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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이란 본토 첫 공격…軍기지·핵시설 지역 폭발음
    ▲이란 방공군이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하는 모습. 뉴시스 이스라엘, 이란 본토 첫 공격…軍기지·핵시설 지역 폭발음 NYT “이스라엘 국방부, 이란 공격 시인” 이란 국영방송 “드론 3기 요격”…이란 핵 시설은 공격 안 한 듯 이스라엘이 18일 오전 4시경부터 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13일 이란이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약 300기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지 엿새 만에 전격 재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N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중부 지역 이스파한 지역을 공격했다”며 “미국 당국자가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 2명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이스파한 공항 인근에서 대규모 폭발음이 들렸다. 이스파한 지역은 이란 육군 항공대의 기지가 있는 곳이다. 우라늄 처리 시설 등 각종 핵 시설도 이 곳에 있다. 이란 핵 시설이 이번 공격에 포함된다면 그 여파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미 언론들은 이란의 핵 시설은 이번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미 관리 두 명을 인용해 “이스라엘 관리들이 이날 이른 시간 미국에 ‘향후 24~48시간 내에 (이란에) 보복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절제된 규모’(limited in nature)로 이뤄졌다”고 했다. 다만 이란 측은 이번 공습으로 인해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며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분위기다. 이란 우주국 관계자인 호세인 달리리안은 X(옛 트위터)에 “국경 외부에서 이스파한이나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공습은 없었다”며 “이스라엘이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 달린드론)를 비행하려는 실패하고 굴욕적인 시도를 했을 뿐이며, 쿼드콥터도 격추됐다”고 썼다. 이란 국영 방송은 “이스라엘의 (무장) 드론 세 대를 요격했다”며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며, 중요한 핵 시설을 포함해 이 지역의 모든 시설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18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알려진 가운데 이란의 주요 공군 기지와 핵 시설들이 있는 이스파한 지역에 미사일 공격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 X 18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알려진 가운데 이란의 주요 공군 기지와 핵 시설들이 있는 이스파한 지역에 미사일 공격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 X 중동 매체들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시 공항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며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이란 매체를 인용해 “(이란을 향한 공격으로) 이란의 방공 미사일 시스템이 가동됐고, 테헤란·이스파한·쉬라즈 공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항공편이 중단됐다”며 “이란 우주국 대변인이 여러 개의 소형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300여기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자 미국 등 국제사회는 중동 전쟁 확전을 우려해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청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날 오후)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 국방장관이 중동 지역의 위협과 이란의 불안정한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에서 밝혔다. 앞서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추가 군사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 발언이 나온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은 이번 이스라엘 공격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미 당국자는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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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9
  • 바이든 “中철강 부정행위” 격전지 ‘勞心공략’…여론은 초접전 45.1% vs 45.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 본부에서 노조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바이든 “中철강 부정행위” 격전지 ‘勞心공략’…여론은 초접전 45.1% vs 45.1% “(어렸을 때) 저에게는 삼촌이 있었는데 제게 이런 말을 하곤 했죠. ‘넌 벨트 버클부터 신발 밑창까지 노조원이다’라고요.”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USW) 소속 노조원들 앞에 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들 덕에 대통령이 됐다. 미국 역사상 가장 친노조적 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 형사재판으로 발이 묶인 사이 바이든 전 대통령은 대선 최대 경합주(州)이자 그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노조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스크랜턴에서 전날 연설을 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피츠버그, 18일 필라델피아까지 사흘 연속 펜실베이니아주를 훑는 일정이다. “중국산 철강 관세율 3배 올릴 것” 바이든 대통령은 노조원들 앞에서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공식화하며 중국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중국 철강회사들은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철강을 생산해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세계 시장에 덤핑을 한다”며 “그들은 경쟁(competing)이 아니라 부정행위(cheating)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00~2010년 중국산 철강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철강 노동자 1만4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도록 내버려 둬야 하느냐”고 했다. 아울러 “불공정 무역 관행이 확인되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관세율을 세 배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최대 3배 인상하는 방안의 검토를 지시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조만간 검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관세 인상이 시행되면 현재 7.5% 수준인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관세는 25%까지 오르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조선ㆍ해운업계를 두고 “불공정 무역 관행이 있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들 모두 종합하면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표적화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놓고 트럼프와 강경 전략 경쟁에 나섰다”(뉴욕타임스ㆍNYT), “중국과 관련해 트럼프보다 약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고자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CNN) 등 분석을 내놨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규모 보편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힌 만큼 11월 대선에서 둘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ㆍ중 통상 갈등이 심화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US스틸 매각도 ‘반대’…“美 회사로 남아야”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인수가 추진 중인 미 철강회사 US스틸과 관련해서도 ‘매각 반대론’을 재확인했다. 