기를 거추장스럽다고 느끼면 아기가 부정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임신부들의 태교를 위해 서양 고전음악을 듣거나 종교 경전을 읽는 것에 대해선 “무엇이든 서양식을 따라간다고 해서 한민족이 서양민족이 되는 일은 결코 불가능하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우리에게도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비롯해 마음 다스리기에 좋은 책들이 있다”고 했다. 천도교 경전들이다. 최 후보는 임신부의 섭식에 대해서도 ‘자연적’인 방법을 강조했다. 그는 “채소에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오행과 산·함·신·감·고(酸醎辛甘苦) 오미, 청·황·적·백·흑(靑黃赤白黑) 오색의 기가 들어 있다”며 “어머니가 채소를 많이 먹게 되면 아기도 따라서 자연의 기와 생명력으로 충만하게 된다”고 했다. 물은 반드시 정화해 마셔야 한다며, 옹기 항아리에 수돗물을 담고 맥반석이나 숯, 볶은 소금을 넣은 뒤 소쿠리로 항아리를 덮어두고 하룻밤 둔 뒤 다음날 아침부터 조심스럽게 떠먹으라고 권했다. 입덧 방지를 위해선 방에 ‘8′자형을 그려놓고 글자를 따라 네 발로 기어다니는 운동을 권했고, 감기에 걸렸을 땐 겨자로 온몸을 찜질하라고 했다. ◇각종 소아 질환은 ‘제왕절개’ 때문 최 후보는 제왕절개 수술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최근 아토피성 피부병부터 각종 암, 소아 당뇨, 간질을 비롯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질병을 가지고 있는 어린 환자들이 많다”며 “(이런) 환자들 가운데 자연분만으로 낳은 아이들보다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들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또 “(제왕절개 후) 탯줄을 끊기 전에 마취제가 아기의 몸에 흘러들어 가면 그 후유증으로 아기는 갖가지 신체 이상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산 시 의사가 특정한 의료 도구를 써서도 안 된다고 했다. “겸자나 흡입기에 의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겸자나 흡입기 사용은 간질을 비롯한 뇌 이상의 한 원인이 된다”고 했다. ◇’아기는 100분간 나체로 노출시켜라’ 최 후보는 아기가 태어나면 죽염을 탄 물로 아이의 눈과 귀, 콧구멍, 입과 항문을 닦으라고 권했다. 또 “출산 후 어머니 젖이 돌기까지는 꼭 사흘이 걸린다”며 “어머니 젖이 돌기 전, 태어나서 첫 3일은 하늘이 정한 자연 단식 기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기간에 아기를 굶기고 보리차와 죽염만 먹이라고 했다. 그래야 아기가 ‘태변’(태아 시절부터 묵은 변)을 온전히 배설한다는 것이다. 또 아기 심장 안에 있는 구멍인 ‘난원공’ 때문에 ‘깨끗한 피’와 ‘더러운 피’가 섞이고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는다며, 아기를 100분 동안 나체로 두어 공기 중에 노출시키라고 권했다. 그러면 아기에게 산소가 공급돼 아기의 피가 정화된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이런 ‘100분 나체요법’이 가족이나 의료진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병원에서 (100분 나체요법) 각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면서도 “이미 요법을 실시한 어머니들은 아기의 경과가 순조로워 아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한겨울에 이 요법을 하면 처음에 아이는 새파랗게 질리다가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걱정할 일이 아니므로 놀라지 않도록 한다”고도 했다. 아기에게는 모유 수유를 하면서 동시에 생수와 보리차 또는 감잎차, 오곡조청을 먹이고, 입 안은 죽염수로 씻기라고 했다. “우유를 먹고 자라면 인성, 체형이 바뀐다”고도 했다. 그는 “나날이 심해지는 청소년 범죄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잘못된 먹을거리 문화”라며 “송아지의 먹을거리(우유)를 먹고 큰 세대의 아이들, 가공식(분유)을 먹고 큰 아이들은 성질이 난폭하다”고 했다. ◇“유산은 부모가 몸 관리 잘못한 대가” 최 후보는 이 책에서 난임과 유산, 임신 중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불임은 잘못된 생활의 결과”라며, 남성 난임은 “부모의 호르몬제 복용에 의한 어린 시절 잘못된 육아의 결과”라고 했고, 여성 난임은 “꽉 조이는 옷으로 인한 자궁 폐쇄에 따른 노폐물 정체” 때문이라고 했다. 또 “고층 아파트에 사는 젊은이들 사이에 불임 부부가 많아지고 있다”며 “본디 사람은 그 마을의 나무 높이 이상 올라가서 살면 안 된다.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땅의 기운과 멀어지고, 산소도 부족해지기 때문에 정서불안에 시달릴 우려도 있다”고 했다. 최 후보는 자연유산은 두 가지 원인으로 벌어진다며, 첫째로 “태아가 기형일 때 종족 보존을 위해”, 둘째로 “태아가 모체에 계속 있을 경우 모체의 생명이 위독하다고 판단될 때 모체를 보호하기 위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아버지가 몸 관리를 잘못한 대가를 아기가 대신 치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공유산에 대해선 “생물체로서의 태아는 감각적으로 모체의 자궁 속에 여기저기 남아 있는 상흔을 감지한다”며 “다음에 들어선 태아는 ‘어쩌면 내 어머니는 언제든 나를 죽여 버릴지 몰라’ 하며 떨게 된다. 태아의 편안한 쉼터여야 할 자궁이 ‘사형장’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다”라고 했다. 이어 “불안을 느끼며 자란 태아는 태어난 후에도 정서적인 안정을 갖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인공유산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자연 피임법’을 소개했다. 성관계 후 매실 농축액으로 몸을 씻고, 똑바로 누운 채 아랫배를 두드려 주라는 것이 그의 처방이다. 최 후보는 이 책에서 내세운 주장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의학적·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본지는 최 후보 측에 ‘이 책을 썼을 때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지’와 ‘이 책의 내용이 입법에 반영될 여지가 있는지’ 등을 문의했다. 최 후보는 “20년 전 일이고, 고(故) 장두석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그 책을 쓰게 됐다”며 “세세한 에피소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워낙 그쪽 분야의 일을 하지 않은 지 오래되기도 했다”고 했다. 장두석 선생은 단식수련원인 ‘민족생활학교’ 설립자다. 최 후보는 또 “2012년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4년 내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만 활동했다”며 “보건복지위원회에 갈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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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거칠어진 韓 “정치 개같이” “李·曺 감옥 가기까지 3년 길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칠어진 韓 “정치 개같이” “李·曺 감옥 가기까지 3년 길어” 위기감 커지자 보수층 결집 의도…與 내부선 중도 표심 악영향 우려 민주당 “저급한 정치… 대응 말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야권을 겨냥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두 사람이 유죄 판결이 확정돼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이 너무 길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한 위원장의 거칠어진 표현과 관련해 여권 내부에서 총선 위기감이 커지자 보수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됐다. 