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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기적’…한국, 호주 꺾고 17년 만에 WBC 8강행
‘도쿄의 기적’…한국, 호주 꺾고 17년 만에 WBC 8강행 ‘도쿄의 기적’이 일어났다.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고 극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에 진출했다. 17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최종전에서 호주를 7대 2로 꺾었다. 최종 성적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호주, 대만과 승률 동률을 이뤘지만 최소 실점률에서 가장 앞서며 일본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전 대표팀이 처한 상황은 쉽지 않았다. 실낱같은 8강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선 2점 이하 실점과 5점 차 이상 승리가 동시에 필요했다. 방망이가 초반부터 힘을 내줬다. 문보경(LG 트윈스)이 포문을 열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에는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문보경의 2루타가 연이어 나오며 4-0까지 앞서갔다. 문보경은 5회초 2사 1루에서도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로 타점을 추가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최종전 2회초 무사 1루에서 문보경이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주도 반격에 나섰다. 5점 차로 뒤지던 5회말 로비 그렌디닝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6회초 곧바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사 3루에서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내며 6-1로 달아났다. 호주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8회말 트래비스 바자나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혔다. 1라운드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이었다. 9회초 기적이 펼쳐졌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내야 안타와 실책이 겹쳐 1사 1, 3루가 됐다. 안현민(KT 위즈)의 희생플라이 때 박해민(LG)이 홈을 밟으며 다시 5점 차를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9회말 1사 1루에서 상대가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고 이정후가 몸을 던져 잡아냈다. 이후 조병현(SSG 랜더스)이 마지막 타자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극적인 승리를 만끽했다. 마운드의 활약도 빛났다. 선발 손주영(LG)이 팔꿈치 통증으로 1이닝 만에 내려갔지만 노경은(SSG)과 소형준, 박영현(이상 KT),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이 차례로 등판해 호주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네 번째 도전 만에 8강 무대에 복귀했다. 대표팀은 이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한국시간 14일 오전 D조 1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D조에선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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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이틀 만에 8조 쓴 美... "주한미군 사드도 중동으로"
이란 전쟁 이틀 만에 8조 쓴 美... "주한미군 사드도 중동으로" 美 WP 보도…"이란 사태 장기화 대비한 예방적 차원" 이란과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이 주한미군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전력 일부를 중동으로 옮기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국방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군은 대이란 공습 초기 이틀간 56억달러(약 8조2600억원)어치 탄약을 쏟아부으며 첨단 무기를 빠르게 소진했다. 첨단 무기 재고가 바닥을 보이자 미군은 인도·태평양 일대 미군의 방공 자산을 재배치하고 있다. 또 이란의 드론 및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도 다른 지역에서 끌어다 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미군의 이런 조치는 중동 내 무기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이란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예방적 차원”이라고 했다. 사드와 패트리엇은 주한미군의 핵심 미사일 방어체계로 분류된다. 사드는 적의 탄도미사일을 40~150㎞ 고고도에서 요격한다. 미사일 1기당 약 175억원에 달한다. 패트리엇의 요격 고도는 15~40㎞로 사드보다는 낮으며 신형 패트리엇(PAC-3) 미사일은 한 개에 약 54억원 수준이다. 다만 인도·태평양 일대 미군의 방공 자산이 반출될 경우 이 지역에 안보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칸시안 연구원은 “사드와 패트리엇을 (중동에서) 더 많이 소모할수록 인도·태평양과 우크라이나에서 감수해야 할 위험은 더 커진다”고 했다. 대중국 억제력과 우크라이나 지원 역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반출 정황은 앞서 실시간 항공 추적 사이트를 통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군 대형 수송기 C-5와 C-17이 최근 오산 기지에 이례적으로 기착했고, 지난 7일까지 C-5는 수차례, C-17은 10여 차례 오산 기지를 이륙한 것이다. C-5는 한 번에 약 127t(톤)을 운반, C-17(약 77t)의 1.5배 이상의 짐을 옮길 수 있는데 미국은 패트리엇이나 사드를 순환 배치할 때 두 수송기를 동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엔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배치됐던 사드 포대의 TPY-2 레이더가 이란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루와이스·사데르 인근 사드 포대도 지난달 28일에서 3월 1일 사이 이란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중동 사태로 주한미군이 방공무기 일부를 국외로 반출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또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 그로 인해서 우리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가 생기거나 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우리의 국방비 부담 수준이나 방위산업 발전 정도, 국제적 군사력 순위 등 객관적 상황을 고려하면 국가 방위에 대해 우려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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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주한미군 무기반출’ 인정…“반대, 관철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
李, ‘주한미군 무기반출’ 인정…“반대, 관철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 국무회의서 ‘불가피성’ 밝혀…“반대…관철할 수 없는 게 현실” WP “사드 일부 중동 반출” 보도 유류세 차등 지원… 추경 시사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 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우리 의견을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이란 전쟁 국면에서 주한미군 전력 차출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불가피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켰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주한미군이 포대나 방공 무기 일부를 국외로 반출하는 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입장에서 주한미군 역할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전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또 지금까지 그래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의 의지와 다르게 국제질서의 영향에 따라 외부 지원이 없어지는 경우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대북 방어를 한국이 주도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하는 ‘동맹 현대화’가 한미동맹의 ‘뉴노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전력 차출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란 사실을 설명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 전력·장비 이탈에 따른 대북 억지 및 안보 공백 우려와 관련해선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자체적으로 방위할 수 있는 자주국방 역량을 충실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란 전쟁의 경제적 여파와 관련해선 “외부 충격이 민생과 경제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집행 등과 함께 유류세 차등 지원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도 시사했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는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 일부도 중동으로 반출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주말 주한미군 오산 기지에서 C-5 갤럭시, C-17 글로브마스터 등 대형 수송기들을 활용해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와 요격 미사일을 중동 지역으로 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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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명’ 한준호, 김어준 직격 “지라시도 안되는 음모론으로 李정부 공격”
‘찐명’ 한준호, 김어준 직격 “지라시도 안되는 음모론으로 李정부 공격” 방송 출연자 “정부 고위급, 고위 검사에 대통령 뜻이라며 ‘공소 취소하라’ 문자”韓 “노골적 정치 선동…증거 내놔라” 비판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사진)이 1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해 “이제는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나“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증거도 없이 대통령님과 정부를 향해 이런 음모론을 퍼뜨리는 건 비판이 아니다. 노골적인 정치 선동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친 이재명계(친명)’ 혹은 ‘찐명’으로 분류된다. 앞서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MBC 기자 출신인 장인수 씨는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했다. 장 씨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고위 검사들에게 ‘대통령의 뜻이니 대통령 공소를 취소하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사들에게 집요하게 물어뜯기고 난도질당했다”며 “조작 기소와 수사 압박, 심지어 백주대낮의 테러까지 저질러 대통령의 목숨까지 노렸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끝까지 싸워 이겨냈고 재판을 통해 무고함이 확인됐다”며 “지금은 정치 검사들의 만행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있다. 공소 취소를 통해 윤석열 정권이 뒤틀어 놓은 사법 체계를 바로잡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방송에서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꺼내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고 당원과 국민을 갈라놓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장인수 기자께 묻겠다”면서 “그 말이 사실이면 증거를 내놓으라. 누가 말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무슨 근거로 확인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공론장에서 한 말이다. 그 말에는 반드시 증거와 책임이 따르는 법”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장 씨는 해당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볼 수밖에 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다수 고위 검사들에게 ‘내 말이 대통령의 뜻이니 공소를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그 문자를 받은 고위 검사가 ‘차라리 절차를 밟아서 정식으로 지휘를 하셔라’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이 이야기가 검찰 조직 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더라”라고 했다. 이에 김어준 씨는 “이걸 대통령에게 직접 듣지 않는 한 팩트인지 어떻게 아느냐”라고 묻자, 장 씨는 “말한 사람도 있고 들은 사람도 여러 명 있다. 책임을 질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아주 고위급 정부 관계자가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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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란 대통령,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혀