그는 “US스틸은 한 세기가 넘는 동안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이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인이 소유ㆍ운영하고 미국인 철강 노동자들이 일하는 완전한 미국 회사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해 철강 노조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US스틸은 지난 12일 임시 주총에서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이 가결됐지만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안보 우려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합병을 무조건 막겠다”며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선 승패를 가를 대표적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과거 철강산업의 메카로 불렸지만 지금은 쇠락한 러스트 벨트(Rust Belt) 중 하나로 블루칼라 노동자 표심의 비중이 큰 곳이다. 2020년 대선 때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곳에서 8만여 표(득표율 1.17%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밀리는 양상이다. 재선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중국산 철강 관세 인상 카드로 노조 표심을 파고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 지역에서 ‘트럼프는 억만장자 편’이라고 공격하는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물량 공세에도 나섰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최근 여론조사 658개를 종합 집계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평균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둘 다 45.1%로 동률을 기록했다. 사진 더힐 홈페이지 캡처 대선 D-201 여론 “극심한 접전” 대선을 201일 앞둔 17일 현재 여론은 초접전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 경합열세 흐름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일 TV로 생중계된 국정연설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이후 추격세가 감지된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최근 여론조사 658개를 종합 집계해 공개한 평균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둘 다 45.1%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똑같았다. NYTㆍ시에나대가 지난 7~11일 미 유권자 1059명을 상대로 실시해 13일 공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45%)은 트럼프 전 대통령(46%)과 접전 양상을 보였다. 2월 말 같은 조사(트럼프 48%, 바이든 43%) 때보다 격차가 4%포인트 줄었다. NYT는 “극심한 접전 상황”이라며 “일부 격전지 주에서 수만 표 차이로 승부가 결정난 2016년, 2020년 대선처럼 이번도 상당히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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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한美일 재무장관 모여 “원화·엔화 급격한 평가절하 우려 인지”
    한美일 재무장관 모여 “원화·엔화 급격한 평가절하 우려 인지” 美 워싱턴서 첫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中 과잉 공급에 대응한 3국 협력 방안도 논의” 배터리·반도체 핵심 산업 과잉 생산에 뿔난 美 한·일 재무장관 ‘구두 개입’에 미국도 뜻 함께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재무장관회의가 열린 자리에서 재무장관들은 최근 원화와 엔화 가치 하락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중국이 배터리, 반도체, 철강 등 핵심 산업에서 ‘과잉 공급’하는 상황에 대해 3국이 공조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미 재무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7일(현지 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지 일본 재무장관에 이어 최 부총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韓日 ‘공동 구두 개입’에 美도 동참 공동선언문에는 ‘기존 주요 20개국(G20)의 약속에 따라 외환시장 진전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16일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장관은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근 양국의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나오며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공동 표명한 것이다. 중동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원화 가치와 일본 엔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대로 치솟고, 엔·달러 환율은 34년 만에 154엔대로 진입했다. 미국도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시장 가격 결정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꺼리는 미국 정부가 최대한 한국과 일본의 입장을 반영한 셈이다. 다만, 통화스와프 등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방안은 담기지 않았다. 3국 재무장관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대부분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에 제시된 환율 절하 관련 언급은 한미일 정상회의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이다. ▲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 시각) 미국 재무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지 일본 재무장관과 '제1차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를 갖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中 반도체·철강 ‘과잉생산’에 韓·美·日 공조 3국은 중국이 배터리, 반도체, 철강 등 핵심 분야에 대해 과잉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미일 재무장관은 “우리는 공급망 취약성과 핵심 부문의 경제적 강압과 과잉생산 등 다른 국가의 비시장 경제 관행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는 핵심 분야 과잉생산의 주체로 중국이 직접 거론되진 않았다. 그러나 옐런 장관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미국 등 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내의 불공정한 대우와 과잉생산에 의한 세계 시장 왜곡 등 중국의 ‘불공정 경제 관행’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재생 에너지 등과 같은 첨단 제조업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의 값싼 상품들이 미국 시장에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기점으로 한국과 일본도 미국과 입장을 함께할 전망이다. 