다만 한 위원장의 거친 표현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집중유세에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 현장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를 ‘범죄자들’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또 “‘국민’만 보고 찍으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들이 물러갈 것”이라며 “범죄자들을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 전복이 총선 공약인 그런 선거 본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조국 대표는 ‘정부의 남은 임기 3년이 길다, 끌어내리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어떤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전복을 이야기하나. 두 대표가 경쟁적으로 조롱하듯이 정부를 뒤집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또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는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것, 이 조(이재명·조국) 심판하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며 “그래야만 민생을 개혁할 수 있고 정치를 개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라면·밀가루 등 일부 가공식품 등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절반으로 한시적 인하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는 사실을 전한 뒤 “오직 민생을 개혁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야권은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말조심’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당부했던 것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개’ 운운하는 거친 말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이냐. 이런 저급한 정치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선거 유세를 처음 하는 것이라 흥분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본인이 말조심하자더니 ‘개같이’는 과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한 위원장의 욕설에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라”는 공지를 보냈다. 민주당 후보들이 맞대응했다가 자칫 막말 논란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조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 화성정 유경준 후보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조심판’ 같은 슬로건을 갖고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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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실시간 정치 기사

  • 與내부 “이종섭 문제 더 빨리 해결했어야”…중도층 등 표심 촉각
    與내부 “이종섭 문제 더 빨리 해결했어야”…중도층 등 표심 촉각 “늦었다. 버티는 것보다 낫지만 판세에 영향을 얼마나 줄지 아직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사퇴하자 국민의힘 후보들은 환영하면서도 “뒤늦은 결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에 출마하는 한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타깃이 하나 사라졌지만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라고 했다. 여당 후보들이 이 전 대사의 사퇴에도 ‘총선 위기론’을 호소하는 것은 사전투표 일주일, 본투표 10여일 을 앞두고 여전히 ‘정권견제’ 여론이 우세한 흐름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조사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9%였고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로 9%포인트 격차였다. “전주보다 15%포인트 차이보다 줄어든 데 이어 이 대사 사퇴로 여론 반등의 계기를 잡았지만 불리한 판세를 극적으로 반전시키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는 게 여당의 인식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저희의 부족함, 잘 알고 있다. 실망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했다. ● “여러 곳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서”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 통화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이 전 대사 사퇴를 대통령실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이 나서 “이 전 대사가 사퇴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 내 사퇴 요구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지속해서 전달됐다는 것.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총선을 앞두고 여당 내부의 위기감, 목소리를 듣고 정무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 “법적 문제가 없다”며 이 전 대사 사퇴에 부정적이던 윤 대통령이 선회한 것도 여당의 위기감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참모 등을 통해 들은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서울 선대위원장인 나경원 후보(동작을)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다음날 이 대사사 사퇴한 데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 유세 전에 논란을 마무리지어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수 있다는 여권의 판단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선 판세 분석을 처음 언급하며 “254개 선거구 중 170개 조사를 마쳤는데 경합 아니면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이 여러 곳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처럼 정치 흐름에 민감한 곳이 다른 지역보다 더 빠졌다”고 설명했다. ● “尹 불통 이미지 씻어야 판세 반전” 여당 내부에서는 한 위원장이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추진을 발표한 이후인 26~28일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전·세종·충청 지지도가 전주에 비해 15%포인트 올랐다는 점에서 이 대사 사퇴도 여론을 반등시킬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다만 여당 후보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한 번 출렁인 민심을 완전히 돌리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37%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29%와 조국혁신당 12%를 합한 야권 지지율에 못 미친다. 부울경 지역의 민심 변화도 심상찮다는 분위기다. 부울경 지역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전주 42%에서 10%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했다.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45%에서 41%로 4%포인트 낮아졌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민심도 여전히 정부 지원론(44%)보다 정부견제론(46%)이 높았다. 총선 표심을 좌우할 중도층의 정부 견제론도 56%였다. (전화조사원이 무선전화 인터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 일각에선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태도 변화나 사과가 필요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서울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지금 총선은 ‘전국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라며 “선거 끝나고 당이 망하면 누가 대통령 주장을 옹호해주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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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尹대통령, 이종섭 대사 면직안 재가
