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밤-이성복
바깥의 밤은 하염없는 등불 하나
애인으로 삼아서
우리는 밤 깊어가도록 사랑한다
우리 몸 속에 하염없는 등불 하나씩 빛나서
무르팍으로 기어 거기 가기 위해
무르팍 사이로 너는 온 힘을 모은다
등불을 떠받치는 무쇠 지주에 차가운 이슬이
맺힐 때 나는 너의 머리를 쓰다듬어
저승으로 넘겨준다 이제 안심하고 꺼지거라
천도 복숭아 같은 밤의 등불이여
ⓒ PEOPLE NEWS & www.thepeoplenewsinc.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