아울러 3국은 공급망 탄력성 강화를 위해 자금 조달에 대한 합의를 공고히 했다. 3국은 글로벌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자개발은행을 발전시키고 국제금융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할 방침이다. 한미일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과 북한의 무기 개발에 함께 대응해 각자의 독자적 제재 수단을 활용하고 조정할 것을 확인한다”며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러·북 상호 간 무기 수출 및 수입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러한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은 이날 재무장관들이 논의한 사항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향후 실무급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정례화 여부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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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 첫 형사재판 출석한 트럼프 “정치적 기소” 반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역사상 처음 형사 피고인 자격으로 뉴욕 맨해튼지방법원법정에 출석해 앉아 있는 스케치.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본인의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다. [AP=연합뉴스] 첫 형사재판 출석한 트럼프 “정치적 기소” 반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허시 머니’(입막음 돈)를 지불하고 회사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트럼프는 이 외에도 ▶2020 대선 방해 및 1·6 의회 난입 사건 관여 ▶2020 대선 조지아주 선거 개입 ▶백악관 기밀 유출 등 총 4건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 중 11월 대선 전 판결이 나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건이 이날 재판이 개시된 성추문 입막음 의혹이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6~8주 동안 매주 수요일을 뺀 주 4회 집중 재판이 열린다. 트럼프는 이날 법원에 들어서며 취재진을 향해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정치적 기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도중엔 짜증 섞인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눈을 감고 가끔 조는 모습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재판부를 향해서도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법정에 있어야 하니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것은 선거 개입에 관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재판 결과가 11월 대선 직전에 나온다면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월 미 N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7%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42%)을 5%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11월 대선 이전에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를 전제로 한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45%대 43%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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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단독]美, ‘하늘의 암살자’ 리퍼 앞세운 엘리펀트 워크 훈련 공개
    ▲10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미 공군과 해군 전투기들이 참가한 ‘엘리펀트 워크’ 훈련 장면. 맨 앞에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출처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단독]美, ‘하늘의 암살자’ 리퍼 앞세운 엘리펀트 워크 훈련 공개 적 지휘부 제거 작전 특화 무기, 26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최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실시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16일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이 훈련은 유사시를 상정해 수십 대의 전투기들이 최대 무장을 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활주하는 내용이다. 10일 진행된 이 훈련에는 세계 최강 전투기인 F-22랩터 등 주일 미 공군과 해군 소속 항공기 40여대가 동원됐다. 특히 이번 훈련의 맨 앞에서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MQ-9) 무인공격기가 자리잡고서 훈련 대열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2020년 10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배치된 리퍼는 길이 11m, 날개폭 20m의 무인 정찰·공격기다. 고도 약 7600m 상공에서 이동해 상대편이 식별하기 어렵다. 레이저 유도 헬파이어 미사일 14발, 레이저 유도 폭탄 2발,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완전무장 상태에서도 1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 장치(MSTS) 등으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위험인물 제거 작전에 투입돼 왔다. 2020년 당시 이란의 군부 일인자였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작전에도 활용됐다. 유사시 적 지휘부 제거(참수) 작전에 특화된 무기라는 점에서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에 배치될 때마다 북한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미군은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이 잦거나 고강도 도발 임박 가데나 기지에서 엘리펀트 훈련으로 경고장을 날렸다”며 “이번에도 같은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했다. 리퍼는 12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에도 참가하고 있다. 26일까지 전군 군산기지를 비롯한 한반도 전역에서 진행되는 이 훈련에는 한미 공중 전력 100여대가 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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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 “이스라엘, 군사적 보복 외 이란 외교적 고립 옵션도 검토”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출격을 준비하는 이스라엘군의 F-15I 라암 전투기.