    尹대통령, 이종섭 대사 면직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 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대사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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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한동훈 “양문석, 어려운 분들 써야할 돈을 딸 앞세워 사기 대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삼덕공원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한동훈 “양문석, 어려운 분들 써야할 돈을 딸 앞세워 사기 대출” “그런 사람이 지배하도록 둘 것인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안산갑 후보의 대출 사기 의혹과 관련해 “그 돈, 진짜 소상공인들, 어려운 분들이 써야 될 돈이었다”라며 “그런 돈을 딸 내어서 사기 쳐서 대출 받아갔다. 이런 사람이 우리를 지배하게 둘 것이냐”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의왕·과천·안양 유세현장에서 “(안 후보는) 자기 대학생 딸 사업자 등록시켜서 사업 자금에 쓴다는 명목으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새마을금고에서 받아갔다. 우리는 그 때 대출 꿈도 못 꿀 때였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때 우리 시민들은 대출 못받게 꽉꽉 막아두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그러고 있었던 것”이라며 “나라를 담당하고 정권을 가진 세력이 그걸 속여서 탈취해간 것이다. 그런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 중에 그렇게 (집을) 사는 분 계시냐. 그렇게 금융기관을 속여서 (집을) 사는 분 계신가”라고 말했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아니오”라는 말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그분을 공천한 이재명 대표는 그 사람을 욕할 수 없다. 자기가 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2020년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 아파트 45평짜리를 31억원에 샀다. 당시는 문재인 정부 방침에 따라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이 전면 금지돼 있던 시기였다. 양 후보는 구매 당시에는 집을 담보로 대부업체에서 약 6억원을 빌렸는데, 5개월 뒤 갚았다. 양 후보의 대학생 딸이 2021년 4월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대출 명목으로 11억원을 대출받은 돈으로 갚은 것이다. 양 후보 딸은 “사업을 한다”며 11억원을 빌렸는데, 그해 10월 캐나다 밴쿠버에 어학연수를 갔다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다. 블로그 제목은 ‘벤쿠버 주간일기’. 11월초부터는 현지 생활을 담은 기록을 올렸다. 기록은 2022년까지 이어졌다. 법조계에선 이를 두고 대출 사기 혐의가 짙다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은행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돈을 빌렸다면 사기죄”라며 “대부업체를 끼워넣고, 그 돈을 갚기 위한 대출이라고 소명하더라도, 실질적·상식적·결과적으로 대출금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인 게 명백하다면 은행을 상대로 한 사기죄가 충분히 성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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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단독] 양문석, 딸 사업한다며 11억 대출...6개월 뒤 딸 캐나다 연수 갔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단독] 양문석, 딸 사업한다며 11억 대출...6개월 뒤 딸 캐나다 연수 갔다 새마을금고 “집값에 쓴다면 안 내줬을 것”…법조계 “대출 사기 혐의 짙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안산갑 국회의원 후보가 31억원짜리 서울 강남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금융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투기와의 전쟁 방침에 따라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이 전면 금지돼 있었다. 양 후보는 대학생 딸을 앞세워 금융기관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11억원 집값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 사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조선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양 후보는 2020년 11월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 아파트 45평짜리를 31억원에 샀다. 당시 정부는 ‘1216 부동산 대책(2019년)’에 따라, 15억원 초과 주택을 ‘초고가 아파트’로 규정하고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양 후보가 잔금을 치르고 아파트 소유권을 넘겨받는 날, 인천 소재 ‘리코대부’라는 업체가 양 후보 아파트에 7억5400만원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나온다. 집을 담보로 약 6억원을 빌렸다는 의미다. 대부업체는 1216 대책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작년 기준 대부업체 28곳의 신규 대출 평균 금리는 연 19.98%였다. 양 후보가 평균금리를 적용한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원금 상환은 고사하고 이자만 1개월당 1000만원씩 내야하는 고금리였다. 이처럼 무거운 금리의 대출을 양 후보는 5개월 뒤 갚았다. 양 후보 대학생 딸이 2021년 4월7일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을 대출받았고, 바로 그날 리코대부의 근저당권은 말소됐다. 대신 새마을금고가 양 후보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새마을금고도 정부 대출규제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수성새마을금고 측은 ‘정부 규제를 어긴 것이냐’는 조선닷컴 질문에 “해당 대출은 주담대가 아니라 양OO씨(양 후보 딸) 명의로 내어준 사업자대출이었다”며 “사업자 대출은 자영업에 쓰라고 내어주는 대출이고, 양씨가 제출한 사업자대출 서류에 문제가 없었기에 대출을 내줬던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내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2021년 4월에 “사업을 한다”며 11억원을 빌린 양씨 딸은, 그해 10월 캐나다 밴쿠버에 어학연수를 갔다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다. 블로그 제목은 ‘벤쿠버 주간일기’. 11월초부터는 현지 생활을 담은 기록을 올렸다. 기록은 2022년까지 이어졌다. 