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까지 기관장 앉히자 “이재명 인사정책 규탄…대통령 사과해야” 진보 성향 문화연대 등 21일 청와대 앞 회견
장동직- 서승만- 황교익 등 친여 인물들 줄줄이 기관장 앉혀
황교익까지 기관장 앉히자 “이재명 인사정책 규탄…대통령 사과해야” 진보 성향 문화연대 등 21일 청와대 앞 회견
장동직- 서승만- 황교익 등 친여 인물들 줄줄이 기관장 앉혀
“전문성과 공공성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 친소 관계 작동”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문화연대를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 문화예술 인사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투명한 인사 관행을 비판하고, 문화예술 분야 인사 원칙의 재정립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문화연대는 이날 “이재명 정부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는 전문성과 공공성보다는 대중적 인지도, 정치적 이해관계, 친소 관계 등이 과도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특히 국립 문화예술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등 공공성이 높은 조직의 기관장 인사가 명확한 기준과 절차 없이 이루어지면서, 현장의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2025년 8월)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IT 기업인 출신으로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장동직 배우의 국립정동극장 이사장 선임(2026년 2월) 때도 공공 문화기관 운영 역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원종 배우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후보 거론(2016년 2월)은 결과적으로 무산됐으나, 선거 공신에 대한 보은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시오페라단장 시절 무대 사고 책임 논란이 있었던 박혜진 국립오페라단장 임명(2026년 4월)도 현장 예술인들의 반발을 샀다. 서승만 국립 정동극장 대표이사 선임(2026년 4월)도 개그맨 출신의 그가 공연 경력이 있음에도 기관 운영 전문성과 비전 부족 논란이 불거졌다. 역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유튜브 방송 등으로 도운 것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친여 성향으로 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에 임명되자, 진보 성향 문예단체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황 씨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 지사이던 시절부터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2021년 6월 황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내정하고 ‘떡볶이 먹방’을 촬영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날 촬영된 것으로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황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은 ‘보은 인사’ 공방 끝에 자진 사퇴로 결론 났으나, 이번에 다시 정부 산하 기관장에 선임함으로써 논란이 재연됐다.
문화연대 측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이원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과 송경동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등이 발언할 것”이라며 “추가로 발언자를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전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논란이 있는 인물들을 끝까지 주요 보직에 임명하면서, 인사의 정당성과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라며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흐름이 일회적 문제가 아니라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화예술은 독자적인 전문성과 공공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인사 방식은 이를 존중하기보다는 행정 편의와 정치적 판단에 종속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화예술 현장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라”며 “이 대통령은 문화분야 인사정책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