[속보] 이란 대통령,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혀 중동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7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베이루트와 테헤란의 석유 저장 시설을 공격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 단계에서 "많은 놀라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란은 또한 바레인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공격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공습으로 케슘 섬에 있는 이란의 해수 담수화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며, "이러한 선례를 만든 것은 미국이지 이란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시설은 걸프만 사막 지역의 식수 공급에 매우 중요하다. 테헤란의 석유 저장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화염이 치솟았다. AP 통신 영상에는 토요일 밤하늘을 배경으로 빛나는 물체가 포착되었습니다. 이는 전쟁 중 민간 산업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된 첫 사례로 보인다. 이번 분쟁은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항공 교통을 마비시켰으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수백 차례 공습으로 이란 지도부를 약화시켰다. 최신 소식은 아래와 같다. 이스라엘 북부 국경, 헤즈볼라 격퇴를 위한 군 병력 증강으로 긴장 고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또 다른 교전으로 국경 지역이 점점 더 군사화되는 모습을 보며 레바논과의 북부 국경 지역 주민들은 일요일 불안에 떨었다. 국경 인근 도로에는 군용 지프와 탱크를 실은 트럭들이 눈에 띄었다. 이 지역에서 양계업을 하는 모리스 야쿠티는 "오늘 우리 군이 헤즈볼라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을 완전히 소탕하여 우리가 이곳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확신하지 못했다. 하렐라 마탈론 아이젠슈타트는 "평생 이 지역에서 살아오면서 느낀 건데, 이건 또 다른 전쟁의 악순환일 뿐이고, 이 전쟁이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세는 지난주 헤즈볼라가 전쟁 초기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을 발사한 이후 재개되었다. 이후 이어진 공격은 2024년 11월 휴전 이후 가장 강도 높은 공격이었다. 독립 감시 단체에 따르면 이란 전쟁 첫날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날이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무장 충돌 위치 및 사건 데이터(ACLED)는 2월 28일, 10개국에서 발생한 사망자의 43% 이상이 이 날 발생했다고 밝혔다. ACLED는 전쟁 첫 주 동안 16개국에서 1,000건 이상의 사건을 기록했다. 첫 주 동안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단일 공격은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에 있는 혁명수비대 기지 인근 여학교에 대한 공격으로, 민간인 168명이 사망했다. 이후 3월 5일 이란 중부 시라즈의 놀이터에 대한 또 다른 공격으로 20명이 사망했다. ACLED에 따르면, 전쟁 첫날 파르스 주 라메르드의 주거 지역에 또 다른 공격이 가해져 19명이 사망했다. ACLED는 “이란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 대한 공격 횟수는 미국과 이스라엘보다 적었지만, 사상자는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란 민간인 사상자의 57% 이상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중 3.4%에 해당하는 공격으로 발생했다. 이란의 연이은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중부 지역까지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 미사일 공격 경보가 남부 이스라엘 주민들에게 발령된 직후, 텔아비브 수도권과 서안 지구 일부 지역의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대피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다른 미사일 공격을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 "분리주의는 이란 정부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 워싱턴 D.C. 중동연구소의 알렉스 바탄카 연구원은 “대부분의 이란인들이 테헤란 정부에 대해 아무리 경멸적인 태도를 보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쿠르드족 집단에 접근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쿠르드족과의 통화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이란의 해방이 아닌 분열을 원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탄카 연구원은 "이란인들이 대체로 듣고 있는 것은 테헤란 정권 교체나 세속 민주주의로의 영광스러운 전환 같은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란을 해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쿠르드족을 비롯해 발루치족, 아흐와지 아랍인, 아제르바이잔인 등 소수 민족 집단의 분리주의 움직임은 "정권을 겨냥한 더 큰 노력을 약화시키고 반대 세력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탄카는 이란 쿠르드족 지역의 영토 상실이나 아랍에미리트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란의 섬 3곳의 상실이 이란 국민들을 결집시켜 외국의 간섭에 맞서게 할 것이며, 설령 당국이 이에 맞서지 않더라도 그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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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의 ‘유가쇼크’… “물가 다시 튈 수 있다” 중동전 수렁에 韓경제 ‘긴장’
43년 만의 ‘유가쇼크’… “물가 다시 튈 수 있다” 중동전 수렁에 韓경제 ‘긴장’ 유가 급등 장기화 땐 ‘2% 성장’ 위태…쿠웨이트·이라크 잇단 원유 감산WTI 한 주 새 36% 올라 최대상승“장기화 땐 유가 100弗 돌파” 경고李, 9일 비상경제 점검 회의 주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원유 가격이 4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금융시장에 가해졌던 1차 충격이 실물경제로 전이될 경우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2.0%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중동 사태는 한국 원유 수급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장기화하면 연간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섰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보다 파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한 주간 35.63% 급등했다.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폭이다. 이날 WTI는 전장 대비 12.21% 폭등한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하면서 90달러선을 돌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도 주간 기준 28% 뛰었는데, 2020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6일 종가는 92.96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수출길이 막힌 산유국들은 원유 저장시설 포화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7일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현 생산량을 유지할 경우 쿠웨이트 저장시설이 12일 내 가득 차게 된다고 전했다. 이라크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150만배럴 감축했다. 원유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당초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던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앞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지난해(1.0%)의 두 배인 2.0%를 제시했다. 그러나 중동발 원유 수급 불안이 물가를 자극하고, 더 나아가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이 수개월간 봉쇄되는 경우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내외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태가 심각해져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뛰는 경우 경제성장률은 0.8%포인트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2.9%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중동 사태 이전부터 밀가루·설탕·계란 등 민생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가가 오름세를 유지할 경우 시장에 전이되는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치솟았다. 당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를 취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서고 물가가 연쇄적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0% 오르며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에 준했지만, 중동 사태에 따른 영향은 이달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경영학)는 “이번 사태로 원유 생산 시설이 타격을 입은 만큼 유가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경제학)는 “상승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겠지만, 물가가 한번 치솟기 시작하면 억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 ‘눈치 보기’로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못한 원가 상승분이 향후 한꺼번에 현실화하면서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역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사태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9일 오전 11시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동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과 유가의 변동 상황, 증시와 환율 등 국내 경제 상황과 석유류 등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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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안한 오세훈 “黨 변화 없으면 중대 결단”…나경원·신동욱·안철수는 불출마