법조계에선 대출 사기 혐의가 짙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은행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돈을 빌렸다면 사기죄”라며 “대부업체를 끼워넣고, 그 돈을 갚기 위한 대출이라고 소명하더라도, 실질적·상식적·결과적으로 대출금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인 게 명백하다면 은행을 상대로 한 사기죄가 충분히 성립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조선닷컴이 대출 11억원 문제를 처음 제기한 28일 “해당 지점이 파격적인 대출 영업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었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그런 경우 사기 혐의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영업한 금고 직원도 금고에 대한 사기죄 공범으로 함께 처벌될 수 있다”고 했다. 수성새마을금고 측은 “주택구입 자금으로 썼다면 대출을 환수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닷컴은 양 후보에게 29일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차례 반론 또는 해명을 들으려 했으나, 양 후보는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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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단독] 최민희 “아기 설사때 양귀비 끓여 먹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혹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시 갑 국회의원 후보. /뉴스1 [단독] 최민희 “아기 설사때 양귀비 끓여 먹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혹 최민희 경기 남양주시 갑 후보 ‘자연 출산·육아’ 주장 책 보니 “아이에게 양귀비 삶은 물을 먹이니 곱똥(대장염 등에 걸렸을 때 나오는 대변)이 멎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경기 남양주시 갑 후보가 임신·출산·육아와 관련해 이른바 ‘자연 건강법’을 권하기 위해 썼다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아편의 원료가 되는 성분이 있는 양귀비는 식용 목적으로 소지하는 행위 자체가 마약류관리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최 후보는 이 책에서 “어머니는 ‘나는 아이를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불임은 잘못된 생활의 결과다” “우유를 먹고 큰 아이들은 성질이 난폭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기가 태어나면 첫 사흘은 굶기고, 100분 동안은 발가벗겨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후보의 ‘20만 부 베스트셀러’ 이런 구절들이 나오는 책은 최 후보가 2001년 펴낸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라는 책이다. 최 후보 측은 여러 매체에 인터뷰나 기고를 하면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홍보해 왔다. 지난해 국회도서관이 펴낸 정기간행물 ‘월간 국회도서관’에는 이 책이 “20만 부를 찍은 베스트셀러”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29일 본지가 입수한 이 책의 최신판(2007년 개정판)에 따르면, 최 후보는 배탈이 난 자녀에게 양귀비를 먹인 경험을 밝혔다. 최 후보는 둘째 자녀가 생후 한 달이 갓 지났을 때 당근즙을 먹였다가 자녀에게 배탈이 났고, 자녀가 하루에 여덟 번씩 설사를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아이를 관장시키고 죽염물을 만들어 먹였”으며 “양귀비 대를 조금 넣어 삶은 물을 먹이니 곱똥이 멎었다”고 했다. 이런 요법은 최 후보가 이 책에서 주장한 “자연법(신토불이 생활법)”에 따른 것이다. 최 후보는 “태어난 순간부터 자연법(신토불이 생활법)에 따라 키우면 아이는 건강하게 자란다”고 했다. 그는 현대의 육아법이 “서양민족의 육아법”이라며, “우리 민족의 잉태, 태교, 출산, 육아법은 우리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나는 아이를 위한 도구’라 생각하라” 최 후보는 잉태 단계에서부터 특정한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연의 소리가 들리는 새벽에 잉태한 아이가 똑똑하다”며 “합방하는 장소도 가능하면 자연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가 어우러진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시끄러운 도심이나 환락적인 장소에서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의 기억장치 속에 그런 분위기가 모두 전달된다고 한다”고도 했다. 태아 성별도 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들을 낳고 싶은 경우에는 어머니 배란일을 전후하여 3~4일간 아버지는 야채 죽을 먹어 영양을 낮추고, 딸을 낳고 싶은 경우에는 배란기 전후로 어머니의 영양섭취를 줄이면 된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아기를 갖는 여성들이 “잉태가 되면 그 순간부터 ‘나는 아이를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일 어머니의 사회활동이 구체적으로 계획되어 있다면 잉태 계획은 세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어머니의 사소한 생각이나 느낌 하나하나까지 모두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사회활동을 하면서 아기를 거추장스럽다고 느끼면 아기가 부정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임신부들의 태교를 위해 서양 고전음악을 듣거나 종교 경전을 읽는 것에 대해선 “무엇이든 서양식을 따라간다고 해서 한민족이 서양민족이 되는 일은 결코 불가능하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우리에게도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비롯해 마음 다스리기에 좋은 책들이 있다”고 했다. 천도교 경전들이다. 최 후보는 임신부의 섭식에 대해서도 ‘자연적’인 방법을 강조했다. 그는 “채소에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오행과 산·함·신·감·고(酸醎辛甘苦) 오미, 청·황·적·백·흑(靑黃赤白黑) 오색의 기가 들어 있다”며 “어머니가 채소를 많이 먹게 되면 아기도 따라서 자연의 기와 생명력으로 충만하게 된다”고 했다. 물은 반드시 정화해 마셔야 한다며, 옹기 항아리에 수돗물을 담고 맥반석이나 숯, 볶은 소금을 넣은 뒤 소쿠리로 항아리를 덮어두고 하룻밤 둔 뒤 다음날 아침부터 조심스럽게 떠먹으라고 권했다. 입덧 방지를 위해선 방에 ‘8′자형을 그려놓고 글자를 따라 네 발로 기어다니는 운동을 권했고, 감기에 걸렸을 땐 겨자로 온몸을 찜질하라고 했다. ◇각종 소아 질환은 ‘제왕절개’ 때문 최 후보는 제왕절개 수술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최근 아토피성 피부병부터 각종 암, 소아 당뇨, 간질을 비롯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질병을 가지고 있는 어린 환자들이 많다”며 “(이런) 환자들 가운데 자연분만으로 낳은 아이들보다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들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또 “(제왕절개 후) 탯줄을 끊기 전에 마취제가 아기의 몸에 흘러들어 가면 그 후유증으로 아기는 갖가지 신체 이상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산 시 의사가 특정한 의료 도구를 써서도 안 된다고 했다. “겸자나 흡입기에 의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겸자나 흡입기 사용은 간질을 비롯한 뇌 이상의 한 원인이 된다”고 했다. ◇’아기는 100분간 나체로 노출시켜라’ 최 후보는 아기가 태어나면 죽염을 탄 물로 아이의 눈과 귀, 콧구멍, 입과 항문을 닦으라고 권했다. 또 “출산 후 어머니 젖이 돌기까지는 꼭 사흘이 걸린다”며 “어머니 젖이 돌기 전, 태어나서 첫 3일은 하늘이 정한 자연 단식 기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기간에 아기를 굶기고 보리차와 죽염만 먹이라고 했다. 그래야 아기가 ‘태변’(태아 시절부터 묵은 변)을 온전히 배설한다는 것이다. 또 아기 심장 안에 있는 구멍인 ‘난원공’ 때문에 ‘깨끗한 피’와 ‘더러운 피’가 섞이고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는다며, 아기를 100분 동안 나체로 두어 공기 중에 노출시키라고 권했다. 