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 시장, 성추행 의혹 속 ‘농장 노동자의 날’ 명칭 변경 선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19일(현지시간 목요일), 3월 마지막 월요일을 '농장 노동자의 날'로 개명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배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매우 힘든 날"이라며 명칭 변경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농장 노동자 권리 운동의 오랜 지도자였던 세사르 차베스에 대한 충격적인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나온 것이다.
차베스 사망 후 30여 년 만에 뉴욕 타임스 보도를 통해 새롭게 드러난 이 충격적인 의혹은 그가 여성과 어린 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내용이다.
시민권 운동가 돌로레스 후에르타는 18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차베스가 자신을 성폭행했으며, 자신의 아이 두 명의 친부”라고 주장했다.
배스 시장은 차베스 가족과 연락을 취했으며, 차베스 가족은 세사르 차베스의 업적을 기리는 공휴일 명칭 변경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선언문에 서명한 후 "이것은 단순한 축하 행사가 아니다. 근본적인 변화"라며, "앞으로 우리는 매일 들판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남녀노소를 기릴 것이며, 그들을 기릴 것"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시의 이러한 노력은 차베스를 기리는 랜드마크, 동상, 거리 등의 명칭을 변경하려는 여러 움직임 중 하나이다.
배스 시장은 "농장 노동자들의 고난과 투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기릴 것이다. 하지만 공휴일, 건물, 거리 등의 명칭을 포함한 다양한 사안들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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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도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우리 지역 사회, 우리 가족들은 매일 이 나라에서 국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일에 대한 존중과 존엄성을 얻기 위해 얼마나 힘겨운 투쟁을 벌여왔는지 잘 알고 있다. 이 투쟁과 이 순간은 단지 한 사람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을 얻기 위해 헌신했던 여러 지역 사회의 이야기였다”
로드리게스 의원은 “우리 모두 지금 고통받고 있다. 희생자들의 고통과 이 운동에 영감을 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느낀다. 하지만 이 운동은 끝나지 않았다. 이 운동은 계속될 것이고, 정의를 위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이 도시와 주 전역의 모든 도시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과 조치를 통해 그 정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