후보 등록 안한 오세훈 “黨 변화 없으면 중대 결단”…나경원·신동욱·안철수는 불출마 지도부에 '최후통첩'…국힘 9일 긴급 의총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 접수 기한이었던 8일 오후 6시까지 접수 서류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 거론됐던 나경원·신동욱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오 시장까지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5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였던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자 접수 기간에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오 시장 측은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노선 및 입장 변화를 거듭 요구해 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당시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현 상태에서의 경선은 많은 지역에서 노선 갈등으로 이어져 본선 경쟁력의 처참한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 측은 이날 본지에 “당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겠다면, 불출마를 포함한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방선거 전 당 노선 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9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의 노선 변화 입장을 밝혀야 지방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오 시장 측 입장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광역단체 후보자 접수 기간을 연장한다면 오 시장은 추가 접수할 수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던 나경원·신동욱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고심하고 내린 결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백의종군! 우리 당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했고, 신 의원은 “지금은 나아가기보다는 잠시 멈춰서서 당에 헌신하는 길을 찾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로부터 서울시장 출마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 접수에는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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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마약 단속 작전 중 3명 체포, 120만 달러 상당의 메스암페타민 발견
캘리포니아에서 마약 단속 작전 중 3명 체포, 120만 달러 상당의 메스암페타민 발견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진행된 마약 단속 작전에서 120만 달러 상당의 메스암페타민이 발견되어 3명이 체포되었다. 연방 및 주 당국의 수사 끝에, 수사관들은 털록의 한 주택에 대한 수색 영장을 집행하여 280파운드(약 127kg)의 필로폰과 총기 8정을 발견했다.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실은 3월 5일, 현장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 있던 메스암페타민 제조 시설은 캘리포니아 법무부(DOJ) 소속의 실험실 인증 특수 요원과 태스크포스 요원들에 의해 해체 및 분석되었다. 목조 구조물 내부에서는 프로판 가스통, 프로판 버너, 아세톤 용기, 선풍기 등 메스암페타민 제조 시설에서 흔히 사용되는 여러 물품들이 발견되었다. 법무부 산하 머세드 지역 마약단속팀(MAGNET) 요원들은 다양한 액체 시료를 확보하고 분석을 위해 여러 지문을 수집했다. 캘리포니아 독성물질관리국(California Department of Toxic Substances)에는 해당 실험실과 관련된 유해 물질 및 장비 폐기를 요청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은 여러 기관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때 어떤 좋은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며 “불법 마약 생산을 막는 것은 단순히 법 집행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을 보호하고 생명을 구하며 지역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공공 안전이 최우선 과제이며, 캘리포니아 주 법무부는 법정에서든 지역 사회 현장에서든 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이번 사건 해결에 협력해 주신 주, 지방 및 연방 기관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마약 단속은 새크라멘토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의 SAINT(새크라멘토 지역 마약 정보팀)와 캘러베라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의 CNEU(캘러베라스 마약 단속반)가 주도한 작전의 일환이었다. 수색 영장은 캘리포니아 법무부, 새크라멘토 지역 마약 정보팀(SAINT), 캘러베라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그리고 연방수사국(FBI) 소속 요원들이 집행했다.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실은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법무부의 태스크포스 프로그램인 MAGNET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마약 밀매 조직, 상습 강력 범죄자, 그리고 조직 범죄와의 전쟁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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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대만에 또 져... 8강진출 경우의 수 따지는 신세
한국야구, 대만에 또 져... 8강진출 경우의 수 따지는 신세 남은 호주전 무조건 이겨야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일본 도쿄돔은 담장 바깥에서 승부가 판가름 나는 구장이다. 하지만 한국은 홈플레이트 앞에서 대만에 무릎을 꿇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4위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대만(2위)에 4-5로 패했다. 10회초 무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장쿤위(26·중신)에게 스퀴즈 번트를 허용하면서 결승점을 내줬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10회말 공격을 시작한 한국은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김혜성(27·LA 다저스)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주원(24·NC)이 홈에서 아웃당하면서 동점 기회를 날렸다. 김혜성의 도루로 만든 2사 주자 2루에서는 김도영(23·KIA)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결국 패배가 확정됐다. 체코(15위)를 11-4로 꺾으면서 대회를 시작한 한국은 7일 일본(1위)과의 안타전에서 6-8로 패해 1승 1패가 됐다. 그리고 이날 ‘난적’ 대만에 덜미가 잡히면서 1승 2패가 됐다. 한국은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11위)와 조별리그 최종 4차전을 치른다. 호주는 5일 첫 경기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었고, 6일엔 체코도 5-1로 이겼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마지막이 좋지 못했다”면서 “아직 경우의 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준비해서 내일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호주전 선발 투수는 손주영(28·LG)이다. 17년 만에 2라운드 진출을 꿈꾸던 한국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는 ‘피홈런’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은 체코전 때 정우주(20·한화)가 테린 바브라(29)에게 3점 홈런을 맞은 걸 시작으로 일본전에서는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 등에게 홈런 4개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날도 장거리 타자 조너선 롱(24·시카고 컵스), 리하오위(23·디트로이트)가 빠지면서 장타력이 고민이라던 대만 타선에 홈런 3개를 내줬다. 이날 현재 이번 대회에서 피홈런이 가장 많은(8개) 팀이 한국이다. 도쿄돔은 ‘돔런’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기본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도쿄돔은 구장 지붕을 풍선처럼 띄우는 과정에서 구장 내에 상승 기류가 발생하고 이 때문에 외야 뜬공 타구가 다른 구장보다 멀리 뻗어 나간다. 한국도 이에 대비해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고영표(35·KT)에게 일본전, 류현진(39·한화)에게 대만전 선발을 맡겼다. 그러나 고영표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으로만 홈런 3개를 맞았다. 류현진도 이날 1회초에는 땅볼 2개를 유도하며 깔끔하게 시작했지만 2회초에 상대 선두 타자 장위청(31·푸방)에게 던진 시속 141km짜리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데인 더닝이 역투하고 있다. 2026.3.8.뉴스1 한국 팬들에게 ‘땅꾼’이라고 불리는 한국계 미국인 데인 더닝(32·시애틀)도 예외가 아니었다. 더닝은 이날 3-2로 앞서던 7회초 1사 1, 2루 상황에 구원 등판해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러나 8회 2사 2루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다 대만계 미국인 스튜어트 페어차일드(30·클리블랜드)에게 역전 2점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전날 일본전 이후 14시간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한국 타선은 이날 4안타에 그쳤다. 톱타자 김도영이 6회말 역전 2점 홈런, 8회말 동점 2루타를 치면서 체면치레를 뿐 2~4번 타선에서는 안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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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에서 마약 단속 작전 중 3명 체포, 120만 달러 상당의 메스암페타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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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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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주한미군 무기반출’ 인정…“반대, 관철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
