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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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 이찬

 

누군가 버리지 못한 마음 하나 있어 얹었다 마음 하나

버릴 수 없어 얹었다 버릴 수 없고 버리지 못한 마음들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움 꿰차고 모였다 비 내려와

마음들을 비집고 씨 하나 낳았다 미끌미끌 흔들리다

어두운 마음들을 붙잡았다 바람 한 자락 밀려오면

사그락사그락 부딪히며 껴안았다 그랬구나 지나가는

마음들이 제멋대로 모여도 탑 하나 솟아오르니 산은

지나가는 마음의 짐들 꿈들 부려놓게 하였다 혹 누군가

버릴 수 없는 마음을 얹다 와르르 무너져버릴 저 탑이건만

돌 하나는 그대로 남았다 버릴 수 없고 버리지 못하는

마음 하나 짊어지고 가는 이 쉬어 가라고 돌 하나는 마음

하나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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