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20조… 국내 기업 사상 최대 실적
반도체 영업이익 16조... 호실적 이끌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20조… 국내 기업 사상 최대 실적
반도체 영업이익 16조... 호실적 이끌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최대 180조 전망
삼성전자가 돌아왔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10~12월) 매출이 1년 전보다 23.8% 증가한 93조8374억원, 영업이익이 209.2% 늘어난 20조7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4분기 기준 7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으로,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한국 기업 사상 최대치다.
반도체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46.2% 늘어난 44조원, 영업이익은 465% 증가한 16조4000억원이다. 한때 판단 착오로 실기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완전히 회복하며 SK하이닉스에 뺏겼던 ‘반도체 왕좌’ 탈환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연간 매출은 1년 전보다 10.87% 증가한 333조600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33.3% 늘어난 4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역시 반도체 사업부(DS)다. 전체 영업이익의 80%를 반도체 사업에서 거뒀다.
그동안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명실상부한 업계 1위였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이 가속화되는 사이 HBM 개발에 뒤처지며 2025년 1분기부터 SK하이닉스에 밀렸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D램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38%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지만, 작년 1분기엔 34%로 점유율이 하락하며 SK하이닉스(36%)에 뒤처졌다.
삼성전자는 HBM 재설계라는 초강수를 두며 기술 경쟁력 회복에 주력했고, 뒤늦게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작년 구글·AMD에도 HBM3E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동작 속도인 11.7Gbps를 구현한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엔비디아에 다음 달부터 본격 납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HBM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D램 1위(매출 기준) 자리도 되찾았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주춤거렸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며 “현재 세계적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생산 가능 능력이 큰 삼성전자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벌써부터 테크 업계에선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18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14% 증가한 180조원, 영업이익률은 37%를 기록하며 이익과 수익성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 모바일·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줄어든 1조9000억원에 불과했고, 가전과 TV 사업은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