그러면 아기에게 산소가 공급돼 아기의 피가 정화된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이런 ‘100분 나체요법’이 가족이나 의료진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병원에서 (100분 나체요법) 각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면서도 “이미 요법을 실시한 어머니들은 아기의 경과가 순조로워 아무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한겨울에 이 요법을 하면 처음에 아이는 새파랗게 질리다가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걱정할 일이 아니므로 놀라지 않도록 한다”고도 했다. 아기에게는 모유 수유를 하면서 동시에 생수와 보리차 또는 감잎차, 오곡조청을 먹이고, 입 안은 죽염수로 씻기라고 했다. “우유를 먹고 자라면 인성, 체형이 바뀐다”고도 했다. 그는 “나날이 심해지는 청소년 범죄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잘못된 먹을거리 문화”라며 “송아지의 먹을거리(우유)를 먹고 큰 세대의 아이들, 가공식(분유)을 먹고 큰 아이들은 성질이 난폭하다”고 했다. ◇“유산은 부모가 몸 관리 잘못한 대가” 최 후보는 이 책에서 난임과 유산, 임신 중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불임은 잘못된 생활의 결과”라며, 남성 난임은 “부모의 호르몬제 복용에 의한 어린 시절 잘못된 육아의 결과”라고 했고, 여성 난임은 “꽉 조이는 옷으로 인한 자궁 폐쇄에 따른 노폐물 정체” 때문이라고 했다. 또 “고층 아파트에 사는 젊은이들 사이에 불임 부부가 많아지고 있다”며 “본디 사람은 그 마을의 나무 높이 이상 올라가서 살면 안 된다.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땅의 기운과 멀어지고, 산소도 부족해지기 때문에 정서불안에 시달릴 우려도 있다”고 했다. 최 후보는 자연유산은 두 가지 원인으로 벌어진다며, 첫째로 “태아가 기형일 때 종족 보존을 위해”, 둘째로 “태아가 모체에 계속 있을 경우 모체의 생명이 위독하다고 판단될 때 모체를 보호하기 위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아버지가 몸 관리를 잘못한 대가를 아기가 대신 치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공유산에 대해선 “생물체로서의 태아는 감각적으로 모체의 자궁 속에 여기저기 남아 있는 상흔을 감지한다”며 “다음에 들어선 태아는 ‘어쩌면 내 어머니는 언제든 나를 죽여 버릴지 몰라’ 하며 떨게 된다. 태아의 편안한 쉼터여야 할 자궁이 ‘사형장’이 되어 버리는 순간이다”라고 했다. 이어 “불안을 느끼며 자란 태아는 태어난 후에도 정서적인 안정을 갖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인공유산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자연 피임법’을 소개했다. 성관계 후 매실 농축액으로 몸을 씻고, 똑바로 누운 채 아랫배를 두드려 주라는 것이 그의 처방이다. 최 후보는 이 책에서 내세운 주장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의학적·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본지는 최 후보 측에 ‘이 책을 썼을 때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지’와 ‘이 책의 내용이 입법에 반영될 여지가 있는지’ 등을 문의했다. 최 후보는 “20년 전 일이고, 고(故) 장두석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그 책을 쓰게 됐다”며 “세세한 에피소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워낙 그쪽 분야의 일을 하지 않은 지 오래되기도 했다”고 했다. 장두석 선생은 단식수련원인 ‘민족생활학교’ 설립자다. 최 후보는 또 “2012년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4년 내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만 활동했다”며 “보건복지위원회에 갈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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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거칠어진 韓 “정치 개같이” “李·曺 감옥 가기까지 3년 길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칠어진 韓 “정치 개같이” “李·曺 감옥 가기까지 3년 길어” 위기감 커지자 보수층 결집 의도…與 내부선 중도 표심 악영향 우려 민주당 “저급한 정치… 대응 말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야권을 겨냥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두 사람이 유죄 판결이 확정돼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이 너무 길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한 위원장의 거칠어진 표현과 관련해 여권 내부에서 총선 위기감이 커지자 보수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됐다. 다만 한 위원장의 거친 표현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집중유세에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 현장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를 ‘범죄자들’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또 “‘국민’만 보고 찍으면 세상이 바뀌고 범죄자들이 물러갈 것”이라며 “범죄자들을 이 중요한 정치에서 치워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 전복이 총선 공약인 그런 선거 본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재명, 조국 대표는 ‘정부의 남은 임기 3년이 길다, 끌어내리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어떤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전복을 이야기하나. 두 대표가 경쟁적으로 조롱하듯이 정부를 뒤집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또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는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것, 이 조(이재명·조국) 심판하는 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며 “그래야만 민생을 개혁할 수 있고 정치를 개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라면·밀가루 등 일부 가공식품 등에 붙는 부가가치세를 절반으로 한시적 인하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는 사실을 전한 뒤 “오직 민생을 개혁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야권은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말조심’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당부했던 것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개’ 운운하는 거친 말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이냐. 이런 저급한 정치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선거 유세를 처음 하는 것이라 흥분하는 것은 이해하는데 본인이 말조심하자더니 ‘개같이’는 과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한 위원장의 욕설에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라”는 공지를 보냈다. 민주당 후보들이 맞대응했다가 자칫 막말 논란에 휩싸일 것을 우려한 조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 화성정 유경준 후보 지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조심판’ 같은 슬로건을 갖고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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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황정아 “R&D 예산 삭감한 尹정권 심판”... 이상민 “이재명, 수천억 비리 의혹 재판”