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350여 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공습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사적 보복 외 이란 외교적 고립 옵션도 검토”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제5차 중동전쟁이 우려되는 가운데 확전 여부의 열쇠를 쥔 이스라엘이 언제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현지에선 전시내각이 이란 보복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15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13일 밤 350여 발의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을 전격 공습한 이래 이스라엘의 반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반격은 훨씬 더 파괴적인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전혀 대응하지 않거나 너무 약하게 대응하면 억지력이 약화돼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들이 향후 이란의 공습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 각료 다수는 이란에 보복한다는 원칙엔 찬성하면서도 시기와 방법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 전시내각 각료 5인이 만나 3시간 넘게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CNN은 15일 두 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전날에 이어) 15일 오후 소집돼 이란 대응 시기와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며 “잠재적인 군사적 대응 외에도 이란을 세계 무대에서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옵션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어 “간츠 대표는 이란 공격에 대한 더 빠른 대응을 촉구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결정을 내리는 데 제동을 걸고 있다”며 “간츠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을 늦출수록 그러한 공격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내각 회의에서 반격 계획을 논의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반격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강도를 낮출지언정 어떤 형태든 보복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여전하다.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해도 300발이 넘는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퍼부은 이란의 행동에 아무런 대응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게 전시내각 각료들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 극우 연정 내 주요 인사들은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전시내각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전시내각으로선 이번 이란 공습 때 미국·영국·프랑스·요르단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발사체 중 99%를 격추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만큼 동맹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에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에도 핵심 외교라인과 별도 회의를 거쳐 긴급 소집된 G7(주요 7개국) 정상들과의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G7 정상들은 회의 직후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우리는 상황을 안정화하고,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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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

실시간 국제 기사

  • 유엔 대북제재패널, 러 거부권에 해산…“대북감시 CCTV 사라져” 우려
    유엔 대북제재패널, 러 거부권에 해산…“대북감시 CCTV 사라져” 우려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할 폐쇄회로(CC)TV가 사라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한 제재가 제대로 지켜지는지를 감시하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무 연장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또 다른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기권으로 2009년 패널 설립 후 15년 만에 해산됐다. 추가 조치가 없으면 현 패널의 활동은 4월 30일 종료된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 북핵 활동에 대한 중국의 묵인으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북 제재 체제가 거의 붕괴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특이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남용’에 대한 비판 또한 고조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28일(현지 시간) 8명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무 연장 결의안 채택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러시아의 거부로 부결됐다. 중국 또한 기권했다. 안보리 결의안 채택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5개 상임 이사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외교가에서는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무기거래 정황을 상세히 감시해온 전문가 패널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북한과 추가 무기 거래를 할 때 방해 받지 않기 위해 패널을 없앴다는 의미다. 실제 20일 공개된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북한산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이는 경로를 상세히 분석했다. 컨테이너를 실은 러시아 선박이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두나이항을 꾸준히 오간 사실이 위성사진에 생생히 담겼다. 이 컨테이너가 우크라이나 접경지 탄약고로 이송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진단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와 중국의 이 같은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CCTV를 파손한 것”이라고 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또한 “북한과의 ‘타락한 거래(corrupt bargain)’를 위해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러시아와 중국에 깊이 실망했다”고 가세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 또한 “한국, 미국 등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추가 대응하겠다”고 동조했다. 안보리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대북제재위원회를 설치했다. 2009년 2차 핵실험 이후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매년 활동을 연장해왔다. 이들은 북한의 제재 위반, 불법 무기 개발 및 환적, 가상화폐 탈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치품 수입 등을 감시하며 이 내용을 매년 2회씩 보고서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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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오바마·클린턴, 바이든 지원 사격…하루만에 337억 모였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왼쪽부터)이 28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집권 민주당의 대선자금 모금 행사에 등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캠프 측은 이날 2500만 달러(약 337억 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뉴욕=AP 뉴시스 오바마·클린턴, 바이든 지원 사격…하루만에 337억 모였다 11월 미국 대선이 약 8개 월 남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미 대통령 4명이 28일(현지 시간) 동시에 최대 도시 뉴욕 일대에 등장했다. 오마바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자금 모금을 지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인근 마사페쿠아에서 열린 전직 뉴욕경찰(NYPD) 조너선 딜러의 장례식에 참석해 각자의 지지층에 호소했다. 