李, ‘주한미군 무기반출’ 인정…“반대, 관철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 국무회의서 ‘불가피성’ 밝혀…“반대…관철할 수 없는 게 현실” WP “사드 일부 중동 반출” 보도 유류세 차등 지원… 추경 시사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 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만, 우리 의견을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이란 전쟁 국면에서 주한미군 전력 차출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불가피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켰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주한미군이 포대나 방공 무기 일부를 국외로 반출하는 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입장에서 주한미군 역할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전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또 지금까지 그래 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의 의지와 다르게 국제질서의 영향에 따라 외부 지원이 없어지는 경우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대북 방어를 한국이 주도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하는 ‘동맹 현대화’가 한미동맹의 ‘뉴노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전력 차출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란 사실을 설명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 전력·장비 이탈에 따른 대북 억지 및 안보 공백 우려와 관련해선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자체적으로 방위할 수 있는 자주국방 역량을 충실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란 전쟁의 경제적 여파와 관련해선 “외부 충격이 민생과 경제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집행 등과 함께 유류세 차등 지원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도 시사했다. 한편 미 워싱턴포스트는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 일부도 중동으로 반출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주말 주한미군 오산 기지에서 C-5 갤럭시, C-17 글로브마스터 등 대형 수송기들을 활용해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와 요격 미사일을 중동 지역으로 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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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명’ 한준호, 김어준 직격 “지라시도 안되는 음모론으로 李정부 공격”
‘찐명’ 한준호, 김어준 직격 “지라시도 안되는 음모론으로 李정부 공격” 방송 출연자 “정부 고위급, 고위 검사에 대통령 뜻이라며 ‘공소 취소하라’ 문자”韓 “노골적 정치 선동…증거 내놔라” 비판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사진)이 1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해 “이제는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나“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증거도 없이 대통령님과 정부를 향해 이런 음모론을 퍼뜨리는 건 비판이 아니다. 노골적인 정치 선동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친 이재명계(친명)’ 혹은 ‘찐명’으로 분류된다. 앞서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MBC 기자 출신인 장인수 씨는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했다. 장 씨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고위 검사들에게 ‘대통령의 뜻이니 대통령 공소를 취소하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사들에게 집요하게 물어뜯기고 난도질당했다”며 “조작 기소와 수사 압박, 심지어 백주대낮의 테러까지 저질러 대통령의 목숨까지 노렸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끝까지 싸워 이겨냈고 재판을 통해 무고함이 확인됐다”며 “지금은 정치 검사들의 만행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있다. 공소 취소를 통해 윤석열 정권이 뒤틀어 놓은 사법 체계를 바로잡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방송에서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꺼내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고 당원과 국민을 갈라놓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장인수 기자께 묻겠다”면서 “그 말이 사실이면 증거를 내놓으라. 누가 말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무슨 근거로 확인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공론장에서 한 말이다. 그 말에는 반드시 증거와 책임이 따르는 법”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장 씨는 해당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볼 수밖에 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다수 고위 검사들에게 ‘내 말이 대통령의 뜻이니 공소를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그 문자를 받은 고위 검사가 ‘차라리 절차를 밟아서 정식으로 지휘를 하셔라’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이 이야기가 검찰 조직 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더라”라고 했다. 이에 김어준 씨는 “이걸 대통령에게 직접 듣지 않는 한 팩트인지 어떻게 아느냐”라고 묻자, 장 씨는 “말한 사람도 있고 들은 사람도 여러 명 있다. 책임을 질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아주 고위급 정부 관계자가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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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안한 오세훈 “黨 변화 없으면 중대 결단”…나경원·신동욱·안철수는 불출마
후보 등록 안한 오세훈 “黨 변화 없으면 중대 결단”…나경원·신동욱·안철수는 불출마 지도부에 '최후통첩'…국힘 9일 긴급 의총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 접수 기한이었던 8일 오후 6시까지 접수 서류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 거론됐던 나경원·신동욱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오 시장까지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5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였던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자 접수 기간에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오 시장 측은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노선 및 입장 변화를 거듭 요구해 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당시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현 상태에서의 경선은 많은 지역에서 노선 갈등으로 이어져 본선 경쟁력의 처참한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 측은 이날 본지에 “당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겠다면, 불출마를 포함한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방선거 전 당 노선 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9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의 노선 변화 입장을 밝혀야 지방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오 시장 측 입장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광역단체 후보자 접수 기간을 연장한다면 오 시장은 추가 접수할 수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던 나경원·신동욱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고심하고 내린 결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백의종군! 우리 당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했고, 신 의원은 “지금은 나아가기보다는 잠시 멈춰서서 당에 헌신하는 길을 찾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로부터 서울시장 출마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자 접수에는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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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냉담’ 팬덤 ‘분노’ 출구 없는 장동혁 리더십…윤어게인·절윤 사이 낀 국민의힘
민심 ‘냉담’ 팬덤 ‘분노’ 출구 없는 장동혁 리더십…윤어게인·절윤 사이 낀 국민의힘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소속 의원에겐 영(令)이 서지 않고, 대여 투쟁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끌어내지 못하는 악재가 반복되면서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위헌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법을 밀어붙여 전부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6·3 지방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무력감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 당내에선 열패감마저 번지고 있다. 장 대표가 공을 들였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선 ‘엔추파도스’(가짜 야당) 논란과 함께 장 대표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입법 폭주’ 못 막는 야당 민주당이 절반을 훌쩍 넘는 의석 구조상 국민의힘이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를 실질적으로 저지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다. 현재로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거의 유일한 대응 수단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고육지책으로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내 들고 있지만 여론의 반응은 미미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사법 3법’ 처리 과정에서도 건건이 필리버스터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여론의 관심을 끌어내진 못했다. 장 대표의 단식 취지를 잇겠다며 국회 앞에서 진행한 쌍특검법(통일교·민주당 공천헌금) 도입 촉구 천막 농성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종료됐다. 지도부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거부 등 민심과 괴리된 행보를 거듭하면서 메시지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신저 자체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대여 투쟁의 명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6일 통화에서 “현실적 선택지가 필리버스터뿐이라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지지부진한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꿀 방법은 과반 의석 회복인데 그 전략에 대한 고민이 부재한 점이 필리버스터마저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도부는 윤어게인 강성 지지층만 안고 가면 누가 됐든 다시 당권을 잡을 수 있다는 구상인데 그렇게 해선 과반 의석은 어림도 없다. 