    ▲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 황정아(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뉴스1 황정아 “R&D 예산 삭감한 尹정권 심판”... 이상민 “이재명, 수천억 비리 의혹 재판” 대전 유성乙, 공식 선거운동 첫날 풍경 대전 유성을(乙) 지역구는 대전 지역의 대표적인 야당 강세 지역이다. 2016년 유성구가 갑·을로 나뉘기 전부터 계산하면, 2000년 이후 열린 6번의 총선에서 5번을 야권 정당 후보가 이겼다. 여당은 이번 선거에서 반전을 노린다. 유성에서 내리 5선을 한 현역 이상민 의원을 내세운 것이다. 이 의원은 작년 말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유성을 지역은 관내에 국내 최대 규모 연구단지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어 ‘과학 1번지’로 통한다. 이 특구엔 정부출연연구기관 26곳을 비롯해 2200여곳의 과학기술 관련 기관이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따라서 여·야 후보가 모두 ‘연구개발(R&D)’ 분야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황정아, 출근길 인사로 첫 일정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7시 대전 유성구 롯데마트 노은점 앞 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황 후보는 사거리 한 쪽에 주차된 유세차량에 올라 “4월 10일(총선일)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오늘은 13일 간의 대장정 첫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R&D 예산을 삭감하고 민생을 폭망시켜 복합적인 위기를 만들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아침 대전 유성을의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롯데마트 노은점 부근 사거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황정아 후보 측 제공 연설이 끝나자 유세 차량에선 선거송이 흘러나왔고, 선거운동원들 10여명이 사거리 곳곳에서 율동에 맞춰 춤을 췄다. 황 후보는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탄 버스와 승용차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황 후보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올초 현 정부의 R&D 예산 삭감 문제 등에 반발하며 민주당 영입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런만큼 그의 공약도 R&D 부문에 집중돼 있다. 그는 국가 예산 지출의 5% 이상을 의무적으로 R&D 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을 ‘1호 공약’으로 세웠다. 또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하고,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를 대전 유성에 유치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황 후보는 기자에게 “유성 지역을 과학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 전문가인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를 지지한다는 유성을 주민 김모(55)씨는 “황 후보 본인이 박사 출신인 만큼, 연구 진흥으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상민, 청과물 시장에서 ‘새벽 인사'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대전 유성구에 있는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이 후보는 휠체어에 탄 채로 청과물 시장 건물 안을 돌아 다니며 상인들과 인사했다. 그는 “기호 2번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 상인은 “고생하신다”며 한약탕을 컵에 따라 이 후보에게 건네기도 했다. ▲28일 새벽 대전 유성을 지역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가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 이 후보도 과학·기술 분야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과학 연구자들의 근무 여건 향상을 강조한다. 정부기관 과학자 정년을 현 61세에서 65세로 늘리고, 과학기술인의 연금을 사학연금에 준해 확충하는 것 등이다. 그도 세출 예산의 5%를 R&D 예산으로 잡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후보는 기자에게 “과학기술인들은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이끌어왔던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신명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을 주민 유모(52)씨는 “평소 균형잡히고 합리적인 면모를 보여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이상민 후보는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유성 지역에서 당선된 이래 내리 5선을 했다. 그러다가 작년 12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개딸(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당'으로 변질됐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이날도 지역 케이블 방송 토론회에 나와 “정치가 너무 혼탁하다”며 “돈 봉투가 왔다 갔다하고, 당대표가 수천억원의 비리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과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비리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대전YMCA 이사장인 김찬훈 새로운미래 후보도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방송 토론회에서 “과학도시 유성의 성장이 멈춰 있다. ‘과학디지털특별자치시’ 유성을 만들겠다. 소신 있고 능력을 갖춘 김찬훈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앞서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선 “연구개발 행정은 단순히 재정 규모만이 아닌, 정치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부의 중장기적인 연구개발 정책과, 그 정책을 뒷받침할 기관의 설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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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수도권 우세, 與 19vs 野 83… 20곳은 초접전
    수도권 우세, 與 19vs 野 83… 20곳은 초접전 공식선거운동 D-1… 양당 판세 분석 48석 서울, 與 10 野 21 우세로 판단 용산·강남을·강동·성동 각 텃밭 경합 경기 與현역 지역구 6곳 모두 열세 선거운동 개시일(28일)을 불과 이틀 앞둔 26일 서울신문이 거대 양당에 이번 총선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의 122개 지역구 판세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19개 지역구를, 더불어민주당은 83개 지역구를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꼽았다. 이를 제외한 20개 지역구는 백중세가 예상된다. 이달 3·4주차 여론조사 기준으로 보면 전국 60개 지역구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가운데 이 중 절반에 육박하는 29개 지역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현재로서는 양당 판세 예측과 여론조사 모두 수도권에서 민주당 우세로 나타났다.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꼽은 ‘우세·경합 우세’ 지역은 10곳이다. 