이날 맨해튼 미드타운의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는 유명 진행자 스티븐 콜버트의 사회로 집권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오바마, 클린턴 등 세 명의 전현직 대통령이 대담했다. 퀸 라티파, 레아 미셸 등 유명 가수와 뮤지컬 배우도 공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려면 최소 225달러, 전현직 대통령과 사진을 찍으려면 최소 10만 달러를 내야했지만 최소 5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가 주관하는 별도 행사에 참석하는 데도 추가 비용이 들었지만 행사장이 꽉 찼다. 바이든 대선 캠프 측은 이날 2500만 달러(337억 원)가 모였다고 밝혔다. 특히 오마바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8년 간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그는 최근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했고 이날도 “함께 일했던 팀이 그립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추켜 세웠다. 클린턴 전 대통령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오바마 전 행정부의 경제회복 노력에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행사장 인근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일부 시민도 항의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교통단속 도중 마약 범죄자의 총격으로 숨진 딜러 경관의 유족, NYPD 지도부 등과 만났다. 재집권하면 강력 범죄를 근절하겠다며 “범죄를 멈추고 법질서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쳤다.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뉴욕에서 각종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공권력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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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길 걷는데 얼굴 때렸다”…뉴욕서 ‘묻지마 주먹질’ 피해 잇따라
    ▲뉴욕에 사는 헬리 케이트 씨는 25일 맨해튼에서 길을 걷다가 이유 없이 얼굴을 맞았다며 틱톡에 피해 경험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틱톡 “길 걷는데 얼굴 때렸다”…美뉴욕서 ‘묻지마 주먹질’ 피해 잇따라 “낮에 걸어가는데 어떤 남자가 머리를 때렸어요.” 헤일리 케이트 맥구킨 씨(23)는 25일 오전 10시경 미국 뉴욕 맨해튼 16번가를 걸어가다 봉변을 당했다. 난데없이 커다란 남성이 나타나 이마를 주먹으로 내리치는 바람에 길에서 기절해 쓰러질 뻔했다. 인플루언서인 맥구킨 씨는 직후 틱톡에 혹이 난 이마를 공개하고 “그저 길을 걷고 있었을 뿐인데 공격 당했다”라며 울먹였다. 뉴욕 디자인스쿨에 다니는 미카일라 토니나토 씨(27)도 같은 날 14번가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얼굴을 맞았다. 토니나토 씨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가까이 다가오는 줄도 몰랐다”며 “(공격 당한 뒤) 온몸이 공포로 얼어붙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뉴욕의 이유 모를 습격은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의 사고가 알려지자 수십 명이 “나도 맞았다”며 피해 경험을 릴레이로 털어놓고 있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들이며, 백주대낮에 길을 걷다가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명인사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넷플릭스의 인기 리얼리티쇼 ‘리얼 하우스 와이프’로 유명한 영화배우 베서티 프랭클린도 얼마전 스마트폰으로 빵집을 찍고 있다가 머리를 맞았다. 현지 코미디언인 사라 하버드(30) 역시 19일 로워 맨해튼 쪽에서 뒤통수를 맞았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뉴욕경찰(NYPD)은 27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경찰은 길에서 ‘묻지마 주먹질’을 당한 여성들의 폭로를 잘 인지하고 있다”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 스키보키 스토라(40)를 체포해 맥구킨 씨를 공격한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또 타임스퀘어 등지에서 여성을 공격한 남성에 대한 공개 수배도 내린 상태다. 최근 뉴욕은 지하철 범죄 급증으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주방위군을 파견해 ‘과잉 치안’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무차별 여성 공격이 잇따르며 허점만 드러나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NYPD 성명이 게재된 X에도 “체포해봤자 곧 풀려나 또 범죄를 저지를 것”이란 비난 댓글이 많다. 하버드는 NBC 인터뷰에서 “피해를 입은 뒤 제일 견딜 수 없는 건 어디서도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이라며 “낮에는 긴장해서 힘들고, 밤엔 쉽게 잠들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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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9
  • 보잉사 칼훈 CEO, 불운했던 前CEO그룹에 합류
    ▲ 보잉사의 CEO 데이브 칼훈이 2024년 3월25일(현지시각) 연말에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잉사 칼훈 CEO, 불운했던 前CEO그룹에 합류 스캔들·재난 등으로 최근 28년간 보잉 뜬 CEO 5명, 그들은 누구인가? 시애틀, 워싱턴(김정태 기자)-보잉 CEO 데이브 칼훈(Dave Calhoun)은 25일(현지 시각) 곧 불운한 그룹, 즉 전 보잉 CEO들의 모임에 곧 합류할 예정이다. 1996년 필립 콘딧(Philip Condit)이 임명된 이후 CEO 5명 중 4명이 전문적이거나 개인적인 스캔들의 여파로 회사를 떠났다. 칼훈도 그중 한 명이다. 두 번의 치명적인 737 MAX 충돌 사고가 발생한 후 문제가 많은 항공우주 대기업의 렌튼 공장에서 발생한 조립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내 폭발 사고에 따른 것이다. 지난 28년 동안 5명의 보잉 리더들의 임기는 15개월에서 10년에 걸쳐 지속되었다. 그 지도자들의 역동적이고 때로는 재앙에 가까웠던 시기를 되돌아본다. ▲필립 콘딧은 보잉사의 재무 책임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군 계약 스캔들 이후 사임했다. 필립 콘딧(Phil Condit. 1996-2003) 임기 마지막 해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54,100명 콘딧은 보잉 재임 기간 동안 회사를 재편했고, 1년간의 윤리적 실수와 재정적인 문제를 겪은 후에 끝났다. 콘딧은 1997년 경쟁 항공 우주 대기업이자 방위산업체인 맥도넬 더글러스와의 합병을 설계했다. 하지만 노스웨스트에서는 2001년 보잉사의 본사를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옮긴 지도자로 가장 잘 기억될 지도 모른다. 그의 마지막 해에 보잉사의 군사 및 우주 작업은 상업용 비행기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고, 에어버스사는 처음으로 상업용 비행기 제조에서 보잉사를 능가했다. 그는 보잉사의 최고 재무 책임자 마이크 시어스가 불법적으로 공군 조달 담당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혐의로 4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2003년 사임했다. 그는 "지난 1년간의 방해와 논란을 뒤로 미루기 위한 방법으로" 사임을 표명했다고 그 당시 성명서에서 밝혔다. ▲해리 스톤사이퍼는 부하 직원과의 불륜에 휘말려 보잉사를 떠났다. 해리 스톤차이퍼(Harry Stonecipher, 2003-2005) 마지막 연도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62,100명 맥도넬 더글라스 전 사장 겸 CEO,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보잉 사장 겸 COO를 역임한 스톤사이퍼는 보잉 CEO로 15개월간 재직했다. 그는 2005년 3월 6일 회사에서 여성 임원과의 합의된 관계 때문에 사임했다. 