그 지점에서 계속 충돌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은 ‘선거가 이상하다’거나 ‘계엄을 어떻게 볼 것이냐’ ‘윤 전 대통령은 어떻게 할 것이냐’ 같은 것들을 중심으로 뭉쳐 있는 모습”이라며 “정당으로서의 철학과 가치가 부재하다”고 비판했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과정에서의 혼선은 지도부 리더십 부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TK 통합법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대해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발언에 당내 반발이 확대되자 지도부는 부랴부랴 TK 의원들을 상대로 통합 찬반 투표를 진행해 찬성으로 뜻을 모았다. 지도부는 야당의 분열을 노린 민주당의 이간계에 소속 의원들이 부화뇌동하며 사태가 악화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내에선 보수 텃밭인 TK의 중대 현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지도부가 충분한 의견 수렴과 내부 조정을 거치지 않고 안이하게 협상에 임했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TK에서도 지지율이 28%로 민주당과 동률을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TK 민심의 국민의힘 심판론’까지 거론하며 균열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장동혁도 엔추파도스” 지도부는 장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으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실책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장 대표는 윤어게인에 대해서도 대여 투쟁에 쓰일 하나의 에너지로 접근하며 끌어안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도부 내부에선 “윤어게인도 하나의 에너지, 그만한 에너지가 없다”는 말도 공공연히 나온다. 이 같은 인식의 밑바닥엔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그러나 윤어게인 등 강성 지지층 세력은 통제 불능 영역으로 가고 있다. 당장 윤어게인 진영에선 ‘엔추파도스’ 논란이 일고 있다. 엔추파도스는 베네수엘라 정치권에서 연원한 말로 겉보기엔 야당, 견제세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체제와 연결돼 특혜를 받으며 체제를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를 뜻한다. 정권과 공생하는 가짜 야당이라는 것이다. 장 대표가 지난 1월 7일 “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사과하자 일부 강성 지지층에선 “장동혁도 엔추파도스”라는 공격이 시작됐다.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도 더 극단의 목소리를 내는 세력의 분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 지도부 인사는 “강성 지지층은 엔추파도스 발언, 다른 쪽에선 윤어게인 절연 요구”라며 “무력함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지난해 8월 전당대회 승리에 기여한 강성 지지층은 장 대표가 전환을 얘기하다가도 끝내 주저앉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무기징역 선고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단호하게 절연해야 하는 세력은 오히려 절윤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하는 이들”이라며 판결을 부정하고 윤어게인을 끌어안겠다고 선언했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유튜버 전한길씨 등 극단적 강성 지지층에게 장 대표는 본인들 뜻대로 움직여야 하는 꼭두각시일 뿐”이라며 “장 대표는 대놓고 윤어게인 노선을 얘기할 수는 없으니 에둘러 얘기하고, 강성 지지층들은 더 강하게 본인들 청구서를 내미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발목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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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의 ‘유가쇼크’… “물가 다시 튈 수 있다” 중동전 수렁에 韓경제 ‘긴장’
43년 만의 ‘유가쇼크’… “물가 다시 튈 수 있다” 중동전 수렁에 韓경제 ‘긴장’ 유가 급등 장기화 땐 ‘2% 성장’ 위태…쿠웨이트·이라크 잇단 원유 감산WTI 한 주 새 36% 올라 최대상승“장기화 땐 유가 100弗 돌파” 경고李, 9일 비상경제 점검 회의 주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원유 가격이 4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원유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금융시장에 가해졌던 1차 충격이 실물경제로 전이될 경우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2.0%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중동 사태는 한국 원유 수급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장기화하면 연간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섰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보다 파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한 주간 35.63% 급등했다.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폭이다. 이날 WTI는 전장 대비 12.21% 폭등한 배럴당 90.90달러에 마감하면서 90달러선을 돌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도 주간 기준 28% 뛰었는데, 2020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6일 종가는 92.96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수출길이 막힌 산유국들은 원유 저장시설 포화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7일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현 생산량을 유지할 경우 쿠웨이트 저장시설이 12일 내 가득 차게 된다고 전했다. 이라크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150만배럴 감축했다. 원유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당초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던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앞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지난해(1.0%)의 두 배인 2.0%를 제시했다. 그러나 중동발 원유 수급 불안이 물가를 자극하고, 더 나아가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이 수개월간 봉쇄되는 경우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내외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태가 심각해져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뛰는 경우 경제성장률은 0.8%포인트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2.9%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중동 사태 이전부터 밀가루·설탕·계란 등 민생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가가 오름세를 유지할 경우 시장에 전이되는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치솟았다. 당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를 취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서고 물가가 연쇄적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0% 오르며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에 준했지만, 중동 사태에 따른 영향은 이달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경영학)는 “이번 사태로 원유 생산 시설이 타격을 입은 만큼 유가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경제학)는 “상승한 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겠지만, 물가가 한번 치솟기 시작하면 억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 ‘눈치 보기’로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못한 원가 상승분이 향후 한꺼번에 현실화하면서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는 역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사태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9일 오전 11시 ‘경제 및 물가 상황 점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동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과 유가의 변동 상황, 증시와 환율 등 국내 경제 상황과 석유류 등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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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쇼크에…이창용 한은 총재, 해외 출장 미루고 긴급 회의 주재
환율 1500원 쇼크에…이창용 한은 총재, 해외 출장 미루고 긴급 회의 주재 4일 새벽 한 때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방어선’인 1500원을 돌파하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미루고 긴급 대응 회의를 열기로 했다. 4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당초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환율 급등 상황을 고려해 출장을 연기하고 국내에서 금융·외환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만큼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총재가 직접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 총재는 이날 출국해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관련 일정에 참석한 뒤 11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일정에는 BIS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을 논의하고, BIS 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와 경제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원회 의장으로 글로벌 금융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IMF ‘아시아 2050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간밤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가 급격히 심화되면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3일 야간거래(오후 3시30분~다음날 오전 2시)에서 한때 1505.8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으로 1500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야간거래 마감 환율은 1485.7원으로, 주간거래 종가보다 19.6원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환율 급등의 배경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공격 이전 97 수준에서 3일(뉴욕 기준) 99선을 넘어섰다. 다만 원화 약세 폭은 주요 통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3일 대체거래소(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도 주식 매도가 확대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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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딸 가방에 1억 현금? 국세청 직원과 몸싸움 끝에 추징