구체적으로 강남갑(서명옥), 강남을(박수민), 강남병(고동진), 서초갑(조은희), 서초을(신동욱), 송파갑(박정훈), 송파을(배현진), 강동갑(전주혜), 동작갑(장진영), 동작을(나경원)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강벨트’ 동남권이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보수 텃밭’인 강남을마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청희 민주당 후보와 박수민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최근 있었다. 여당은 최근 선거에서 여야 공수 교대가 잦았던 종로와 용산을 격전지로 꼽았다. 특히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강태웅 민주당 후보의 리턴매치가 열리는 용산도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반복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권 의원이 강 후보를 불과 0.7% 포인트 차로 눌렀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관악, 강서, 구로, 금천, 서대문을, 양천을, 마포을 등 강북권과 서남권 21곳을 우세로 분류했다. 이미지 확대 반면 강동 갑·을, 중·성동 갑과 을, 동작 갑·을, 영등포을, 마포갑 등 8곳은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봤다. 특히 강동이나 성동의 경우는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등장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보수색이 짙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강벨트 대표 지역인 중·성동갑에서는 국민의힘이 윤희숙 후보를 내세우며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모습이다. 마포갑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이지은 민주당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기정 개혁신당 후보와 김혜미 정의당 후보가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양당의 우세 전망 지역만 고려하면 17개 지역구에서 아직 판세를 읽기 힘들지만 최근 여론조사까지 종합해 보면 강남을, 송파갑, 송파병, 중·성동을, 동작갑, 동작을, 영등포갑, 영등포을, 마포갑, 종로, 용산 등 11개 지역구가 초접전지로 분류된다. 직전 총선보다 1개 지역구가 늘어 60석이 걸린 경기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은 7곳에서, 민주당은 51곳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 민주당이 경합 지역으로 꼽은 건 성남 분당갑뿐이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텃밭인 경기 수원·화성 등 반도체벨트 16석(신설 분구 포함) 가운데 과반 의석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했으나 상황이 여의찮다. 실제 여당은 수도권에서도 특히 경기를 ‘위기 지역’으로 꼽는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 여당 소속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6곳이 모두 열세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출신인 3선 안철수 의원이 수성에 나선 성남 분당갑에서도 최근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고, 신설된 평택병에서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3선 유의동 의원이 김현정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등 불안한 상태다. 또 4선 김학용 의원도 안성에서 윤종군 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다. 이천에선 재선 송석준 의원이 엄태준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양당은 접전지로 꼽지 않았지만 현역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한 경기 포천·가평에서도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가 반윤국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백중세다. 다만 기존에 민주당 우세 지역 중 수원병과 수원정, 성남 분당을, 의왕·과천, 오산, 하남갑, 용인병 등 7개 지역에서는 접전 양상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 1호 인사인 방문규 후보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이자 현역인 김영진 의원 간 이른바 ‘대리전’이 치러지는 수원병이 대표적이다. 지난 총선보다 1석이 늘어 14석이 걸린 인천에서 국민의힘은 동·미추홀을(윤상현), 중·강화·옹진(배준영) 2곳을 ‘경합 우세’로 전망하고 굳히기를 시도한다.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우세 지역은 없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있는 11곳을 모두 우세 지역으로 봤다. 여론조사로만 보면 연수갑·을, 부평을 등은 접전지로 꼽힌다. 특히 부평을은 호남 출신 이주민이 많고 한국 GM 부평공장이 자리해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현역 홍영표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출마하면서 표 분산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이현웅 후보를, 민주당은 박선원 후보를 내세웠다. 연수 갑·을은 통상 보수세가 강하다고 평가되나 초접전 경합이 예상된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과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가 세 번째 맞붙는 연수갑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중이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214표 차이로 이겼고,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열풍으로 14.8%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연수을에서도 정일영 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실 출신 인사인 김기흥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국 판세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8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봤다. 다만 민주당은 여당이 늘 선거 직전에 보수적인 예측을 통해 ‘막판 읍소 전략’에 나선다며 낙관론 경계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다양한 민생정책을 중심으로 막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석이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경합 지역도 많고 이슈마다 계속 여론 추이가 출렁이기 때문에 지금의 판세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 야권 인사는 “2016년 총선 때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지는 지역이 많아서 90석 수준으로 참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였는데 결국 접전 지역을 모두 이기고 132석을 가져갔다”며 “이번 총선도 접전 지역이 많아 예측이 힘들고 현시점의 여론조사도 섣불리 믿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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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尹 "보건의료, 안보·치안과 같은 반열로"…의료계와 예산 논의 제안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尹 "보건의료, 안보·치안과 같은 반열로"…의료계와 예산 논의 제안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의대 교수진을 비롯한 의료인 여러분, 의료 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부 의대 교수들이 어제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충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해 