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06(금)
 
MZSDQNJVMNQTSZJWGZQTONJYMI.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DC 앤드루 W 멜런 오디토리엄에서 ‘트럼프 계좌’ 프로그램 출범 행사를 진행하며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관세 대상국 향해 "미국 덕에 사는 '현금인출기'일 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정책을 맹비난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미국에 관세를 지불하는 국가들을 ‘현금인출기(Cash Machines)’라고 지칭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이나 교역국을 단순한 ‘돈줄’로 여긴다는 비판이 있어왔지만, 본인의 입으로 직접 이 같은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파월 의장을 “제롬 ‘너무 늦은’ 파월”이라고 조롱하며, 금리 인하를 거부한 결정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 바보조차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고 인정했음에도, 금리를 높게 유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가 우리 국가와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으며, 불필요한 이자 비용으로 미국에 매년 수천억 달러의 손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금인출기 발언은 관세와 금리 정책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대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인해 막대한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 관세를 지불하는) 이들 국가 대부분은 미국이 그렇게 하도록 허용해주기 때문에 ‘우아하고, 견고하며, 우량하다’고 여겨지는, 낮은 금리를 지불하는 ‘현금인출기(Cash Machines)’일 뿐”이라고 했다. 교역 상대국들의 경제적 지위가 미국의 용인 하에 유지되고 있으며, 사실상 미국의 자금줄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들에게 부과되는 관세가 우리에게 수십억 달러를 가져다주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은 (규모는 줄었지만) 우리의 아름답고 과거에 학대받았던 나라를 상대로 상당한 무역 흑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두고 “다시 말해, 내가 전 세계 국가들에게 매우 착하고, 친절하고, 온화하게 대해주고 있다는 뜻”이라며 “펜을 살짝 굴리기만 해도 수십억 달러가 더 미국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이들 국가는 미국의 등 뒤에 빨대를 꽂는 방식이 아니라, 옛날 방식대로 돈을 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나라들이 고마워하지 않지만, 우리 위대한 국가가 그들을 위해 해준 일을 모두가 감사히 여기길 바란다”며, 관세 덕분에 미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력해진 만큼 금융 측면에서도 세계 최저 금리를 적용받는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태그

전체댓글 0

  • 2135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트럼프, 관세 대상국 향해 "미국 덕에 사는 '현금인출기'일 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