출근하는 딸 가방에 1억 현금? 국세청 직원과 몸싸움 끝에 추징 체납자 A 씨는 10억 원대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는 상태임에도 현금 씀씀이가 크다는 점에서 국세청 추적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경찰 협조를 받은 기동반이 A 씨 전 배우자의 집 문을 열자 가족들이 몸으로 막았다. 그와 중에 A 씨의 딸이 갑자기 출근한다며 가방을 메고 나섰고 기동반 직원이 가방 확인을 요구하자 강하게 저항했다. 실랑이가 계속되던 중 딸은 가방을 바닥에 던지고 나가버렸고, 그 안에서 오만 원권 현금다발 총 1억 원이 발견됐다. 이밖에 기동반은 집 안에서 6000만 원을 더 찾아내 총 1억6000만 원을 압류했다. 국세청이 이처럼 납부 능력이 있지만 납세를 회피한 고액·상습 체납자 124명에 대한 수색을 벌여, 현금 13억 원을 포함한 모두 81억 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액 체납자들은 단속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문을 열지 않고 대치하는 등 수색을 방해했지만, 끈질긴 추적 끝에 고액의 체납액을 받아냈다. 종합소득세 수억 원을 체납한 B 씨는 재산이 없었지만 부산의 부유층 집중 지역에서 거주했고, 배우자 등 동거 가족의 소비·지출 규모가 컸다. 이에 B 씨를 수색 대상으로 선정한 국세청은 거주지를 수색한 결과, 화장실 세면대 아래 수납장에서 오만원권 현금 뭉치가 가득 담긴 김치통을 발견했다. 기동반은 현장에서 현금 2억원을 압류했고, 이후 B 씨가 나머지 체납액까지 납부하면서 징수액이 총 5억 원에 달했다. 아울러 기동반은 양도세 수억 원을 안 낸 C 씨의 거주지에 전자제품 서비스업체 직원이 방문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때를 맞춰 급습했다. 이에 C 씨 거주지 드레스룸 안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현금, 고가시계·가방, 금 54돈, 목걸이 등 총 1억 원 상당 재산을 발견해 압류했다. 한편 국세청은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고가 물품을 처음 외부에 전시하고 공개 매각에 나선다. 3월6일부터 10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1층 전시관에서 전시를 진행된 뒤, 11일 온라인으로 입찰을 진행한다. 에르메스 버킨백 등 명품 가방과 지갑 35개, 롤렉스 등 고급 시계 11개, 쿠사마 야요이의 ‘나비와 꽃’ 등 예술품 9점, 와인 등 고급 주류 110병, 고가의 인형 1점 등이 포함돼 있다. 국세청 박해영 징세법무국장은 “앞으로도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 신속한 현장수색을 실시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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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딸 가방에 1억 현금? 국세청 직원과 몸싸움 끝에 추징
출근하는 딸 가방에 1억 현금? 국세청 직원과 몸싸움 끝에 추징 체납자 A 씨는 10억 원대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는 상태임에도 현금 씀씀이가 크다는 점에서 국세청 추적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경찰 협조를 받은 기동반이 A 씨 전 배우자의 집 문을 열자 가족들이 몸으로 막았다. 그와 중에 A 씨의 딸이 갑자기 출근한다며 가방을 메고 나섰고 기동반 직원이 가방 확인을 요구하자 강하게 저항했다. 실랑이가 계속되던 중 딸은 가방을 바닥에 던지고 나가버렸고, 그 안에서 오만 원권 현금다발 총 1억 원이 발견됐다. 이밖에 기동반은 집 안에서 6000만 원을 더 찾아내 총 1억6000만 원을 압류했다. 국세청이 이처럼 납부 능력이 있지만 납세를 회피한 고액·상습 체납자 124명에 대한 수색을 벌여, 현금 13억 원을 포함한 모두 81억 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액 체납자들은 단속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문을 열지 않고 대치하는 등 수색을 방해했지만, 끈질긴 추적 끝에 고액의 체납액을 받아냈다. 종합소득세 수억 원을 체납한 B 씨는 재산이 없었지만 부산의 부유층 집중 지역에서 거주했고, 배우자 등 동거 가족의 소비·지출 규모가 컸다. 이에 B 씨를 수색 대상으로 선정한 국세청은 거주지를 수색한 결과, 화장실 세면대 아래 수납장에서 오만원권 현금 뭉치가 가득 담긴 김치통을 발견했다. 기동반은 현장에서 현금 2억원을 압류했고, 이후 B 씨가 나머지 체납액까지 납부하면서 징수액이 총 5억 원에 달했다. 아울러 기동반은 양도세 수억 원을 안 낸 C 씨의 거주지에 전자제품 서비스업체 직원이 방문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때를 맞춰 급습했다. 이에 C 씨 거주지 드레스룸 안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현금, 고가시계·가방, 금 54돈, 목걸이 등 총 1억 원 상당 재산을 발견해 압류했다. 한편 국세청은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고가 물품을 처음 외부에 전시하고 공개 매각에 나선다. 3월6일부터 10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1층 전시관에서 전시를 진행된 뒤, 11일 온라인으로 입찰을 진행한다. 에르메스 버킨백 등 명품 가방과 지갑 35개, 롤렉스 등 고급 시계 11개, 쿠사마 야요이의 ‘나비와 꽃’ 등 예술품 9점, 와인 등 고급 주류 110병, 고가의 인형 1점 등이 포함돼 있다. 국세청 박해영 징세법무국장은 “앞으로도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 신속한 현장수색을 실시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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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도 광화문파·여의도파 있다…아스팔트 보수 주도권 전쟁
윤어게인도 광화문파·여의도파 있다…아스팔트 보수 주도권 전쟁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면서, ‘아스팔트 보수’ 세력 간 분열이 커지고 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윤어게인’이란 이름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지만 물밑에서는 제도권 정치권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주도권 싸움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심 선고 이틀 만인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세력과 전한길(전직 한국사 강사)씨가 처음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 한데 모였다. 본래 전씨는 손현보 목사가 이끄는 세이브코리아(여의도파)를, 전 목사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광화문파)를 중심으로 각자 활동해왔다. 전씨는 광화문 집회 연단에 올라 “제가 광화문에 오기까지 1년 걸렸다”면서 “오늘 이곳에 왔다는 건 보수 우파의 승리를 위한 통합의 의미”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매주 열리는 광화문 예배 집회에 오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전씨는 집회 하루 전날 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 목사를 직접 면회하며 연합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연합은 단 1주일을 버티지 못했다. 전광훈 목사 아들 전에녹씨는 2월 25일 “전광훈 목사께서 전한길, 손현보 목사는 광화문에 오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광화문 중심이 아니면 연합은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선을 그었다. 광화문파로 분류되는 대형 보수 유튜버 신혜식(신의한수)씨는 최근 전 목사를 면회한 뒤 ‘광화문에 역적들을 끌어들였다’며 반발했다. 그는 “전씨 등을 광화문으로 부른 사람들은 사이비·이단”이라며 방송에서 여의도파의 광화문 진입을 연일 맹비난하고 있다. 보수 유튜버 홍철기(홍철기TV)씨도 “전광훈 목사가 전한길은 광화문에 오지 말라고 특별 메시지를 냈다”고 밝혔다. 2월 26일 황교안·조원진 대표, 전한길·고영주씨가 연합 기자회견을 했지만,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운영진은 여기에 참석하지 않았다. 2월 28일 열린 전광훈 세력의 광화문 집회에서 전한길씨는 연단에 다시 서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두고 2월 21일부터 3월 1일까지 전씨의 팬카페 ‘자유한길단’에는 전광훈 목사, 황교안 대표 등과의 관계를 두고 혼란스러운 반응이 잇따라 올라왔다. ‘내일 광화문에 가시나요? 아니면 자유대학(서울 명동에서 반중 시위를 이어온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청년 단체)에 가시나요? 아니면 다른 곳에 가시나요?’ ‘전한길 쌤이 ‘진짜 윤어게인’이 아니라고 하는 분들은 왜 진정성을 마음대로 매도하나요?’ ‘한길쌤이 시간 약속을 안 지킨 건 잘못. (전광훈 목사가) 연단 발언 시간을 30분 줬는데 1시간 넘게 했다.’ ‘뭉치자고 해놓고 안 오면 비난하고, 가면 또 비난하고… 어쩌라는 건지.’ ‘이렇게 기존 세력이 텃세를 부려야 하는 건가요?’ 야권 선거캠프 등 10여년간 원외에서 활동해온 한 관계자는 “원래도 광화문 세력은 전한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21일 집회를 기점으로 폭발했다”며 “(전광훈 목사가 구치소에 있는 상황에서) 전한길이 본부석의 전광훈 자리에 앉아서 유튜브 찍는 모습을 광화문 세력이 보면 미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자유대학 등 단체들이 각각 내부에서 수십 개 수백 개로 갈라지는 등 아사리판이 났다”며 “나갈 사람이 나가고 하며 정리가 되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최근 사법개혁 3법 규탄 장외투쟁에서 “아스팔트 세력에 기댄다” “단합이 되지 않는다” 등 비판을 받았지만, 정작 그 아스팔트 진영 내부 역시 실체를 알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윤 전 대통령 지지라는 대의를 공유하지만, 실제로는 누가 ‘진짜 윤어게인’의 구심이 될 것인지, 누가 제도권 정치에 흡수될 것인지, 누가 더 많은 지지층과 상징성을 확보할 것인지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다. 한 대형 보수진영 유튜버는 “전광훈·전한길·황교안·김세의 등 각 인물을 중심으로 거점이 갈리고, 지지층이 재편되면서 같은 진영 안에서도 셈법이 미묘하게 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3·1절 집회 계기로 분열 커져 결국 가장 최근의 3·1절 집회에서도 광화문 세력과 여의도 세력은 미묘하게 갈라졌다. 앞서의 유튜버는 “광화문 세력의 경우 3·1절 일요일 예배는 드렸으나, 오후에 진행되는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반면 황교안, 전한길, 조원진은 행렬 중간에 세력을 합치는 등 합동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는 “28일 집회가 광화문 세력의 ‘3·1절 집회’였고 ‘3·1절에는 오전 예배 이후 다른 집회에 흡수되지 말라’는 취지의 공지가 내려졌다”고도 덧붙였다. 윤어게인 세력 간 분열이 계속되는 건 현 국민의힘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 이들의 목소리가 당의 정체성이나 방향 등에 곧바로 영향을 주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에 주도권을 쥔 세력은 곧바로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한길씨가 지난해 8월 ‘망명하겠다’며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다시 돌아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이나, 과거 전 목사를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 긴밀히 협력했던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의 야당 관계자는 “자유대학 운영진 중 한 명과 보수 진영 유명 목사의 측근 또한 광역의회 등 공천을 해달라고 조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각 세력들이 경쟁적으로 당원 가입을 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상진 국민의힘 평당원협의회 대표는 내란 선고 전날인 2월 18일 법원 앞 신자유연대 집회를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하면서 국민의힘 당원 모집 부스를 운영했다. 그가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국민의힘 평당원협의회’는 회원수 3600명이 넘는 상태다. 이들은 서울 서초구 법원 인근에서 윤어게인 집회를 이어온 당내 강성 지지자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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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한미군 패트리엇 중동전 차출…군산기지 등서 오산기지로 집결
