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3척 모두 중동 간 사이… 中, 남중국해에 부유식 장벽 등 통제 강화
조지 H. W. 부시호도 중동 도착…항행의 자유 등 위협받을 우려
美항모 3척 모두 중동 간 사이… 中, 남중국해에 부유식 장벽 등 통제 강화
조지 H. W. 부시호도 중동 도착…항행의 자유 등 위협받을 우려
로이터는 15일 위성 사진 분석 업체인 ‘반토르’를 인용해 중국이 필리핀과 해상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 수역 입구에 선박을 배치하고 부유식 장벽을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대(對)이란 군사 작전 속 항공모함 3척을 모두 중동 지역에 전개하고, 인도·태평양에 배치된 병력과 군사 자산을 반출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과거에도 중국은 인·태 지역에 배치된 항모 등이 수리·정비 등의 이유로 작전 지역을 벗어나면 여러 경로로 대중(對中) 견제의 수준을 시험해 왔다. 미군의 공백이 중국·북한 등에 잘못된 신호를 줄 우려가 있고 항행(航行)의 자유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로이터가 입수한 반토르 사진을 보면 이달 10~11일 스카버러 암초 입구 일대에 중국 해군 또는 해안경비대 순찰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어선, 암초를 가로지르는 부유식 장벽 등이 포착됐다. 스카버러 암초는 인·태 지역에서 해상 영유권 분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는 곳으로 중국 해경 선박이 필리핀 해양 경비대 선박을 고의로 들이받고 물대포를 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 자 형태로 구단선(九段線·아홉 개의 선)을 그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2016년 7월 이런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 판결을 인정하지 않은 채 필리핀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순시선 등을 파견하며 갈등을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물대포를 쏘는 등 위력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2015년부터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진행하며 이를 대중(對中) 압박에 적극 활용해 왔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을 주창하는 미국의 동맹·파트너 국가들로 훈련에 참여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당한 미 해군 전력이 이란 상황 대응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투입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버지니아주(州) 노퍽 기지를 출발한 조지 H. W. 부시호가 21일쯤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기존의 에이브러햄 링컨, 제럴드 R. 포드호가 중동에 배치된 상태다. 항모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대북 핵·미사일 방어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일부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에 있으면서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제31해병원정대는 중동으로 증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