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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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홍윤숙

 

한 시대 지나간 계절은

모두 안개와 바람

한 발의 총성처럼 사라져간

생애의 다리 건너

지금은 일년 중 가장 어두운 저녁

추억과 북풍으로 빗장 찌르고

안으로 못을 박는 결별의 시간

이따금 하늘엔

성자의 유언 같은 눈발 날리고

늦은 날 눈발 속을

걸어와 후득후득 문을 두드리는

두드리며 사시나무 가지 끝에 바람 윙윙 우는

서럽도록 아름다운

 

 

 

영혼 돌아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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