美, 주한미군 패트리엇 중동전 차출…군산기지 등서 오산기지로 집결 대형수송기 등장 전개 준비 마쳐 미군이 국내에 배치된 주한미군 미사일 요격 자산인 패트리엇을 중동으로 차출할 준비를 마쳤다. 다른 미군기지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를 경기 평택 오산기지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수송기도 오산기지에 기착해 필요하면 즉각 중동으로 순환 배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6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산기지에서 기존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 외 전북 군산기지 등 다른 미군기지에 있던 패트리엇 포대가 식별됐다. 패트리엇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함께 북한 탄도미사일을 막아내는 핵심 자산이다. 미군 수송기 C-17과 C-5도 오산기지에 기착했다(사진). C-17은 77t의 화물을 싣고 7600여㎞를 비행할 수 있는 대형 수송기다. 이런 정황을 두고 미군이 주한미군 패트리엇의 중동 투입 준비를 마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 전력 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작전 보안을 이유로 이동 배경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중동 국가들은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운용 중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뒤 요격 미사일 수요가 급증하며 주한미군 패트리엇의 중동 차출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주한미군 패트리엇은 순환 배치를 염두에 둔 운용 체계를 갖고 있다. 미군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때도 주한미군 패트리엇 2개 포대를 중동에 순환 배치했다가 10월에 한국에 복귀시켰다. 미국이 아직 우리 정부에 물자·장비 등 공식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를 중동에 투입하면 국내 방공망에 공백이 생기는 만큼 우리 군 당국과 조율이 이뤄져야 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 나와 “미국의 군사·비군사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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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숙취가 많아요”… 수유동 모텔 연쇄살인, 문자 보니
“전 숙취가 많아요”… 수유동 모텔 연쇄살인, 문자 보니 ‘수유동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가 두 번째 피해자와 범행 전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술을 언급하고 숙취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자연스럽게 건네기 위한 사전 작업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달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 4일 CBS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두 번째 피해자인 A씨와 휴대전화로 문자를 나누면서 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건넸다. 김씨는 오후 9시 35분쯤 A씨에게 “좀 잤다가 아까 일어났다”면서 “숙취 때문에”라고 문자를 보냈고, A씨가 “(술을) 많이 마셨느냐”고 걱정하자 “제가 술을 별로 못 마시고 숙취가 좀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또 A씨에게 “오빠는 술 잘해요?”라고 물었고 A씨는 “보통”이라며 다음 만남에는 ‘맛집’(맛있는 음식점)을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른 날에는 새벽 시간대 김씨가 A씨를 “귀여우시네요”라며 칭찬한 뒤 “술 벌써 깼어요?”, “전 내일 숙취가 걱정이네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범행이 이뤄진 지난달 9일 김씨와 A씨는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 입실하기 전 실제로 숙취해소제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가 결제한 편의점 영수증에는 숙취해소제 3병과 에너지드링크 등이 구매내역으로 기록돼 있다. 경찰은 범행이 이뤄진 숙박업소와 김씨의 집에서 숙취해소제 빈 병 등을 발견했다.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건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범행에 사용한 ‘약물 숙취해소제’는 집에서 미리 준비해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김씨에게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김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해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A씨 유족은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로 추가 피해를 막지 못했다고 규탄했다. A씨 유족을 대리하는 남언호 법률사무소 빈센트 변호사는 3일 “첫 사망자 발생 당시 경찰이 유력 용의자를 특정하고도 즉각 체포하지 않아 두 번째 피해가 발생했다”며 “경찰청장은 직접 책임 있는 답변과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족 측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월 9일 남양주 카페 의식불명 사건 관련 상해 진정서를 접수했고, 같은 달 28일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CCTV 분석 등을 통해 김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으나 그럼에도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며 즉시 체포하지 않았다. 경찰은 같은 달 9일로 예정됐던 피의자 조사 일정도 연기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같은 지역 모텔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튿날인 10일이 돼서야 김씨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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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 배우 명계남, 차관급 황해도지사 임명
'李 지지' 배우 명계남, 차관급 황해도지사 임명 김건희 여사를 악녀로 묘사한 영화 '신명'이 최근 출연작... 막후 설계자로 나와 배우 명계남(74)씨가 황해도지사에 임명됐다. 행정안전부는 2일 명씨를 신임 이북5도 황해도지사(차관급)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명 신임 지사는 영화·연극계에서 활동해 온 배우 출신 인사다. 이스트필름 대표, 극단 완자무늬 대표 등을 역임했고, 영화 ‘초록물고기’와 ‘박하사탕’ 등에 제작자로 참여했다. 2002년에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을 지냈고,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부친이 개성 출신 실향민인 점 등을 고려해 황해도지사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북5도지사는 행안부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공무원이다. 연봉은 약 1억4500만원 수준이다. 황해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등 지사 5명이 있다. 1949년 북한 탈출 주민들을 관리할 목적으로 설치한 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명씨의 제작사 이스트필름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오아시스’ 등을 제작했다. 명씨가 가장 최근 출연한 영화는 김건희 여사를 성형과 주술에 사로잡힌 악녀로 묘사한 ‘신명’이다. 배우 김규리가 주연을 맡았으며, 명씨는 막후의 음모를 설계하는 김충석 역으로 출연했다. 지난해 6월 개봉해 78만8239명이 관람했다. 그는 2019년부터는 동방우라는 예명으로 활동한다. 당시 “명계남으로 오래 활동해서 새 이름으로 활동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이유에 대해 “이재명은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이재명과 노무현이 어떤 점에서 닮았나’라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는 탁월한 정책 능력이나 해박한 것, 실용적 접근 자세 같은 거는 김대중 선생을 연상시킨다. 개혁성과 강인함이나 배짱은 우리 노짱, 노무현 대통령과 진짜 닮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주류였다는 것도 닮았다. 학력도 그렇게 높지 않았고, 당내에 정치적 기반을 가지고 어떤 그룹이나 파워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적 참여를 통해 호의를 얻어서 우뚝 서게 된 정치인이라는 점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또 “연설 능력도 노무현 대통령처럼 아주 상당히 뛰어나다”며 “대단하게 국민을 위해서 자기가 할 일들을 정리해 놓은 사람이라는 점에선 거의 뭐 똑같다”고 말했다.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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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기적’…한국, 호주 꺾고 17년 만에 WBC 8강행
‘도쿄의 기적’…한국, 호주 꺾고 17년 만에 WBC 8강행 ‘도쿄의 기적’이 일어났다.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희박한 경우의 수를 뚫고 극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에 진출했다. 17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최종전에서 호주를 7대 2로 꺾었다. 최종 성적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호주, 대만과 승률 동률을 이뤘지만 최소 실점률에서 가장 앞서며 일본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전 대표팀이 처한 상황은 쉽지 않았다. 실낱같은 8강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선 2점 이하 실점과 5점 차 이상 승리가 동시에 필요했다. 방망이가 초반부터 힘을 내줬다. 문보경(LG 트윈스)이 포문을 열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에는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문보경의 2루타가 연이어 나오며 4-0까지 앞서갔다. 문보경은 5회초 2사 1루에서도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로 타점을 추가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최종전 2회초 무사 1루에서 문보경이 투런포를 쏘아 올린 뒤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주도 반격에 나섰다. 5점 차로 뒤지던 5회말 로비 그렌디닝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6회초 곧바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사 3루에서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내며 6-1로 달아났다. 호주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8회말 트래비스 바자나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혔다. 1라운드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이었다. 9회초 기적이 펼쳐졌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내야 안타와 실책이 겹쳐 1사 1, 3루가 됐다. 안현민(KT 위즈)의 희생플라이 때 박해민(LG)이 홈을 밟으며 다시 5점 차를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9회말 1사 1루에서 상대가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고 이정후가 몸을 던져 잡아냈다. 이후 조병현(SSG 랜더스)이 마지막 타자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극적인 승리를 만끽했다. 마운드의 활약도 빛났다. 선발 손주영(LG)이 팔꿈치 통증으로 1이닝 만에 내려갔지만 노경은(SSG)과 소형준, 박영현(이상 KT),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이 차례로 등판해 호주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네 번째 도전 만에 8강 무대에 복귀했다. 대표팀은 이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한국시간 14일 오전 D조 1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D조에선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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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의 드라마' 밀라노 올림픽 폐막…"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