달라”(24일),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 더 긴밀히 소통하라”(25일)고 내각에 지시한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유화적 메시지를 낸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의대 입학생 2000명 증원’에 대해선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2000명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한 데 이어 이날 재차 “최소한”이라는 표현을 썼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2000명이라는 숫자 자체를 조정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에서 갑작스러운 의대 증원으로 의대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선 “2025학년도 입학생이 본과 과정을 시작하는 2027년까지는 3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필요한 시설과 기자재를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학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에 ‘의학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에서 요구해 온 필수의료 공정 보상, 의료사고에 대한 사법 리스크 완화 등을 언급한 뒤 오는 4월 중 발족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의료 개혁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재차 강조한 게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체계 구축’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역거점 국립대 병원을 지역 의료와 필수 의료의 중추 기관으로 육성하고 수도권 ‘빅5’ 수준의 진료, 교육, 연구역량을 갖추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집단행동 대응과 경험을 토대로 평상시에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의료 대응 체계 전반을 혁신하겠다”며 “또 증원된 의사 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학생 선발부터 전공의 수련, 지역병원 근무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보고받은 뒤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치안 등 국가 본질 기능과 같은 반열에 두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보건의료 분야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년 예산 편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충북 한국병원 의료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전 공지되지 않았던 일정이었다. 윤 대통령 “보건의료 분야 예산 규모가 정해져야 불요불급한 지출을 조정하면서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 강화, R&D(연구개발) 사업 등의 규모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래야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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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尹 “용인·수원·고양·창원 특례시 권한 확대…특별법 제정”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용인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5. 용인=뉴시스 尹 “용인·수원·고양·창원 특례시 권한 확대…특별법 제정” 정부는 용인·수원·고양·창원 등 4대 특례시의 권한을 확대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또 용인에 반도체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등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교통 및 주거 인프라를 확충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경기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23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기초자치단체를 주제로 민생토론회가 열린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앙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마련하더라도 시민이 처음 만나는 정부 기관인 기초자치단체에서 일자리‧주택‧보건‧복지 등 공공서비스들이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면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용인·수원·고양·창원시 특례 확대하는 특별법 제정 정부는 용인을 비롯한 수원·고양·창원 등 4대 특례시의 특례를 확대하는 ‘특례시 지원 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4대 특례시들이 특례시다운 행정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시의 권한을 확대하고, 전략산업을 비롯한 도시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현재 도지사 승인 사항인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고층 건물 건축허가, 수목원과 정원 조성계획 승인 권한을 지역의 사정과 형편을 잘 아는 특례시로 이양할 계획이다. 반도체 고속도로 및 반도체 마이스터고 조성 윤 대통령은 “2022년 1월 13일 용인특례시로 새출발한 용인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의 거점이자, IT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할 곳”이라며 “취임 이전 용인을 방문해 용인특례시를 첨단 과학 도시,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를 지키기 위해 용인을 중심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해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자되는 약 622조 원 중 500조 원가량이 용인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첨단 기업들과 인재들이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와 국가산단에 신도시까지 조성되면 인구가 (현재 110만 명에서) 앞으로 1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를 조속히 건설하겠다”고 했다. 또 교외 지역 및 인구가 적은 면 단위에 실버타운과 영타운이 결합된 형태인 ‘주거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한다. 윤 대통령은 “용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 세대, 사회초년생 및 은퇴 세대가 어우러져 살며 용인 어디에서나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된 ‘반도체 고속도로’도 조속히 추진한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화성부터 용인을 거쳐 안성까지 연결하는 약 45㎞ 규모의 고속도로다. 국토교통부는 반도체 고속도로가 민자적격성조사(KDI 수행)를 통과하는 즉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국도 45호선도 확장해 산단 입주로 늘어날 교통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인덕원-동탄선, 경강선 등 연계 철도망 구축도 추진한다. 용인에 수도권 최초로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설립해 반도체 분야의 맞춤형 우수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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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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