내부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의 관계는 보잉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잘못된 판단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또한 2년간의 스캔들을 뒤에 숨기려고 노력해 온 회사의 또 다른 윤리적 실수로 간주되었습니다. Stonecipher가 떠난 후 CFO(최고재무책임자) James Bell이 임시 CEO로 취임했습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맥도넬더글러스의 전 사장이자 CEO, 보잉사의 사장 겸 COO를 역임한 스톤차이퍼는 보잉사의 CEO로 15개월 동안 재직했다. 그는 2005년 3월 6일 회사의 요청으로 회사에서 여성 임원과의 합의된 관계로 인해서 사임했다. 둘 사이의 관계는 보잉 사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내부 조사 결과 판단력이 부족한 문제가 제기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2년 동안의 스캔들을 숨기려고 노력했던 회사로서는 또 다른 윤리적 실수로 간주되었다. 스톤차이퍼의 사임에 따라 제임스 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시 CEO로 취임했다. ▲제임스 맥너니가 보잉사에 재직하는 동안 지속적인 성장과 보잉사의 상업용항공기를 제작하는 노스웨스트 항공사에서 멀리 떨어진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787 제트기를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제임스 맥너니(James McNerney, 2005-2015) 마지막 해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79,200명 맥너니는 10년간의 기록적인 항공기 판매를 끝으로 CEO직에서 은퇴했지만, 787 드림라이너 프로그램과 관련된 수년간의 문제가 포함되었다. 여기에는 배터리 과열로 인해 제트기 배송이 지연되고 드림라이너가 3개월 동안 운항이 중단된 것도 포함되었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위해 끈질기게 밀어붙이는 사람으로 묘사된 맥너니는 보잉사의 제조 및 엔지니어 현장 지도를 다시 그렸다. 그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보잉사 현장을 본격적인 상업용 제트 조립 센터로 확장하여 보잉사의 중심 역할에 대한 퓨젯 사운드 지역의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깨고 이 지역으로부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보잉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787 공장을 인수한 것은 웅장한 맥너니 비전에서가 아니라 아웃소싱 파트너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렌튼 737 공장은 맥너니가 인수할 때보다 생산량을 월 2배로 늘렸고, 워싱턴주 보잉사 직원 수는 40% 가까이 늘었다. ▲데니스 뮐렌버그는 보잉사의 737 MAX 제트기 2대가 설계 결함으로 추락한 후 보잉사를 떠났다. 데니스 뮐렌버그(Dennis Muilenburg, 2015-2019) 마지막 연도 워싱턴 주 보잉 직원 수: 71,800명 뮐렌버그는 총 346명의 사망자를 낸 737 MAX 추락 사고의 여파로 축출되었으며, 두 사고 모두 센서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했다. 그는 처음에는 어떤 비난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대신 추락한 항공편의 라이온 에어와 에티오피아 항공 조종사를 지목하면서 충돌 사고를 처리한 것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737 MAX 항공기가 모두 운항이 중단된 지 9개월 만에 해고되었다. ▲회사가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에서 객실 패널이 폭발한 지난 1월5일 사고의 여파에 대해 계속해서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브 칼훈은 3월25일 성명을 통해서 연말에 보잉사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브 칼훈(Dave Calhoun, 2020-2024) 임기 마지막 해 워싱턴 소재 보잉사 직원 수: 66,800명(2023년) MAX 재난 속에서 임명된 칼훈의 재임 기간은 세계 여행을 축소시킨 COVID-19 팬데믹이라는 두 번째 재앙으로 인해 즉시 흔들렸다.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 737 MAX 9에 발생한 공중 폭발의 여파로 인해 그는 3월25일 사임 계획을 발표했다. 칼훈은 2024년 말에 사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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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20명 실종 추정… “수색·구조 작업 중”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20명 실종 추정… “수색·구조 작업 중” 메릴랜드 주지사, 비상사태 선포…테러 정황은 없는 듯 26일(현지 시각) 오전 1시 27분쯤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다./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오전 1시 27분쯤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대형다리가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붕괴하면서 많은 사람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로이터·AP·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동부시간 26일 오전 1시 27분쯤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해 다리가 붕괴됐다.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볼티모어 항 외곽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2.6㎞의 교량이다. 정확한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미국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차량 여러 대가 강으로 추락하면서 최소 7명에서 최대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테러 정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무어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방 자원이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는 한 선박이 교각에 부딪히면서 중간 상판부터 주저앉듯 순식간에 무너졌다. 선박은 충돌 직전 방향을 돌리려 했지만, 다리는 20초 안에 붕괴됐다. 선박은 막 출항해 나가는 중이었고, 다리 위에는 대형 트레일러트럭을 포함해 차량 여러 대가 있었다. 카트라이트 국장은 “현재로서는 실종자 수색·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리에 화물 등이 걸려 있는 등 현장 상황이 위험해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호’로, 파나마 운하를 통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갈 예정이었다. 이 선박이 사고 당시 싣고 있던 컨테이너는 4900개 정도다. 이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2015년 건조한 것으로 3만2000t, 290m 크기에 컨테이너 9700개를 옮길 수 있다. 선주는 그레이스 오션, 용선사는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로 알려졌다. 그레이스 오션은 성명에서 도선사 2명을 포함해 해당 선박에 탄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하며, 충돌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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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7