'17일의 드라마' 밀라노 올림픽 폐막…"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 베로나 아레나서 폐회식 개최…한국 선수단 기수에 최민정·황대헌원윤종 IOC 신임 선수위원, 단상 위서 소개받으며 공식 행보 시작한국 '금3·은4·동3' 종합 13위…절반의 성공으로 4년 뒤 기약 사상 처음으로 네 곳의 클러스터에서 '분산 개최'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6곳의 선수촌, 4곳의 클러스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2천900여 명의 선수단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4년 뒤 열리는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 올림픽을 기약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선수 71명 등 13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종합 순위 13위에 올랐다. 목표로 내걸었던 10위 이내에는 못 들었지만, 14위에 올랐던 베이징 대회보다 한 계단 도약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전통의 메달 박스 쇼트트랙에선 '2관왕' 김길리(성남시청)의 활약을 앞세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 목표를 채웠고, 스노보드에선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이 감동적인 '금빛 드라마'를 연출하는 등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한국은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각종 의사 결정을 주도하는 집행위원 선거에서 당선됐고,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은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며 8년 임기의 선수위원으로 뽑혀 한국은 다시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뷰티 인 액션'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폐회식은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 과거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렸던 오페라의 재연 장면이 오프닝 영상으로 소개됐고, 주인공들은 거대한 샹들리에가 설치된 무대로 나와 공연을 펼쳤다. 리골레토, 아이다,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등 오페라 명작의 주인공들은 폐회식의 시작을 장식하며 올림픽 축제의 마무리를 축하했다. 이탈리아 국기가 게양되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입장해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밝혔던 올림픽 성화는 1994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에 의해 베로나 아레나에 도착했고, 오륜 모양의 구조물로 옮겨져 경기장을 환하게 밝혔다. 이후 대한민국을 비롯한 각국 선수단 기수들이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과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이 우리나라의 기수를 맡았다. 두 선수는 환한 표정으로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무대를 통과했다. 기수단이 입장한 뒤엔 각국 선수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다 함께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선수단 환영 공연 이후에는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여자 크로스컨트리 50㎞ 매스스타트 시상식이 열렸다. 2시간16분28초2의 기록으로 우승한 스웨덴의 엡바 안데르손은 폐회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21일에 열렸던 남자 크로스컨트리 50㎞ 매스스타트 시상식도 전통에 따라 이어졌다. 이번 대회 6관왕에 오르며 통산 금메달 11개로 동계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거머쥔 요한네스 클레보(노르웨이)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환하게 웃었다. 이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 뒤 대회 기간 뽑힌 IOC 두 명의 신임 선수위원 소개가 이어졌다. 11명의 후보 중 선수위원 투표 1위를 차지해 IOC에 입성한 원윤종은 당당하게 단상에 섰다. 원윤종 위원은 두 손을 흔들며 관중들을 향해 인사한 뒤 자원봉사자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원윤종에 이어 2위로 당선된 에스토니아 바이애슬론 선수 요한나 탈리해름도 함께 박수받았다. 이후 폐회식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올림픽기는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에 건네졌고, 프랑스 국기가 게양되면서 4년 뒤를 기약했다. 이후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공연과 알프스를 소개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조반니 말라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코번트리 IOC 위원장의 폐회 연설이 끝난 뒤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밝혔던 두 개의 성화가 꺼지면서 대회의 종료를 알렸다. 아울러 베로나 아레나로 운반됐던 성화 역시 이탈리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아리안나 폰타나의 품 안에서 꺼졌다. 암전된 경기장은 폐회식을 열었던 오페라 리골레토가 등장해 다시 빛을 비췄고,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축제 분위기의 공연을 뒤로 하고 선수들은 각자의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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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金’ 스노보드 최가온, 절뚝거리며 3차시기… 모두가 ‘끝났다’ 할때 펼쳐진 ‘대역전극’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첫 金’ 스노보드 최가온, 절뚝거리며 3차시기… 모두가 ‘끝났다’ 할때 펼쳐진 ‘대역전극’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완벽연기로 클로이 김 뛰어넘어17세의 기적… 밀라노 최연소金 한국 스노보드대표팀의 막내 최가온(세화여고)이 부상 투혼 끝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최고의 드라마를 썼다. 다리를 절뚝거렸기에 포기가 예상됐으나 결선 진출자 중 유일한 90점대를 받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88.00점으로 은메달, 일본의 오노 미쓰키가 85.0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17세 3개월인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17세 10개월이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스노보드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번 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서 최가온보다 극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는 없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 때 두 번째 점프를 시도하다가 크게 넘어졌다. 슬로프를 데굴데굴 굴렀기에 머리와 다리 등 온몸에 부상이 우려됐다.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진입해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다. 최가온은 남은 시기를 포기할 것처럼 보였으나 도전을 이어갔다. 2차 시기를 앞두고 잠시 전광판에 ‘미출전’(DNS)으로 표기됐다가 출전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최가온은 2차 시기 도중 넘어지면서 메달 레이스에 적신호가 켜지는 듯했다. 반면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으로 가볍게 1위에 오르며 스노보드 사상 첫 동계올림픽 3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최가온은 3차 시기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최가온은 절뚝이는 다리와 강설로 저하된 슬로프 컨디션에도 900도, 720도 회전 등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연기를 마친 최가온은 환호한 뒤 눈물을 흘렸고, 12명의 참가자 중 유일한 90점대(90.25점)를 획득하며 11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클로이 김은 2차 시기를 완주하지 못한 데다가 2위로 밀린 상황에서 3차 시기에 넘어지며 3연패 기회를 놓쳤다. 7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스노보드에 입문한 최가온은 2023년 1월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X게임에서 최연소 기록(14세 2개월)으로 파이프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여정은 쉽지 않았다. 최가온은 2024년 초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을 준비하다가 훈련 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최가온은 큰 부상으로 위기를 겪었으나 1년여의 긴 재활 끝에 돌아왔다. 최가온은 올 시즌 세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1차 시기에서 부진했다가 최종 2차 시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쳐 90점대 점수를 받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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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따고 “여친 몰래 바람” 고백…기쁨 아닌 사죄 눈물
메달따고 “여친 몰래 바람” 고백…기쁨 아닌 사죄 눈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바이애슬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 선수가 여자친구 몰래 바람을 피운 사실을 고백하며 기쁨이 아닌 사죄의 눈물을 흘려 화제다. 특히 해당 선수는 바람 고백 후 “많은 사람이 이제부터 나를 다르게 볼 거라고 생각하지만, 난 오직 그녀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금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나에게 운동은 뒷전이 됐다. 이 기쁨을 그녀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11일(한국시간) AP통신은 “노르웨이 최고의 바이애슬론 선수 스툴르라 홀름 레그레이드(28)가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전에서 3위를 차지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에게 공개 사과했다”고 전했다. 레그레이드는 이날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전 52분19초8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딴 레그레이드는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레그레이드는 기쁨이 아닌 사죄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6개월 전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3개월 전, 인생 최대 실수를 범했다. 그녀를 배신하고 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인터뷰에서 레그레이드는 일주일 전 여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고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내 발언이 요한(1위)의 하루를 망치지 않았기를 바란다. 이런 인터뷰를 한 건 정말 이기적인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나는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