  • 볼티모어서 선박 충돌로 다리 붕괴…사고 수습 중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란치스 스콧 케이 교량 다리 부분이 대형 선박과 충돌해 다리 전체가 휘어지고 있다. 몇분 후 교량은 붕기됐다. (출처 : X) 2024.06.26./ 볼티모어서 선박 충돌로 다리 붕괴…사고 수습 중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대형 선박과의 충돌로 항구 다리가 붕괴돼 차량 여러 대가 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경 볼티모어 항만을 지나던 대형 선박이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와 부딪혔다. 이로 인해 왕복 4차선에 달하는 1.6마일(약 2.57㎞) 길이의 다리 일부가 붕괴됐다. 메릴랜드주 교통당국은 이 사고로 양방향 차선이 모두 폐쇄됐으며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 있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26일 선박 충돌 사고로 무너지는 모습. /유튜브 브랜든 스콧 볼티모어 시장은 사건 발생 직후 언론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사고 현장으로 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가있고, 사고 수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다리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차량 여러 대가 추락했다는 목격담만 전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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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 한숨 돌린 트럼프, 법원 "10일 내 1억7500만 달러 내라"…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 출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2월 15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을 떠나고 있다. 25일 뉴욕 항소법원은 트럼프에게 앞으로 10일 이내에 1억7500만 달러(약 2350억원)의 공탁금을 제출하라고 했다. 한숨 돌린 트럼프, 법원 "10일 내 1억7500만 달러 내라"…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 출석 25일(현지시간) 뉴욕 항소법원은 트럼프에게 공탁금을 낼 시간을 10일 연장해주며 공탁금 금액도 1억7500만달러로 대폭 낮췄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쉽게 받기 위해 자산을 자산 가치를 조작하는 등 사기 혐의로 1심 법원에서 3억5500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은 도널드 트럼프가 ‘공탁금 문제’와 관련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원래 트럼프는 25일까지 이자까지 합해 4억5400만 달러의 공탁금을 법원에 내야 했지만 워낙 금액이 커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이날 법원이 납부 기간을 연장한 것뿐만 아니라 내야 할 공탁금 액수도 대폭 줄인 것이다. 이날 뉴욕 항소법원은 트럼프에게 앞으로 10일 이내에 1억7500만 달러(약 2350억원)의 공탁금을 제출하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판결은 트럼프에게 결정적이고 예상치 못한 승리로 다가오는 재정적 재앙을 잠재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만약 이날까지 공탁금을 내지 못하고 법원이 기간을 연장하지 않았으면 뉴욕주 법무부는 트럼프의 자산을 압류하는 등 즉각 조치를 취하려고 했다. 또 항소법원은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이 당분간 뉴욕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뉴욕 금융 기관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게 했다. 1심 법원에서 금지했던 일이다. CNN은 “법원이 트럼프에게 생명줄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면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트럼프의 재산을 압류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어졌다”고 했다. 레티샤 제임스는 “트럼프는 여전히 엄청난 사기에 대한 책임에 직면해 있다”면서 “트럼프와 다른 피고들에 대한 벌금과 이자에 대한 판결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성추문 입막음 사건’과 관련해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맨해튼 법원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증거개시(피고인 측이 공소사실과 관련한 서류의 열람 등사 등을 신청하는 제도)가 열렸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입막음을 위한 돈을 지급하고, 비용과 관련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는 법정에 들어서며 “이것은 마녀사냥이자 사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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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 한국계 앤디 김, 美연방 상원의원 도전 한발 더…경쟁후보 사퇴
    ▲美연방상원 의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 의원 한국계 앤디 김, 美연방 상원의원 도전 한발 더…경쟁후보 사퇴 태미 머피, 美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후보 민주 경선서 하차 뉴저지주의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앤디 김 연방 연방 하원의원과 경쟁하던 태미 머피 후보가 24일(현지시간)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로써 한국계로서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오는 6월 4일 민주당의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결정하는 민주당 뉴저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직을 거머쥘 수 있는 한층 유리한 자리를 점하게 됐다. ▲뉴저지 주지사 필립 머피의 부인 태미 머피가 24일(현지시간)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의원이 맡고 있는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필립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향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피 후보는 "그동안 진실하고 사실에 따라 선거운동에 임했다"면서 "그러나 이 선거를 계속 한다는 것은 내가 의도하지 않은 분열적이고 부정적인 선거 캠페인이 지속됨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피 후보는 초반부터 민주당 소속 지역 정치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얻었지만 부족한 정치 이력과 남편인 머피 주지사의 '후광 덕'을 봤다는 우려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더힐은 이에 따라 카운티 당 지도부들이 그동안 머피 후보에게 보냈던 지지를 김 후보에게 돌릴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저지주 민주당은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진행할 때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들을 투표용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모아 놓고, 나머지 후보들은 간격을 두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배치하는 '카운티 라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카운티 라인 배정 방식은 카운티마다 다르며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 당 대표의 지지만으로 투표용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머피 후보는 주지사인 남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경선 초반부터 뉴저지주 중 인구가 많은 카운티 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아왔다는 평가를 받아와 일각에서 논란이 됐다. 이런 제도를 문제라고 여긴 김 의원은 지난달 카운티 라인 시스템을 채택한 뉴저지주 19개 카운티의 선거관리 커미셔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머피 후보의 사퇴로 김 의원은 민주당 경선에서 뛰는 유일한 유력 후보로 남게 됐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머피 후보가 오랜 기간 거주한 뉴저지 중부 몬머스 카운티의 민주당 당원대회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265표를 획득, 181표에 그친 머피 후보를 제치며 기선을 제압한 바 있다. 현 민주당 소속 뉴저지주 상원 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은 이집트 정부와 관련한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메넨데스 의원은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는 가운데 지난 21일 뇌물 혐의 무죄를 주장하며 민주당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독자 출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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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6
  • 美 정가 흔든 로버트 허 특검 “엄했던 부모님… 드럼친 게 최고 일탈”
    ▲한국계 로버트 허 특검이 12일 미 하원 법사위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美 정가 흔든 로버트 허 특검 “엄했던 부모님… 드럼친 게 최고 일탈” “바이든, 기억력 나쁜 노인” 묘사 美정치권 발칵… 청문회 후 첫 인터뷰 “6·25 때 미국에 진 빚 갚고 싶어 임명 수용” “한국인 부모님 엄격, 항상 최고를 기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묘사한 보고서로 미 정계를 발칵 뒤집은 한국계 로버트 허(50) 연방 특별검사가 “6·25전쟁 때 참전한 미군이 아니면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미국에 진 부채를 갚고 싶었다”고 했다. 바이든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조사한 허 특검은 대통령의 기억력을 문제 삼으면서도 기소는 하지 않아 민주·공화 양당 모두의 공격을 받았는데, 주변에서 만류한 이 자리를 수락한 이유로 이같이 밝힌 것이다. 허 특검은 22일 공개된 주간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여야 정쟁 속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춘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입을 연 것이다. 허 특검은 지난해 1월 임명 당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상관없이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았다”면서도 “힘들기만 하고 보상은 못받는(thankless) 자리를 받다니 조금 미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고 했다. “결과가 어떻든 미국의 절반은 분노할 것”이란 우려가 상당했다는 것이다. 허 특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부 수석차관보를 지냈고, 공화당 당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당파적 수사는 안 했다”고 했다. 허 특검은 임명을 수용한 이유로 한국계 배경을 들었다. 허씨 부친은 마취과 의사, 모친은 간호사다. 모친은 6·25 전쟁 직전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왔고, 부부는 7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1973년생인 허 특검은 “미국과 미군이 아니었음 우리 가족의 삶이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가족은 이 나라(미국)에 많은 빚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라 해도 법무 장관이 나를 필요로 하고, 그 일이 내가 갖고 있는 도덕적 신념과도 일치한다면 해야하는 것”이라고 했다. 허 특검은 12일 의회에 출석해서도 모두 발언에서 자신의 ‘한국계 뿌리’를 소개한 바 있다. ▲이달 12일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로버트 허 특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나고 자란 허 특검은 “한국식 교육 때문인지 나는 항상 아웃사이더처럼 느껴졌다”며 “집안의 분위기는 엄했고, (부모님은) 항상 최고가 되기를 기대했다. 무언가를 단순히 즐겁기 위해 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어린 시절 바이올린·피아노를 배웠다는 허 특검은 “한동안 드럼을 쳤던 것이 내 생애 최고의 일탈이었다”고 했다. 허 특검은 LA의 명문 사립 고교인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아이비리그인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을 거쳐 스탠포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뛰어난 미국인 학생들이 단기간 내에 성취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며 “주기적으로 바닥을 깔아줬고, 좌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허 특검은 “한 번도 내가 똑똑했다고 주목 받은 적은 없지만, 그저 열심히 노력하면서 이를 이겨냈다”고 했다. 허 특검은 임명됐을 때부터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조사에 대해 “마치 건물을 짓는 것처럼 일했다”고 했다. 정치적 외풍이나 여론에 신경쓰지 않고,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자기 할 일을 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여러 논란을 낳은 보고서에 대해 “나는 법대생이나 대중, 의회를 생각하고 쓴 것이 아니다”라며 “내가 염두에 둔 사람은 오로지 미국의 법무 장관(메릭 갈랜드) 한 명이었다”고 했다. 뉴요커는 “허 특검이 보고서를 어떻게 썼는지를 파고 들수록 잘 훈련 받은 검사가 인식하는 특검의 역할과 대중이 특검으로부터 기대하는 것 사이에 간극(disconnect)이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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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4
  • "2200만원 받기로 하고 쐈다"…러 테러 용의자 신문영상 공개
    ▲검거 후 취조받는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 샴숫딘 파리둔(왼쪽), 라자브 알리자데흐. 마르가리타 시모냔 텔레그램 캡처 "2200만원 받기로 하고 쐈다"…러 테러 용의자 신문영상 공개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방화 테러를 한 용의자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 보도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중 1명은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진술했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자신을 1998년생으로 밝힌 샴숫딘 파리둔은 한 달 전쯤 신원 미상의 ‘전도사’라는 인물로부터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러시아어로 말했다. 이 인물과 대화하며 범행을 결심한 그는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에서 무기 상점 정보를 받아 무기를 구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돈을 위해 공연장에서 사람을 쐈다”며 범행 대가로 50만루블(약 73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실제 전달받은 돈은 그 절반가량에 불과했지만 지시자로부터 ‘나중에 100만 루블(1461만원)을 주겠다’고 재차 약속받았다고 했다. 시모냔 편집장은 또 다른 용의자인 라자브 알리자데흐가 신문받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당국자의 물음에 타지키스탄어로 답변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핵심 용의자 4명이 모두 러시아 시민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타지키스탄 국적자라고 보도했다. 타지키스탄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활동하는 지역 중 하나다. IS는 이날 아마크 통신을 통해 소속 무장대원 4명이 테러를 저질렀다면서, 이들의 사진을 모자이크해 공개하기도 했다. 조사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으며, 이들이 국경을 넘으려 시도했고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연관성을 즉각 부인했다. 사건 조사위원회는 현재까지 테러로 숨진 이들이 총 133명이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현지 매체는 143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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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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